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분은 달라, 달라! 국민서관 그림동화 246
존 버거맨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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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 변화무쌍한 감정을 마주할 때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란걸 새삼 느낀다. 나이도 나인인지라 가끔 감정의 민낯을 볼 때면 갱년기가 슬슬 찾아오려나 뜨끔뜨끔 놀라기도 한다.

지금 우리 두 남매의 감정 널뛰기가 어찌나 심한지 덩달아 엄마인 나도 감정 널뛰기 심해졌다.

 

이 책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챈걸까?!

감정 널뛰기가 아주 당연한 거라며 알려준다.

맞다.사람은 이런 감정 저런 감정 등이 다양하게 공존하는게 정상이다. 다만 엄마인 내가 그 감정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윽박지르고 있었을 뿐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난 계속해서 아이들의 감정을 억누르고 컨트롤 해야 엄마의 역할을 다 한 줄 알았을 것이다. 그게 착각이라는걸 모르고 말이다. 이 책이 나의 오만함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이제 못난 엄마는 바이바이다. 기분이 널뛰기하는 아이들에게 그건 정상적인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서로서로 오늘은 어떤 감정이었는지 공유해가며 웃음이 가득찬 대화의 꽃을 피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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