아인은 몸이 뜨거워지기보다는 에어콘 바람을 맞으며 냉정한 상태로 정교한 구도와 세련된 연출에 감탄하며 읽는 차가운 액션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권은 사토의 계략부터 몇백명의 부대원들을 혼자서 상대하며 거침없이 자신의 몸을 기발한 도구로 사용하는 긴 시퀀스의 액션씬이 펼쳐지는 전개다. 죽지 않고 끝없이 몸을 재생해 부활한다는 특수한 설정을 십분 발휘하는 전략과 절제된 표현이 입맛에 맞는다면 대체하기 힘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