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분은 달라, 달라! 국민서관 그림동화 246
존 버거맨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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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 변화무쌍한 감정을 마주할 때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란걸 새삼 느낀다. 나이도 나인인지라 가끔 감정의 민낯을 볼 때면 갱년기가 슬슬 찾아오려나 뜨끔뜨끔 놀라기도 한다.

지금 우리 두 남매의 감정 널뛰기가 어찌나 심한지 덩달아 엄마인 나도 감정 널뛰기 심해졌다.

 

이 책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챈걸까?!

감정 널뛰기가 아주 당연한 거라며 알려준다.

맞다.사람은 이런 감정 저런 감정 등이 다양하게 공존하는게 정상이다. 다만 엄마인 내가 그 감정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윽박지르고 있었을 뿐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난 계속해서 아이들의 감정을 억누르고 컨트롤 해야 엄마의 역할을 다 한 줄 알았을 것이다. 그게 착각이라는걸 모르고 말이다. 이 책이 나의 오만함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이제 못난 엄마는 바이바이다. 기분이 널뛰기하는 아이들에게 그건 정상적인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서로서로 오늘은 어떤 감정이었는지 공유해가며 웃음이 가득찬 대화의 꽃을 피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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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 받고 영웅이 되고 싶은 늑대의 모험 이야기로 시작할 줄 알았다. 그러나 시작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쁜 늑대의 본성 이야기로 글을 풀어 나갔다. 

어랏!!! 갑자기 늑대 울피가 자신은 나쁜 늑대가 아니니까 멋있게 글을 쓰라고 글쓴이에게 협박(?)하는게 아닌가?! 이게 뭐지?! 



이야기의 주인공인 울피가 이야기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작가에게 원하는 방향(영웅)으로 글을 쓰게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보던 동화에서 늑대는 항상 악의 편에 있었다. 그게 당연해서 늑대는 교활하고 욕심쟁이이며 악당의 잔심부름꾼으로 묘사 되었다. 이 책의 작가는 늑대의 이런 편견을 깨보려고 늑대 울피의 불만섞인 투정으로 시작해서 글을 시작하는 것 같다. 



책을 덮고 나 역시 편견으로 세상을 바라본 게 아닌가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그 편견의 시선에서 내 아이를 대하고 편견 속에서 자라게 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요즘 큰 아이의 떼씀과 소심한 반항이 날 힘들게 했는데 이것이 난 아주 큰일이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야단을 쳤는데 이게 다 엄마의 편견에서 그랬을 수도 있다 생각하니 큰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그래. . . 아이를 나만의 틀로 가둬서 그 프레임 속에서 자라나게 할 수 없어. 이 책은 나에게 아주 큰 울림을 주는 고마운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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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조심해서 다녀야 해! - 안전하게 통학하는 법 배우기 나도 이제 초등학생 10
임다은 지음, 찌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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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첫째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초등이다. 아직 어리기만 한 아이가 학교를 간다고 생각하니 언제 이렇게 다 컸을까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혼자 등하교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집에서 학교 가는 길이 차가 많이 다닌다거나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언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탄성같은 아이니 항상 길을 다닐 때면 주의를 주는 편이다.

이런 엄마 마음을 알았는지 이런 책도 있다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림과 한 번쯤 일어날 법한 일들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친구들과 놀면서 하교 하다보면 차가 오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러한 부분을 아주 정확하게 짚어준다.

또한 학교가는 길 뿐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아이가 가는 길이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아서 좁은 골목길을 다닐 때 조심하게 될 것이다.

물론 어른들이 스쿨존이나 좁은 길에 차를 주차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지 싶다. 아직 키가 작은 아이들이 언제든 차도로 튀어 나올 수 있는데 갓길에 주차를 하게 되면 아이들이 보이지 않으니 운전자나 길을 건너려는 아이들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정지선도 철저히 지켜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모범이 되는 어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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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숨은그림찾기 색칠북
(주)몬스터스튜디오 원작 / 고은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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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최애 캐릭터 브레드이발소. 첫째는 너무나 좋아해서 브레드이발소 퍼즐도 샀었다. 둘째도 첫째 덕에 브래드이발소에 입문하게 되어서 어느덧 두 아이의 최애 캐릭터가 되었다.

이번 도치맘 서평이벤트로 당첨되어 엄마인 내가 어찌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의 걱정이 있었는데 색칠북이 하나라 둘이서 서로 하겠다고 싸움이 날까 걱정이었다.

책을 넘기니 각 캐릭터 그림이 있었다. 둘째는 우와~~하고 배시시 웃는다. 왜냐면 다음 페이지에 울 둘째가 제일 좋아하는 스티커가 있기 때문이다. 보더니 당장 하고 싶다고 거기다 색칠까지 할 수 있으니 울 둘째는 자기것이라고 오빠한테 뺏길까 책을 꼭 움켜쥐었다. 양보해주는 오빠 덕에 열심히 색칠하고 스티커 붙이고 책상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는 둘째를 보니 내가 다 뿌듯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로 색칠도 하고 스티커도 붙이고 숨은 그림찾기도 하니 색감 공부며 숨은 그림 찾는 재미까지 더해지니 엉덩이 가벼운 아이들에게 의자에 오래 앉게 하는 연습이 필요한 경우에는 딱 이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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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 국민서관 그림동화 245
존 버거맨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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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본 순간 우리 아이의 현재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것 같아 아이하고 얼른 읽어보았다. 예민하고 걱정 많은 울 아들은 조그만 상황이 바뀌면 불안해하고 겁을 먹고 엄마 무서워 하고 뒤로 숨곤 한다. 있으니 그럴 때마다 엄마가 있으니 괜찮다고 하지만 엄마가 없는 곳에서는 아이는 얼음이 되곤 한다. 겁이 많은 아이에게 이 책이 딱이다 싶었다. 아이가 낯선 상황에서 불안해 할 때 같이 이 책을 같이 읽고 걱정들을 훌훌 털어버리는 씩씩한 아이로 성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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