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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냐고 너는 물었다 괜찮다고 나는 울었다
새벽 세시 지음 / 이다북스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내게 행복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딱 하나야.
네가 내 곁에 있는 것.
너와 온 하루를 사랑으로 함께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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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것, 그리고 다른 것에 매력을 느낀다.
나와 같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 그런 쪽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은 편안한 연애를 추구하는 유형이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 처음부터 공통분모를 가지면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이 쉬울 뿐더러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 역시 그리 힘에 부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내가 못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 나와는 다른 상황에 있는 사람, 그런 쪽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은 연애라는 감정 중에서도 ‘설렘‘ 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설렌다. 나와 다른 것을 접하면서 그 관계를 맞춰 나가는 과정에 희열을 느낀다. 다만 그 과정에는 종종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완성 되기도 전에 부서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완성된 관계는 깨지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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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그 사람 어디가 좋은데?˝ 어깨를 으쓱이며 내게 묻는 네게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 사람 어디가 좋냐고 묻는 네가
그 문장 앞에 ‘대체‘ 라는 단어를 붙인다는 사소한 일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나 너를 흘겨보게 된 것에
내 마음을 확신했다고.
이것 하나면 더 이상의 이유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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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은 아끼지 않는 게 남는 것이라는 것. 사랑 앞에서 강자와 약자를 따지는 것 자체가 바보 같은 일이지만, 전부 준 쪽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건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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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받게끔 하는 건 내 행동이겠지만,
나를 사랑스럽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네 일이다.
무한한 사랑 속에 변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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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있죠. 마음에 있는 걸 다 비워 내면서까지 당신 하나 잊겠다고 그 난리를 쳤는데 그러고도 마음 곳곳에 당신이 남아 있으면 그때는 어떡해요. 나한테서 나는 향이 싫어 다른 향수를 뿌린다고 그게 다 덮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나한테는 당신의 색이 남았는데, 거기에 검정색을 칠한다고 내가 처음부터 검정색일 수는 없는 거잖아요. 결국 어떻게 해도 당신은 있는 거잖아요. 내 마음 어디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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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곁에 없어 외로운 것보다
누군가 내게 과도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지만,
매순간 네가 없는 것이 원망스러웠다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흘러 마음이 지쳤다는 이유로
그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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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도 나쁘지는 않지만
나는 저번 책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술 마시고 취해서 후기쓰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이미 저지르고 난뒤에 후회하고 돌이키려 하는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이미 저질른거 고치고 바꾸려 하는게 내 스타일이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엄청난 노력과 노력이 더 필요할 뿐.
나는 바뀔 수 있다.
모자라고 부족한 자식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