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 서툴면 서툰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지금 내 마음대로
서늘한여름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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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번째책

어릴 때는 칭찬을 받으면 마냥 좋았다.
그런데 이제는 칭찬을 받아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칭찬을 들으면 상대의 기대를 만족시켜줘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생긴다.
원래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욕을 듣는 것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는 게 더 큰 고통이다.
모범생으로 살아왔던 사람을 길들이기 제일 좋은 방법은 칭찬일지도 모른다.
내 뜻대로 살아간다는 건 결국 누군가의 기대는 저버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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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이미 알고 있었을 당연한 것들을
나는 이제야 알게 되는 것이 많다.
결핍은 채워지기 전까지 극복할 수 없다는 걸,
채워지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
하긴 노력으로 극복될 거였으면
애당초 결핍이 아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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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NS를 많이 하는데 아무래도 외로워서 그런 것 같다.
‘사회‘에서 체감되는 외로움의 느낌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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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갔다.
누군가는 걱정했고 누군가는 혀를 찼다.
하지만 동생은 잘 살아냈고, 지금도 잘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세상에 망한 인생은 없다는 걸 인생은 망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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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건들을 겪으며 깨달았다.
모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걸 공객적으로 말하면
바로 내가 문제적 인간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순간 누구도 나와 함께해주지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이런 사람일 거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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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은 용기를 내어
‘사실은‘으로 시작하는 고백을 해봐야겠다.
내가 가끔 괜히 전화하고 연락할 때 있잖아.
사실은 보고 싶고, 좋아하고, 신경 쓰고 있어서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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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미움과 오해를
쿨하게 넘길 자신은 없지만
어쩌다 받는 작은 미움과 오해들은
덜 힘들게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어차피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어떤 모습 때문에
누군가에게 오해를 사기도 하고
미움받는 바로 그 모습 때문에
또 사랑받기도 하니까.
그러니 누가 너의 어떤 모습이 밉다고 한다면
나는 내가 왜 너의 그 모습을 좋아하는지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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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하루는 아무 일 없이 지나가버린다.
어떨 때는 별일 없는 일상이 좋기도 하면서
또 때로는 이대로 아무것도 남지 않으면 어쩌나 두려워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특별하지 않았던 하루를 꼭꼭 씹어본다.
조용히
창밖의 나무들처럼
나는 아무렇지 않은 날들을 쌓아 올리며 자라왔다.
그러니 오늘도 잘한 날이다.
자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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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1번째 책.
요즘 왠지 글자들이 눈에 쉽게 와닿지 않아서 그림이 있는 책을 위주로 읽었다. 그러다가 눈에 띈 서밤님의 어차피 내 마음 입니다. 읽는 동안 부모님의 관한 트러블 이라던가 사람과의 트러블 등이 공감되면서 내 얘기 같기도 하고 그림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어서 쉽지만 많은걸 느낄 수 있었다.

인친님들도 불금이라고 술 드시지 않죠?
책 읽고 계시죠? 그렇다고 믿어야죠.
역시 불금에는 술보다는 책이지.
나는 내일 오전에 일찍 출근하니까.

#다음엔뭐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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