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다
흔글.해나 지음 / 경향BP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억지로 어울리지 마라.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이 밤 춤을 추지도 마라.

너는 왜 네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자신을 벗으려 하는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서 만난 인연들이
뭐가 그렇게 대단한 것이라고.

당신을 잃은 채 이룬 사랑이
뭐 그리 축복이라고.
-
한평생 알았던 사람과도
마찰이 생기는 것처럼
사람과의 관계가
그리 쉬운 것이 아닌데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왜
고작 몇 개월로 전부를 아는 양
나를 대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
이제는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고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내 안에 있는 사람들을 신경 쓰는 게 더 중요하다.

무언가를 얻어서 오는 행복보다는
잃었을 때 오는 아픔이 훨씬 컸기 때문에.
-
사람에 대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
내가 위태롭게 서 있을 때,
당장이라도 바닥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을 때

이 세상에는 나를 잡아주는 사람과
나락으로 밀어버리는 사람,
그리고 무관심한 사람이 전부거든.
-
비참함이 느껴지는 순간,
나를 더 비참하게 하는 것은
이 감정을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생각하기 싫은 그 감정을
내가 설명해야만
알아주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
사람에게 서운하고 실망하는 일은
의외로 작은 것들에서 시작되지.
나만 지키려 애쓰는 관계가
그 사람에게는 절실하지 않을 때.
내 다음이 있을 것처럼
나를 조금만 사랑하려고 할 때.
-
당신의 손을 잡았는데 손이 얼음장처럼 차갑길래
왜 이렇게 손이 차냐고 물었더니 내 손이 따뜻해서란다.
많이 배워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법.
-
참아야 할 것들은 늘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참아서 오는 것들은 나 자체의 매력이 된다.
수많은 것들이 당신의 마음을 유혹해도
흔들리지 말자. 별거 아닌 순간의 반짝거림이다.
-
혼자 있고 싶지만
혼자 있고 싶지 않은
기분도 동시에 드는 건
누군가와 친밀해지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내 마음을 알아줄 누군가를
계속 바라고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
어렸을 때는 몰랐다.
꿈이 뭐냐는 질문의 무거움을.
불확실한 꿈에 모든 것을 걸고
빛이 올 거라 믿는 사람들의
설레고 두려운 마음을 그리고 현실을.
-
모든 이야기의 결말은 마침표다.
-
우리는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할 때
맞는 것을 맞다고 말하지 못할 때
잠깐 어른이라는 것을 경험한다.
-
-
-
흔글&해나 님의 신간.
기존에 나왔던 책들과는 조금 더 무거워진 기분이랄까.

내가 요즘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그런 글들에 플래그를 붙이는 것 같다.

어찌보면 세상 제일 어렵고 답이 없는게 사람과의 관계이건늘. 스트레스 덜 받도록 해야지.

새벽녘에 감성짙게 읽고나서 아침에 후기 올리는 것도 괜찮네.

종종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