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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언더팬츠 3 - 외계 악당들과 맞서다 ㅣ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 pants) 원작
캡틴 언더팬츠 3 - 외계 악당들과 맞서다.
작가 대브 필키 / 출판 보물창고 / 심연희 옮김
캡틴 언더팬츠는 정말 너무나도 유명한 애니메이션 도서잖아요.
아이가 읽을 챕터북을 고르다, 먼저 알게 된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 pants)!!
아이 영어학습을 위해 캡틴 언더팬츠 세트를 구입했는데,
이 챕터북을 재미있게 아이가 읽으려면 대략 AR 3.5점대 이상은 되야할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그 점수대가 아닌 아이인지라, 뛰엄뛰엄 읽다보니 영어판은 재미를 잘 못느끼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던 중에, 캡틴 언더팬츠 한글판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어요.
캡틴 언더팬츠는 1권부터 시작하지만, 각 권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순서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원작 챕터북과 비교해보니, 하드커버지에 조금 더 커진 책 사이즈와
질 좋은 종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저희 아들이 캡틴 언더팬츠3권을 보자마자,바로 챕터북 원서를 꺼내오더라고요.
표지그림이 완전 똑같아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말이에요.
머리가 평평하고 넥타이를 맨 왼쪽 아이가 조지,
그리고 이상한 머리 모양을 하고 티셔츠를 입은 오른쪽 아이가 해럴드예요.
조지와 해럴드가 캡틴 언더팬츠의 두 주인공이랍니다.
조지와 해럴드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크러프 교장 선생님은 막 시키기 대마왕이라며,
억지로 공부도 시키고, 억지로 청소도 시키고, 억지로 얌전히 하라고 시키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요.
그런 시키기 대마왕 교장선생님께 최면을 걸어
캡틴 언더팬츠로 변신시키고, 그런 캡틴 언더팬츠와 함께 모험들을 펼쳐나간답니다.
전 사실 여기만 보고서는 만화책인가? 했는데, 캡틴 언더팬츠는 『 그래픽 노블 』 이라는 장르의 책이에요.
그랙픽 노블은 만화의 재미와 소설의 감동을 다 담은 책으로,
그래픽(Graphic) + 노블(소설 Novel)이에요.
덕분에 캡틴 언더팬츠는 초등3,4학년 아이들도 정말 홀린듯이 읽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해요.
오늘의 점심 메뉴는 "지독한 화장실 오줌맛 샌드위치"
조지와 해럴드는 늘 학교에서도 사고를 치기도 하는 말썽꾸러기 친구들이에요.
저희 아들은 읽으면서 " 엄마, 이거봐, 완전 웃기지? 이런 맛은 도대체 무슨 맛일까?"라며 키득키득 거리더라고요.
저는 저희 아들이 한글판 캡틴 언더팬츠를 읽을때, 옆에서 챕터북 원서를 같이 읽었어요!
그러면서 아이가 읽다가 "이거 영어로 어떻게 적었어? 또는 엄마, 그 다음줄 해석해봐요! 번역본이랑 맞나 봐야겠다!"면서
절 시험하기도 했어요. ㅎㅎㅎ
Nasty Toilet Pee-Pee Sandwiches
지독한 화장실 오줌맛 샌드위치
이렇게 조지와 해럴드가 장난을 치고 있는 사이, 무시무시한 외계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학교 근처로 접근해 오고 있어요.
조지와 해럴드의 지속적인 장난에 화가 난 조리사 선생님들은 집단 퇴사를 결심해요.
이에 당황한 교장 선생님은 당장 내일부터 일할 조리사 세 명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바로 그 순간, 교장실로 아주 화장을 진하게 한 3명의 여자가 들어와,
조리사 선생님이 되길 원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과연 이 조리사 선생님들의 정체는?
꽝꽝 얼어 버린 벌레 내장, 콩과 같이 구운 코 딱지, 좀비 범생이 밀크셰이크
오늘의 점심 메뉴를 먹은 친구들은 좀비 범생이가 되어 급식실을 나오는데...
장난 치다 그 벌로 점심을 못먹게 된 조지와 해럴드만이 그날 점심을 먹지 않고,
이 모든 광경을 보고 말았어요.
정말 그 조리사 3명의 선생님들은 외계인인걸까요?
지은이 대브 필키가 만든 고유 브랜드 바로 바로, 《팔랑팔랑 책장 넘기기》
이거 다들 예전에 추억놀이로 해 본적 있을 거예요.
저 대학교 다닐때만해도, 책장 넘기기 스타일로 사진을 찍어 포토북을 만들기도 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세상에서 제일 유치한 애니메이션 기술이라고 말하는 팔랑팔랑 책장 넘기기!!
직접 그림을 움직여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그렇게 부른대요.ㅎㅎ
넘기면서 직접 효과음까지 넣어서 하라니, 아이도 읽으면서 혼자 신나서 몇번을 다시 해보고 하더라고요.
제가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저는 챕터북 원서를, 아이는 한글판 캡틴 언더팬츠를 함께 같이 맞춰서 읽었다고 했잖아요.
그림과 글, 어느 하나 정말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똑같아서 저도 놀랐어요.ㅎㅎ
『 So Harold mixed up a batch of Anti-Evil-Zombie-Nerd Root Beer, and ordered everybody in the school
to drink some.
그래서 해럴드는 사악한 좀비 범생이 해독주스를 진저 에일 통에다 섞은 다음 학교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씩 마시라고 명령했다. 』
정말 번역이 부드럽게 잘 되어 있더라고요.
리딩이 들어간 초3,4학년이라면 몇 단어 빼고는 읽기 어렵지 않을것 같아요.
재미도 있고, 문장 호흡도 그리 길지 않아서 초등학생들의 챕터북으로 인기가 많구나 싶더라고요.
정말 원작과 비교해봐도 그림 하나, 문장 하나 너무 자연스럽게 잘 되어 있어요.
오히려 한국판은 올 컬러풀로 무장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 키워주기에 좋았어요.
캡틴 언더팬츠의 작가인 대브 필키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건 짐작 하고 있었어요.ㅎㅎ
캡틴 언더팬츠뿐만 아니라, 도그맨까지,
출간하는 책들 마다 정말 대히트를 치더라고요.
《뉴욕타임스》,《아마존》베스트셀러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인 팬티 시리즈, 캡틴 언더팬츠 !!
이번 3권은 급식을 먹어 본 적이 없는 대브 필키가 초등학교에 강연을 다니면서,
먹어본 급식 맛이 학교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시작해요.
바로 정말 맛없는 음식을 만든 곳은 아이들의 뇌를 조종하려는 외계인의 음모가 아닐까? 하는 상상에서 영감을 떠올렸다니,
대단한 작가가 아닐 수 없어요.
한글판 캡틴언더팬츠 3권을 다 읽고 나서, 아이가 먼저 이제 챕터북 원작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 전에는 영어원서를 보면, 읽다 끊기고 하니
내용도 잘 모르겠고, 또 그러다보니 웃음 포인트를 놓쳐 지겹다고 이야기 했었거든요.
물론 챕터북 원작을 바로 읽어도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만약 저희 아이처럼 영어리딩이 조금 바로 힘든 아이라면, 이렇게 한글판 도서를 한번 읽은 후
다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