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환해서 그리운 - 해와 달을 그리는 화가 전수민의 마음을 밝히는 이야기
전수민 글.그림 / 마음의숲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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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비는 그림 안에 머물다 나와서
‘사람‘이라는 글자 위를 날다가
‘사랑‘이라는 글자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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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것들을 깨부수고
없앨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건 다름 아닌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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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염원하는 ‘기적‘은
세상의 그 어떤 ‘변화‘는 아주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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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하늘 아래, 생각하면 먹먹해지는
어느 때가 어김없이 또 생각날까 봐
겁먹는다.
이 봄도 내가 어찌할 수 없고,
네 맘도 내가 어찌할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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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보지도 않았으면서 그동안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쉽게 말해왔단 걸 알았다.
바람만 있으면 날개 없이도
훨훨 날아오르는 민들레 홀씨보다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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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그쯤에서 시작하여 노래를 부른다
영원한 숫자가, 날짜가, 보는 건 어려워도
들리는 소리들이, 모든 것이, 빛나고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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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계신 그곳이 바로 고향이에요.
그런 고향이 저물면
우주 안에서 하염없이 영영 헤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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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아프지만
아무도 수선 떨진 않는다.
생각해보라,
내가 나로 버틴다는 것,
얼마나 웅장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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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그란 기억은
바라볼수록 내 마음에 쏙 드는 곡선이 되어
나를 여미고
바람운 닫고
내게 촘촘히 스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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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친 책들 위에 놓인 손목은
어쩐지 청순하고도 단단해 보여서 좋다.
읽게 되면 사색이 깊어지고,
사색이 시작되면 뱉는 말은 부드럽고,
언어들이 부드러우면
보다 시 같은 삶이 시작될 것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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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낯섦을 익숨함으로 변하게 하지만
아주 익숙했던 것을 문득 낯설게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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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고
마지막은 아니다.
이제는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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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시련이 왕왕대는 생의 한가운데서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은
너와 나를 동시에 살게 하는 일.
이토록 환한
이토록 그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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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에 틈틈히, 술 마시구 바로자면
팅팅 부으니깐 소화좀 시킬겸 읽다보니
결국 다 읽고 후기까지😐

따뜻한 채색에 그림과 따뜻한 글까지:) 아, 이번 책도 성공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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