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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 - 부엌, 거실, 욕실, 수납, 가구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거장 11인의 지혜를 빌리다 ㅣ 해부도감 시리즈
마쓰시타 기와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3년 3월
평점 :
새로이 집을 건축하거나 집 디자이너를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이다.
첫째는 이 분야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이 좀더 효율적이기를 바라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의 소망이지 않을까.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구조에 관심이 많기에 코엑스 컨퍼런스에도 사람이 늘 북적이니까 말이다.
둘째는 책이 깔끔하고 쉽다. 부엌, 다이닝룸, 거실, 방, 욕실, 수납, 가구 이렇게 주제를 잘 나누어놓았고 큰 주제 안에서도 소주제를 잘 나누어 놓았기 때문에 소주제별 내용이 한 페이지 분량으로 짤막하게 구성되어 있다. 어려운 용어나 내용은 다 치고 짤막하게, 정말 핵심만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서 건축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어려운 전공내용이 아니란 점이 참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소주제별 한 페이지로 내용 설명하고 바로 옆 페이지에는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그려놔서 이해를 두 배로 높였다. 즉 목차 구성도 지루하지 않게 잘게 나누고, 내용은 1페이지, 바로 옆 그림 1페이지로, 소주제별로 보면 각 2페이지 구성이라 책 구성자체도 깔끔하다. 그래서 단순히 집에 관심이 있지만 건축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일반인들이 읽기에 용이하다.
셋째, 내용이 재미있고 유익하다. 빚 좋은 개살구란 말이 있듯이 제목은 거창한데 읽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책이 종종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유명 건축 거장과 디자이너의 관계도를 제시한다. 소설책도 아니고 인물관계도가 무슨 말일까 했는데 단순히 무슨 디자이너가 어떤 것을 개발했다 이렇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과정과 오늘날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소개하고 있는 내용도 탄탄했다. 소개되는 디자인 중에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것이 많아서 집 리모델링을 하게 될 때 적용하고 싶은 사례도 참 많았다. 예를 들면 의자와 데스크를 합친 스툴의 활용이다. 사이드 테이블이 있으면 정신없다고 생각해서 잘 두지 않았는데 오히려 사이드 테이블이 있으므로써 다른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스툴로 사용하면 임시 의자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참 참신했다. 이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가구로써 구비해놓고 싶었다. 그 외에도 식물로 벽을 만든 인테리어, 싱크대 수세미 공간, 곡선이 돋보이는 의자, 침실조명은 간접조명으로 바꾸는 것은 인테리어 개조할 때 활용하기 좋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란 생각이 든다. 실용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가득찬 이 책을 자신의 공간에 실증이 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