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 - 길 위에서 마주한 찬란한 순간들
청춘유리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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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는 것이고, 잠시 시린 이 겨울은 곧 다가올 봄을 더 따뜻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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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갈 때, 아저씨가 그러시더라.
좋은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그 말이 오래도록 내 곁에 머물렀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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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방황한다.
떠나기 전엔 두렵고, 도전하기 전엔 무섭다.
하지만 떠나보면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도전하고 나면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단단하다.
그러니 해보기도 전에 겁먹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겁먹지 않고 해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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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넘어지지 않았다면 일어설 수 없었을 일들에 대해 조금 더 다르게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넘어지는 지금 이 순간이, 다시 날아오르기에 가장 최적의 순간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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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을 남기고 싶어 한다는 것은 그때의 나를 남기고 싶다는 것이고 그날의 날씨, 온도, 바람, 나의 기분 그 모든 것을 잊고 싶지 않다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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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결정할 때 고민이 된다면 한 가지만 생각해보세요.
과연, 내가 이 일을 생각할 때 가슴이 두근거리는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이 `YES`라면 하는 겁니다.
무조건, 늦기 전에 한 번은 꼭이요.
자신을 가슴 설레게 하는 그 소중한 일을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기엔 아깝잖아요.
거짓 없이 순수하게 떨리고 있는 내 진심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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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게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제일 많은 걸 하는 시간.
진짜 나를 알 수 있는 시간.
이 낯선 고요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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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답지 않은 날도
결국은, 참 나다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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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날, 그곳, 그 시간을 기억하게 만드는 그 시절의 향기가 왜 아무런 연도 없는, 하물며 몇 년도 지난 이곳에서 풍겨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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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내일에, 지금을 더욱 힘내어 사는 일.
기대를 안고 떠날 그날을 위해
오늘 밤 조금 더 기쁘게 잠드는 일.
나는 이것을 바로 `꿈의 힘`이라 이름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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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일까 배우러 온 이곳에서
나는 얼마나 행복을 몰랐던 사람이었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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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이 참 고맙다. 가만히 노래 듣는 걸 특기보다 잘하는데, 밤마다 일기 쓰는 걸 취미보다 좋아하는데. 이 얼마나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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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깊고 광막한 우주를 향유하다
잠시 지구라는 곳에 정착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제각기 주어진 시간이 있으니
그 시간 최대로 잘 쓰고 가면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남의 인생 살지 말고 당신의 삶을 살라.
새하얀 공책 위, 즐겁게 맛있게 삶을 써 내려가라.
한바탕 즐겁게 살고나면
짧은 시가 되어 우리 언젠가 다시 날아오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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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다 좋은 카메라는 없고
저 하늘보다 푸른, 저 별보다 빛나는 오늘은 없을 거예요.
이런 하늘 아래 서 있다는 것은
이런 세상 아래 살아간다는 것은
참 복 받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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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알았어요. 엄마의 아침밥, 아빠의 목소리,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지 않을 때 가장 아픈 것들이 될 수 있겠구나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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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세상만사 불어오는 폭풍 다 막아낸 우산처럼
정말 그렇게 가까이 있는 행복에 감사하며 살아가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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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순간에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처럼,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순간에 슬럼프를 극복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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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이 너무 좋다.
좋아하는 것을 오롯이, 아무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당신도 그러고 있을까.
지금, 이 책을 보는 당신도 그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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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간 다른 계절,
허나 우린 같은 곳에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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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나는 꿈을 이룬 짜릿함보다도 더 소중한 것을 많이 배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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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분께서 책 표지 뒤에다가
˝오늘 저녁 당신을 웃게 만드는 책이고 싶다.˝
라고 써 놓으셨는데, 정말 읽는 내내 나보다 어린 사람이지만 저렇게 용기내서 떠나는 것과 그리고 생각하는 것을 글로 담아 낼 수 있다는 것이 참 멋지다고 생각이 드니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다. 요즘에는 나이가 중요한거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이 책만 느꼇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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