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에 숨어 있는 열두 동물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시리즈
이상권 지음 / 현암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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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십이지 신 이야기.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열두 동물>은 십이지 이야기를 옛그림과 연결지어 재미있게 풀어낸 책입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교양서적인데 학부모인 제가 읽어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확실히 어린이용이라 쉽고 재미나게 설명해주더라고요. 몇년도에 누가 그린 그림이고 무슨 화법을 이용했다에 초점을 맞추지않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십이지 신 이야기와 그림 속 동물 이야기를 연결해서 그림 속 동물의 의미라던지, 그림과 동물에 연결된 십이지 신 이야기들을 들려준답니다. 어른이 읽어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정말 많이 담겨있었어요. 


1. 나라마다 다른 십이지신 속 동물

 십이지신이라고 하면 당연히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를 떠올리게되죠. 그런데 이 책에 따르면 나라마다 십이지 신을 구성하고 있는 동물도 다르고 십이지 신의 순서도 각 나라, 각 민족의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베트남이나 이집트에서는 토끼대신 고양이가 십이지 신에 들어가 있고, 태국에서는 돼지 대신 코끼리가 들어가 있다네요. 십이지 신의 순서 역시 한국에서는 쥐부터 시작되지만 몽골족은 호랑이 부터 시작되기도 하고요. 그 나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동물이 십이지 신이 되거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이 십이지 신이 되는 거죠.



2. 십이지 신 동물들의 의미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들이 그냥 십이지신이 된 건 아니다. 열 두 동물들이 십이지 신으로 선정된 데는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쥐는 북쪽으로 오는 나쁜 귀신을 막아 주고, 새끼를 많이 나아서 다산 혹은 부지런하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뱀은 사악하고 부정적인 동물이라는 오해를 받지만 우리 조상들은 뱀이 곡식을 축내는 쥐 같은 동물들도 잡아주고 하얀 뱀은 병을 치료해 준다고 믿었고, 집 구얼이를 숭배하기도 했다고 한다. 양은 사악한 것을 피하고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 동물 외의 다른 동물들 역시 여러가지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옛 사람들이 열 두 동물을 십이지 신으로 삼은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다.


 

 



3. 고양이와 코끼리

 열 두마리 동물 이외에 고양이와 코끼리 이야기가 추가되어 있는데, 이 두 동물의 이야기 역시 재미있다. 쥐때문에 십이지 신은 되지못했지만 옛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고양이, 다른나라에서는 신으로 추앙받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짐짝 취급을 당했던 코끼리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


 

 


4. 재미있는 그림 설명

 옛날 학창시절 선생님의 그림설명은 정말 지겨웠었다. 몇 년도에 그려졌고, 누가 그렸고, 어떤 화법을 이용했고, 블라블라. 선생님의 말씀은 자장가같았었다. 그치만!!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열두 동물>의 저자 이상권님이 들려주시는 그림 설명은 정말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이야기를 십이지 신 이야기와 연결해서 재미있게 풀어낸 뒤, 자연스럽게 그림 속 동물을 보게끔 유도하고 동시에 그림 속 동물의 의미도 가르쳐준다. 이 과정이 억지스럽지않고 딱딱하지않아서 매우 읽기 편하다. 그림을 보고 아이들과 직접 나눈 이야기들도 담겨있어서 아이와 그림 읽을 때 적용해보기도 좋다. 그림 설명에 단정적인 해설보다 열린 해설을 해주어서 그림을 보고 나만의 상상을 펼쳐볼 수도 있다.



 요즘 가끔 아이들 책을 읽고 있는데, 정말 재미있다. 유익하면서도 재미를 동시에 추구한다.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열두 동물> 역시 재미와 정보를 함께 전달해주는 일석이조의 유익한 책이었다. 이런 책을 보면 정말 아이들이 부럽다. 왜 나 어렸을때는 이런책이 없었을까?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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