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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에 빠진 리더들 - 딜레마에 갇힌 이들을 위한 8가지 리더십 전략
팀 엘모어 지음, 한다해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9월
평점 :
MOTIVATION:: 나는 어떤 리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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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최종 임원면접 때 받은 질문이 있다. 당신은 리더형인가 팔로워 형인가? 리더형이라고 답한 나에게 임원분께서는 꼬리 질문을 하셨다.
리더의 덕목과 자질에 대해 설명해 보세요. 겸손하고 사고가 유연하며.... 등등등
나름 준비한 답변을 잘 마치고 왔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 더 나은 답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더 좋은 표현을 찾은 것이 아니었다. 저자는 말한다. 하나의 덕목을 선택하는 순간 리더십은 불완전해진다고...
예를 들어보겠다. 나는 지금까지 겸손한 리더라는 말에 더 이상의 수식어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겸손하고 자신감 있는 리더라고... 겸손함과 대비되는 자신감이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다. 뭔가 어색하고 역설적인 조합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둘을 합쳐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그림이 나온다. 겸손하고 자신감 넘치는 리더, 대쪽같으면서 유연한 리더, 엄격하면서 너그러운 리더...
대부분의 리더들은 이런 역설의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말한다. 사실 나 또한 그러했다. 올곧게 일관된 스타일을 가진 선배이고 싶었고 리더이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자질에 대해 고민하고 내 삶에 반영하였으며 아쉽게도 변화하거나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겸손한 리더가 되기로 마음먹었는데 겸손 그 이상에 덕목을 떠올리기 어려웠고 가장 상위에 있는 가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비되는 자질을 더하는 식의 방법은 나의 굳어진 사고를 깨우기에 충분했다.
KILLING PART:: 자신감과 겸손의 균형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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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다양한 회의를 할 것이다. 나는 회의를 준비할 때 내가 주장하고 발언할 내용에 대해 다양한 각도의 질문들을 미리 예상하여 답변을 함께 준비하는 습관이 있다. 이런 준비는 나의 주장을 단단하게 만들어줌과 동시에 다른 동료들의 발언에 나의 논리를 펼치기도 용이해진다. 어찌 보면 나는 자신감보다는 겸손에 가까운 자세로 임했고 그런 나의 스타일을 직장동료들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인정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특정 사안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회의에서 주장을 펼칠 때는 스스로 옳다고 자신 있게 말하라고. 자신감 넘치는 어조와 태도로 일관하라고. 보통 이렇게 하면 역으로 상대방에게 겸손을 통한 신뢰를 주기 어렵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런 나의 착각에 저자는 일침을 던진다. 자신감 있게 주장을 펼친 후, 반대로 상대의 발언을 들을 때는 자신이 틀리다고 생각하고 경청하라고 말이다.
경청의 태도, 회의에 들어갔을 때 나의 발표를 오감을 집중해서 들어주고 집중해 주는 동료들이 몇 명이나 있었는가? 그리고 그런 동료를 보았을 때 스스로 느낀 감정은? 결국 겸손하는 방법은 나의 언행과 태도를 통한 것도 있지만 이렇게 타인을 대해는 태도에서 오히려 상대방에서 강한 겸손을 받을 수도 있다.
CONCLUSION:: 전체와 개인 사이 균형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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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0여 명의 부서원을 이끄는 리더로 약 1년간 지내본 경험이 있다. 사실 나는 모두에게 호의를 베푸는 리더였다. 어린 시절 편애를 하는 리더를 볼 때마다 다짐하고 다짐했던 스스로의 약속이 있다. 내가 리더가 되면 모두를 편애 없이 사랑해 주자고.
저자는 모든 파트에서 내가 가진 그리고 보통의 리더들이 가진 편견을 무자비하게 깨부숴버린다.
저자는 말한다. 모두에게 호의를 베풀면 좋지만 한 사람에게만 베풀어도 괜찮다고. 한 사람에게만 베푸는 것이 공평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호의를 베푼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필요한 경우 친절을 베풀고 그냥 그렇게 상황을 흘려보내라고 한다. 굳이 그 사실을 여기저기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팀원 모두에게 멋진 선심을 쓸 수 없다는 것을 팀원들도 알기 때문이다.
어느덧 중견간부가 된 나의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주장이다. 생각해 보자. 명절 때 구운 김 세트를 모든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리더가 어떻게 느껴지는가? 모두를 잘 챙기는 편애하지 않는 공정한 리더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가? 반대로 물어본다. 직장에 공헌을 한 직원에게 20만 원짜리 식사권을 리더가 선물하였다. 당신은 어떻게 느껴지는가? 편애라고 생각하는가?
침을 꿀꺽 삼키고 다시 생각해 보니 내가 어렸을 적 왜 편애를 느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이래서 사람은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며 공부해야 한다.
남은 6가지 착각에 대해서 빠져나오기 위해 리더들은 하루빨리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기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