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6월5번째책

책을 펼쳐 들면 순식간에 나만 남습니다. 사람으로 가득 찬 한낮의 카페 한가운데 좌석에서든, 시계 초침 소리만이 공간을 울리는 한밤의 방 한구석에 홀로 기대 앉아서든, 모두 그렇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고독한 경험이지만, 그 고독은 감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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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는 것, 서문만 읽는 것, 부분부분만 찾아 읽는 것, 그 모든 것이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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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건, 그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가장 편하고도 체계적인 방법이에요. 그러니 책을 좋아하고 책 읽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책 한 권으로도 자신의 지적인 호기심을 채우는 것이 얼마나 즐거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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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일단 책을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어야 한다고, 즉 완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거둔요. 책을 읽기로 마음먹기까지도 힘이 들었는데, 그 책을 다 읽지 않으면 안 된다고 스스로 다잡고 있다면, 얼마나 벅차겠어요. 그래서 거듭 말합니다. 완독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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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생에서 꼭 읽어야 하는 책은 없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99명이 권해도 한 명인 내가 거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책에서 흥미를 느껴야 한다는 거죠.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은 없습니다. 반드시 끝까지 다 읽어야 하는 책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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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야 하는데, 많이 읽고 싶은데, 하고 생각하신다면, 가방 안에 책이 있는지 또 지금 가장 가까운 곳에 책을 두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그것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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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 후 140자도 좋고 단 두세 줄도 좋으니 자신의 느낌을 SNS나 인터넷서점 리뷰로 길게도 써보는 겁니다. 쓰다 보면 다르게 말하는 법, 다르게 쓰는 법, 다르게 이해하는 법을 찾아가도록 되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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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고 선택하는 자신만의 기준이 아직 갖춰져 있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으면 좋습니다. 좋은 책을 추천해줄 사람이 가까이에 있다면 그것은 행운이겠죠.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같이 이야기할 사람과 마찬가지로 책을 추천해줄 사람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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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무엇을 위해서 책을 읽는가 생각해봅니다. 독서 행위의 목적은 결국 그 책을 읽는 바로 그 시간을 위한것 아닐까요. 그 책을 다 읽고 난 순간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독서를 할 때 우리가 선택한 것은 바로 그 책을 읽고 있는 그 긴 시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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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독서 행위만 좋아하는 게 아니고 책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시간이 남는데 근처에 서점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들어가죠. 꼭 책을 사지 않아도 되고 표지만 보고 쓱 구경만 하고 나와도 그 사람은 마음이 흡족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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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건, 기본적으로 혼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독서 체험 자체가 기본적으로 고독한 행위입니다. 현대인들이 가장 못하는 것이 바로 그 고독한 행위인데 일삼아서라도 혼자 정신적으로 홀로 설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필요한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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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책이 정말 많거든요. 하나하나 만들 때 드는 수고가 엄청나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돕고 싶은 마음도 있는 거예요. ‘세상에는 이런 책이 있어요.‘ 하고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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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내가 그동안 독서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많이 비슷한 부분들이 있었기에 조금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나도 예전에는 책을 한 권 펴면 무조건 완독을 해야 한다는 주위였다. 심지어 그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다른 책은 쳐다도 안봤을 정도이니까.
하지만 지금은 이 책도 저 책도 틈틈히 돌려서본다. 물론 내용이 생각이 안나는 경우에는 가볍게 훑어 보고 다시 시작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애써 내용을 다 넣어두려 하지 않는다. 어차피 다 넣어둘수도 없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는 최대한 공감을 하고 느끼면서 읽으려고 한다. 그래서 책장에 꽂힌 책을 보았을 때 아 이 책은 이런 느낌이었지 라는 느낌을 가지도록 노력한다.
내용을 다 외울 필요는 없다.
본인이 인상적으로 깊게 와닿았던 내용은 자연스럽게 가슴에 남게 되어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느낄수 있는 것처럼.
책이란게 생각만큼 어렵지 않아요.
만화책도 책입니다. 일단 책을 구매하고 읽다 보면 글자를 보는 재미가 생길것이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책도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같아요.
시작은 일단 책을 사는 것,
그리고 가지고 다니는 것,
그리고 수시로 쳐다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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