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이 좋아서 - 365 Days of Love
전소연 지음 / 난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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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작된다.
바람이 좋아서라든가
조금 걷고 싶어서라든가
커피가 생각나서라든가 하는 이유로.

당신과 나의 인연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당신에게 건넨 사진 한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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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사람 중에
선명하게 내 것이 되는 사람이 있다.
아마도 우리가 부르는 인연이 그것이겠지.
마음을 끄는 그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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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을 해서 자신을 감추기도 하고
듣는 편을 택해서 자신을 감추기도 하죠.

끝끝내 내가 당신을 알 수 없는 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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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찾아와 방황하며 잃어버린 세계를 되살려내는,
기억이란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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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연애와 다른 게 있다면
목적지를 고를 수 있다는 것.
연애가 여행과 같은 게 있다면
늘 배고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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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너여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여야만 하는 이유를 찾는다면
‘나‘이기 때문에.
숨길 수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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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시차적응이 필요한 건
몸은 여기에 있는데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두었기 때문이라는군요.
여기보다 어딘가에 두었을 당신 마음을 헤아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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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잘하려면
미묘한 친밀감과 어색한 변화를
좋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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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뒤에 그리워한다거나
손에 잡을 수 없는 것이 간절해지는 병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면,
사랑 때문이 아니다.
계절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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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 왕성해진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욕구불만을 해결해야 한다.
그저 계절 탓이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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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만큼 살았잖아.
이젠 죽어도 되잖아.
살 만큼 살았잖아.
이젠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죽어도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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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내가 진실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내가 마음이라고 느끼는 것
내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어쩌면 그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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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알았다. 지킬 게 없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는 사실을.
그때 나는 알았다. 자존심을 버릴 줄 아는 사람이 사랑도 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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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사랑스런 구석을 사랑하는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사랑할 수 없는 부분까지도 사랑하는 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수만 있다면, 그 사람과의 사계절을 어쩌면 평생 함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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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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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너무 읽고 싶었던 책인데 깜빡하고 있다가 며칠전에 우연치 않은 기회로 책을 구매했다.

365개의 짧은 느낌의 글과 사진.

딱 지금 이시간에 커피 한 잔과 잘 어울리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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