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자
임경선 지음 / 예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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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쩔 수 없음조차
나는 사랑했다.
.
요즘 같은 시절에 책의 세게에 푹 빠져든
모습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한 사람의
작가로서 고맙고 흐뭇했다.
.
자신의 이름이 큰 소리로 불릴 때마다 그는
당혹스럽고 부끄러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나는 왠지 그 이름이 조금 마음에
들었다.
.
내 마음 속에 작은 꽃이 하나 활짝 피었다.
.
˝다른 여자들은 없습니다. 밥 한 그릇에서
같이 먹는 다른 여자는 우리 어머니밖에
없습니다.˝
.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나는 처음
느껴보는 형태의 기쁨으로 연하게
물들어갔다.
.
내 이기적인 마음을 충족하기 위해
그에게 감정노동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
.
미움만큼이나 그 전에 존재했을 사랑의
모습도 헤아리게 되었다.
.
하지만 책의 냄새를 맡거나 책 표지의
질감을 매만지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다시
살아났다.
.
원하면 언제라도 보러 갈 수 있다.
보고 싶을 때는 내가 그에게로 가면 된다.
그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고 모든 것은
나한테 달렸다.
.
나에겐
서운해할 권리도,
불평할 권리도,
상처 받을 권리도
없었다.
그것은 어둡고 깊은 진실이었다.
.
다만 사랑에 빠지는 순간보다 이별의
아픔을 느끼는 순간이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보다 더 강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늘 생각해왔다. 그래서 남편과
맺어진 경험을 했으니 그와의 이별을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다.
.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왜 이토록
약해지는 것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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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페이지 가량의 책으로, 읽는데 2시간
정도가 걸렸다. 그만큼 집중도도 높고
몰입도도 좋았다.
여자 소설가가 쓴 1인칭 소설이지만,
남자들도 쉽게 빠져들수 있게 쓴 소설이다.

예전부터 생각해 왔지만
육체적 외도도 나쁜 거지만,
정신적 외도가 더 안좋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 생각은 더 명확해진듯
어쨌든 둘 다 안좋은 것이니 하지 맙시다.
소설은 소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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