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이게 바로 전설의 권법 그래 책이야 26
이승민 지음, 이경석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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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책이야 026  #용기 #모험

어쨌든 이게 바로 전설의 권법

잇츠북어린이 출판  /  글 이승민  / 그림 이경석

 

 

 

 

 

 

잇츠북어린이에서 출판되고 있는 그래책이야 시리즈 중

26권째 이야기 바로

《어쨌든 이게 바로 전설의 권법》이에요.

?

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인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 아이의 손에 빛이 나면서,

도대체 어떤 재미난 일들이 펼쳐질지 표지부터가 범상치 않아요.

 

 

 

 

 

《어쨌든 이게 바로 전설의 권법》은 초등 교과 연계 도서예요.


?3학년 1학기 국어 1단원 재미가 톡톡톡

3학년 2학기 국어 3단원 내용을 간추려 보아요.

3학년 2학기 국어 6단원 글에 담긴 마음

4학년 1학기 국어 1단원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

곧 4학년이 되는 아들인데, 4학년 1학기 1단원과 연계되어 있어 더 좋았어요.? 

 

 

 

 

 

 

차례를 살펴보면, 이래요.

찐빵과 축지법 *5

만나 분식과 재수 없는 김준수 *30

배불뚝이 할아버지와 원숭이 자세 *50

또 재수없는 김준수와 보디가드 *81

만나 분식과 홍독산 *104


차례에서 무려 2번이나 나오는 '김준수'가 도대체 누구일까요?

읽기 전부터 김준수라는 사람이 누구일지 궁금했어요.

 

 

 

 

 

 

 

영우의 가족은 엄마, 아빠, 형, 누나, 영우 이렇게 모두 다섯이에요.

영우 아빠는 지리산에서 무려 19년 동안 무공을 수련한 태극권의 고수이고,

영우 엄마는 20년 동안 무공을 수련하면서 곤봉타법을 익힌 무술 고수예요.

이런 엄마 아빠 아래에서 영우는 기억은 안나지만,

2살때부터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대요. 

태극권을 하고 있는 아빠와, 곤봉을 들고 있는 엄마, 정말 후덜덜한 가족입니다.

 

 

 

 

 

 

이런 무술의 고수들이지만, 정작 이 부부는 고수임을 속인 채,

작은 시장에서 '영희수 찐빵'가게를 하고 있어요.

형,누나 그리고 영우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이름의 진빵 가게랍니다.

그리고 이들은 '찐빵의 달인'이라

아빠는 손으로 밀가루 반죽을 아무렇게나 떼어내도 정확하게 93그램이 나오고,

엄마는 그에 질세라 아빠의 반죽 위에 정확하게 27그램의 팥 앙금을 얹어요.


sbs 생활의 달인이 생각나는데, 여기서는 sbc맛의 통달인에서 '영희수 찐빵'에 촬영오게 되고,

절대 거짓말을 못하는 부모님은 사실 무술 고수라고 이야기를 해요.

 

 

 

 

 

 

 

 

학교에서 영우 뿐만 아니라, 학교 아이를 괴롭히는 '김준수'녀석 때문에 무지 속상한 영우는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분한 마음을 달래려고,

아파트 뒤쪽에 있는 벤치에 가서 앉았어요.

바로 그때, 긴 한숨 소리와 함께 벤치 옆에 하얀 머리카락과 턱수염을 가진 할아버지가 앉아 있는거예요.


?할아버지의 걱정은 101살까지 살면서

수많은 음식을 먹어봤지만, 이제는 맛있는게 하나도 없다는거였어요.

이에 영우는 부모님의 찐빵 가게 '영희수 찐빵'과 '맛나 분식 떡볶이'를 이야기해요.

할아버지가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고 하자 영우는 찐빵과 떡뽁이를 포장해서 가져온답니다.

 

 

 

 

 

영우가 가져온 찐빵과 떡볶이를 맛 본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너무 맛있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해요.

그러면서 영우에게 고민이 있으면, 자기가 해결해주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영우는 늘 자기를 괴롭히던 '김준수'가 자기를 손도 못 댈 만큼 빨라지고 싶다고 해요.

?그렇게 할아버지에게 배우게 된 네가지 동작이에요.ㅎㅎ

닭싸움 자세, 독사 자세,하마 자세 그리고 호랑이자세까지 말이에요.

 

 

 

 

 

 

 

 

​영우를 괴롭히던 '김준수'는 바로 홍독산의 손자였던거예요.

홍독산을 자신의 손주가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우와 그 가족들을 찾아왔는데,

매일 조용히 손 빠르게, 찐빵만 만들던 엄마 아빠의 모습은 간데 없고,

전력으로 무공을 쓰는 모습이에요.

이건 그동안 영우가 봐왔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답니다.

 

 

 

 

 

 

 

 

영우 가족이 온 힘을 한 손에 모아, 있는 힘껏 홍독산에게로 뻗었어요.

홍독산의 독두꺼비 장법과 힘을 물리친거에요.


저희 아들 책을 다 읽고서 제가 한줄 감상평을 물었더니,

"엄마, 이 책은 용기가 상당히 필요한 책이고, 가족간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해 준 책이야!"라고 답하더라고요.

그리고는 책의 줄거리도 이야기하고, 특히 가훈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어요.



진정한 고수는 다른사람에게 함부로 무공을 쓰지 않는다. "

그러면서 제가 영우가 입은 노란색 트레이닝복의 정체를 알려주었지요.ㅎㅎ

영화배우 이소룡이 입었던 옷으로,

무술하는 사람들의 애장템 중 하나라고 말이에요.

너튜브로 이소룡이 출연했던 영화를 보여줬더니, 너무 신기해하더라고요.

영우랑 똑 닮았다면서 말이에요.

 

 

 

 

 

 

 

 

​조용해서 봤더니, 택배를 뜯어서 그 사이 한권 다 읽었더라고요.

초4학년 아이가 1~2시간이면 다 읽을 정도의 글밥 사이즈와 두께여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권법, 무술 이야기다 보니

남자아이들이 정말 신나게 빠져서 읽을 만한 내용이라 더 그랬을 것 같아요.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런 비슷한 또 다른 책이 없냐고, 읽고 싶다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슬쩍 뒤에 살펴보니, 잇츠북 어린이 그래 책이야 다른 시리즈 책들이 보였어요.

지금까지 출간된 시리즈 중에서 아이가 보고 재미있어 할만한 권들은

서점가서 직접 구입할까 해요!!

 

 

 

 

 

 

 

 

출발하자마자 나는 내 몸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어쨌든 이게 바로 축지법이다.

잡혀라 땅!! 휙휙휙휙!!


축지법을 쓰며 달려가는 영우와 무림 고수 가족들의 이야기

《어쨌든 이게 바로 전설의 권법》이었어요.

초등 무협류(?)의 모험 가득한 가족 이야기가 있어 초등중학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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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
오광진 지음 / 미래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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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당신을 위한 그림 에세이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

미래북 출판 / 오광진 지음

 

 

 

 

 

내일,

아직 실패하지 않은 하루이기에 좋고,

아직 상처받지 않은 하루이기에 좋고

아직 후회하지 않아도 될 하루이기에 좋다.

 

《요즘 괜찮니? 괜찮아》 시리즈로 쓴 세번째 글이라는 이 책은,

정말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요즘 익숙하게 듣는 말인, 처음이라서 그래,라는 말을 인용한 책이에요.

이따금 내가 지쳐있거나 마음이 힘들 때면,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그럴꺼야라며 내 스스로를 위안하고 싶을 때

정말 좋은 말인듯 해요.

모든걸 훌훌 털어버리고 정말 어디론가 훌쩍 나 홀로 떠나가고픈 마음을 들게하는 표지예요.

이리저리 생각도 많고, 마음이 힘들때면

이렇게 잠깐 혼자 바람이라도 쐬고 오고 싶을때가 있는데,

정말 표지 그림이 딱 그럴 때의 제 모습같기도 한게, 표지부터가 마음에 듭니다.

 

 

 

 

 

 

 

 

 

우리는 매 순간을 선택을 하며 살지,

그리고 이 선택이 옳은 선택인지 옳지 않은 선택인지 매번 고민에 빠지곤 해.

 

정말 사람은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고민의 크기는 크든 작든 상관없이 쉴새없이 고민을 하고,

또 그 고민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하고 살아가잖아요.

저도 얼마전 고민이 있어 일주일 내내 잠도 설치고, 마음이 힘들었었어요.

이랬다 저랬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니 어떤 선택안을 고르는게,

조금 더 나은 걸까? 수없이 고민을 했더랬지요.

이렇게 하면, 더 나을까? 아니면 그냥 이렇게 하는게 나을까?

정말 그 수 많은 고민을 하면서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는지요.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들과 엮인 주변 사람들과도...생각해 볼게 정말 많더라고요.

결국은 그 고민을 멈추고 선택을 했지만, 지금은 정말 제가 한 선택이 그나마 최선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저의 선택의 결과가 더 잘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거든요.

「 그 일이 망설여지는 일이라면 그냥 하지마.

선택을 해야만 하는 일은 해보기 전에는 절대로 알 수 없는 일이니까.

만약 그 일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고민하지도 않고 바로 했을 거야. 안 그래? 」

정말 그때 제가 그렇게 고민이 되던 일을 한다고 했다면, 지금쯤 또 다른 고민을 하며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를 것 같아요.

물론, 해보지도 않고 미리 겁먹고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작가의 말처럼 정말 제가 하고 싶던 일이 아니었으니깐요. 

 

 

 

 

 

 

 

「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돼. 」

「 나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누군가를 어떻게 이해시킬까?

나 자신도 이기지 못하면서 다른 이를 이긴들 그게 무슨 의마가 있을까?

.......

 나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

정말 내 자신조차도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타인에게 그런 기대를 해 볼 수 있을까요?

남이 먼저 나에게 어떻게, 어떤 태도로 대해주기를 바라기보다는,
내가 남에게 내가 받고 싶은 대로 해주는게 먼저일거에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사람관계는 좁아지고, 또 그렇게 좁아진 사람들 속에서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채, 타인에게는 받기만을 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스스로, 저렇게는 안 해야지라고 마음을 다지고는 해요.

본인이 대접 받고, 사랑받기를 원한다면, 본인 스스로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보려고 노력을 해야할 것 같아요.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는 짧막한 글과 그림으로 긴 여운을 주는 에세이에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 완독이 아니라,

부담없이 하루에 마음 내키는대로 페이지를 펼쳤을 때,

한 두 페이지를 읽어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줘요.

제가 제일 오래, 자주 앉아 있는 아이 책상 옆에 놓아두고,

매일 매일 조금씩 읽고 또 읽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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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2
김남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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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

청소년 인문도서

(주)자음과 모음 출판 / 김남일 지음

 

 

 

 

 

 

 

그리스 로마신화는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읽혀지고 알려진 신화인데 반해,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 신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주)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출간 된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를 읽어 보게 되었어요!

청소년 인문도서로 초등고학년부터 읽어보면 좋을만한 도서라,

아직 예비 초4학년인 저희 아들에게는 읽기 힘들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읽어보기로 했는데,

사실적으로 아시아 신화를 설명해놓은 책이라, 읽으면서도 아하~ 아하~

저도 모르게 연신 외치면서 내내 읽었어요.

 

 

 

 

 

 

 

일곱 가지 주제로 읽는 아시아 신화 수업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는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장을 살펴보자면, 이렇습니다.

1장 -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

2장 - 인류 탄생의 비밀을 찾아서

3장 - 인간, 시련을 극복하다

4장 -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

5장 -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재앙

6장 - 영웅을 만든 민족, 영웅이 만든 나라

7장 - 죽음과 맞서 싸운 영웅들


 

 

 

 

 

 

 

세상이 처음 생겼을때가 1장의 시작이에요.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바로 제가 좋아하는 이육사 시인의 유명한 시 「광야」의 한 구절이에요.

순결하고 신성한 이 땅, 이 '광야'에서 우리 역사가 비롯되었다고 말하고 있지요.

정말 그 까마득한 옛날, 흔히 옛 어른들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라고 말하던 그 시절의 풍경을

바로 "신화"가 이야기해주고 있는거예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그 태초, 있어도 혼돈 그 자체였다던 태초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시아 각 지역의 신화들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어요.

 

 

 

 

 

 

 

 

현재의 중국은 다민족 국가이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인구 비율이 높은 한족의 신화예요.

중국 한족의 반고가 천지를 창조했다는 신화가 내려오고 있어요.

무려 1만 8,000여년을 어둠 속에서 꼼짝달싹 하지 못한 채 웅크리고 있었던 반고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어요.

온 몸의 기운을 모아 목구멍 밖으로 소리를 냈는데,

그게 최초의 소리, 최초의 울음이었대요.

그 반고의 울음 덕분에, 가벼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되고,

무거운 기운은 밑으로 내려와 가라앉으면서 땅이 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반고의 땀과 눈물이 모여 바다가 되고,

입김이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고,

반가의 화가 번개로, 반고의 악은 우레로 되었대요. 

읽으면서 정말 어떰 이리도 자연환경을 이렇게도 잘 갖다 붙였을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신들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신들이 있는 나라,

바로 "인도"의 신화 중 하나예요.

우유의 바다를 휘저어 세상을 만들었다는 신화예요.

신들과 악마들이 우유의 바다를 젓기 위해 지속한 줄다리기는 무려 1,000년이나 지속되었다고 해요.

이 신화를 읽으면서 신도, 악마도 절대적인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들도 악마 못지않게 얄미운 행동을 하더라고요.

선과 악은 정말 한끝 차이라는게. 인도 신화를 읽으면서 더 와닿았어요.

그리고 신화 속에 나오는 신들도,

결국 새치기하고 고자질하고, 이런 일에 화가 나서 죽어라 쫓아가는 모습이

우리 인간같구나 하는 생각에, 가깝게 느껴졌어요.

 

 

 

 

 

 

 

1장이 끝나면 생각해 볼 점이 있어요.

1장에서 읽은 창세신화에서 왜 그렇게 했을까?를 생각해보게 해줘요.

정답은 없지만, 힌트를 통해서 본인의 생각을 유추해 볼 수 있어요.

 

 

 

 

 

 

 

3장은 인간,시련을 극복하다라는 내용을 가진 신화이야기들이 있는 장이에요.

자연은 초기 인류에게 끝없는 시련을 안겨 줍니다.

하지만 인간은 오히려 시련을 기회로 삼습니다.

위기를 잘 극복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죠.

출처 - p109

사람이 살다보면 모진 시련이 올 때가 있잖아요.

신들은 태초부터 인류에게 시련을 끊임없이 주웠나봐요. 

또 인간들은 그런 시련을 극복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해 가고 있고 말이에요.

시련 없는 발전은 없다는 말이 신화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간을 구하고자 역병을 삼킨 대흑천신 - 중국 바이족 -

예전에 대학생일때, 해외자원봉사 활동을 하러 중국 윈난성에 한 달 정도 갔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곳에서 이족과 바이족을 만났는데, 그 바이족의 신화라고 하니,

다른 신화보다도 더 몰입해서 읽게 되더라고요.

시종은 우연히 수탉이 우는 소리를 듣게 되고,

곧 여기저기서 집집마다 명랑한 웃음소리가 새어 나오고,

일찌감치 거리에 나선 사람들의 얼굴이 빛처럼 환한걸 보게 되었어요.

그 생명의 소리와 빛이 그의 마음을 뒤흔들어

"그래, 이 아름다운 세상을 없앨 순 없어,"라며 자기를 희생하고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로 결심했대요.

그리하여 그의 입으로 역병을 꿀꺽 집어 삼켰다는데,

이후 사람들은 그를 경배하며 '대흑천신'이라고 불렀다네요.


코로나19로 어제 오늘 부쩍 많은 확진자들이 나오고, 불안에 떨고 있는 요즘

중국 바이족의 신 '대흑천신'이 나타나서

그 코로나라는 역병을 입으로 집어삼켜줬으면 좋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도 살짝 해봤어요. ㅎㅎ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의 대표적인 신화 영웅인 길가메시!

영화배우 마동석씨가 헐리우드 영화, 마블에 길가메시 역으로 캐스팅됐다는 기사를 본 적 있었는데,

사실 부끄럽게 그때 '길가메시'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길가메시의 몸은 3/1이 인간이고 나머지 3분의 2가 신으로,

우루크라는 도시 국가를 다스리는 왕이에요.

3분의 1이 인간이기 때문에,그는 신이라면 고민하지 않아도 될,

"죽음"이라는 운명을 피할 수가 없었어요.

운명을 거부하고 영원히 죽지 않을 영생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길가메시 서사시』는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숙명도 생각해보게 만드는 신화이자, 큰 작품이에요.


신화를 읽다보니, 아시아 각 나라의 자연환경과 역사뿐만 아니라,

각 신화에 담겨져 있는 그 민족들의 사고까지 엿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그리스 로마신화만 익숙했던 제게 아시아 신화라는,

또 다른 신화의 시야 확대를 알려준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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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아래 어린 신부 고래동화마을 6
강로사 지음, 이지윤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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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아래 어린 신부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출판

고래동화마을 6번째 이야기

강로사 글 / 이지윤 그림

 

 

                                                                   

 

 

 

 

고래동화마을의 6번째 동화 이야기는 바로

《달 아래 어린신부》예요!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이 책을 더욱 더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나라 나이로 이제 10살인 어린 여자아이들이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일부에서 아직도 나이가 아주 많은 남자어른과

돈을 받음으로써 원치 않은 결혼을 하고 있고,

거기다가 남편의 가정 폭력과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를 낳다 죽기까지 한다니.

사실 그동안 텔레비전 다큐프로나 책을 통해서 읽기는 했는데,

다시 한번 읽으면서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빈 깡통을 들고 있는 아기는 바로 10살짜리 까밀의 조카 "앙쥬"예요.

큰 언니가 13살에 남자 어른과 결혼하게 되면서, 낳게 된 아이인데

미처 성장하지 못한 채 임신과 출산을 겪는 과정에서

몸이 견디지 못해 결국 수술도 받아보지 못한 채 세상과 이별해야만 했지요.

큰 언니 라이추라의 남편은 언니가 낳은 아들 앙쥬를 까밀에 집에 맡기고는 그 뒤로 연락을 끊었고요.

  그런 앙쥬를 까밀은 늘 가까이에서 보살펴주고, 엄청 아껴주어요.

 

 

 

 

 

 

 

 

 

 

큰 언니 라이추라를 생각하며, 까밀은 커서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10살 소녀예요.

한 마리의 낙타와 맞바꾼 큰 언니를 생각나게 하는 저울이네요.

나이가 많은 남자 어른들이, 어린 여자아이를 부인으로 맞이하기 위해,

여자아이 집에 낙타나 소 등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는데

큰 언니를 데려가기 위해 받은 낙타 한 마리를 저울에 올려놓은 저 그림이

정말 마음 아프게 했어요.

 

 

 

 

 

 

 

 

 

몰래 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의사의 꿈을 키우던 까밀에게 정말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겼어요.

이웃 마을 부족장이 예쁘고 어린 신부를 찾는다며,

셋째 딸 까밀을 결혼시키기로 한거예요.

이에 카르카 언니가 아빠에게 더는 안 된다며,

"아빠 때문에 언니도 죽고, 엄마도 떠났잖아요."라며 소리를 지르고 있어요.

 

 

 

 

 

 

 

의사가 되고 싶었던, 결혼은 정말 하기 싫었던 까밀이었지만,

앙쥬가 배고 고파서 병원에 입원한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기로 마음을 먹어요.

자신이 결혼을 해야하만, 가정 형편이 그나마 나아져서 다들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예요.

 

 

 

 

 

 

 

 

드디어 결혼식날 까밀을 뺀 나머지 동네 사람들은 잔치같은 분위기예요.

다들 어쩜 이렇게 예쁜 신부가 있냐면서,

다들 까밀을 보고 한마디씩 던져요.

그리고 아빠의 주례사가 끝나자 부족장은 까밀을 덥석 끌어 안았어요.

너무 싫었던 까밀은 슬쩍 고개를 들어 밖을 보는데,

밖에는 엄마가 말했던 "슈퍼문" 커다란 달이 떠 있었어요.

집 나갔던 엄마가 저렇게 큰 달이 뜨면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면서,

까밀은 쓴 천을 내팽개치고, 집 밖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구 달려 나갔어요.

 

 

 

 

 

 

 

까밀을 뒤쫓아오던 아빠와 카르카 언니는 실랑이 끝에

결국 낭떠러지로 카르카 언니가 데굴데굴로 굴러 갔어요.

아빠가 나무에 간신히 걸려 있는 카르카 언니를 어떻게든 구해보려고 하지만,

불편한 다리가 말썽이에요.

큰 달 아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세 부녀에게 다가오는 저 그림자, 누구일까요?

 

 

 

 

 

 

 

 

 

바로 큰 달이 뜨면 돈 벌어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했던 까밀의 엄마였어요.

딸과의 약속을 지킨 까밀의 엄마는,

데리고 온 염소를 팔면 까밀을 학교에 보낼 수도 있고,

가지고 온 잘 자라는 모종으로 농사를 짓자며 이야기 했어요.


"내 딸에게만큼은 이런 아픔을 물려주지 않을 거예요."

까밀 엄마의 마지막 말, 정말 가슴에 박히더라고요.

아마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자신의 아픔을 대물림하지 않고 싶어하는 마음, 그거죠.


원치않은 결혼, 조혼으로 인해, 사랑받고 행복해야 할 어린아이들이 이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사회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달 아래 어린 신부》를 읽으면서, 악관습은 옳게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그 나라의 관습이라 할지라도,

인권도 무시한 관습이라면, 계속 지속되고, 존중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인권, 관습 등 다양한 부분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어린이 초등동화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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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언더팬츠 3 - 외계 악당들과 맞서다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 pants) 원작

캡틴 언더팬츠 3 - 과 맞서다.

작가 대브 필키 / 출판 보물창고 / 심연희 옮김 

 

 

 

 

캡틴 언더팬츠는 정말 너무나도 유명한 애니메이션 도서잖아요.

아이가 읽을 챕터북을 고르다, 먼저 알게 된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 pants)!!

아이 영어학습을 위해 캡틴 언더팬츠 세트를 구입했는데,

이 챕터북을 재미있게 아이가 읽으려면 대략 AR 3.5점대 이상은 되야할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그 점수대가 아닌 아이인지라, 뛰엄뛰엄 읽다보니 영어판은 재미를 잘 못느끼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던 중에, 캡틴 언더팬츠 한글판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어요.

 

 

 

 

 

 

 

캡틴 언더팬츠는 1권부터 시작하지만, 각 권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순서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원작 챕터북과 비교해보니, 하드커버지에 조금 더 커진 책 사이즈와

질 좋은 종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저희 아들이 캡틴 언더팬츠3권을 보자마자,바로 챕터북 원서를 꺼내오더라고요.

표지그림이 완전 똑같아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말이에요.

 

 

 

 

 

 

 

 

머리가 평평하고 넥타이를 맨 왼쪽 아이가 조지,

그리고 이상한 머리 모양을 하고 티셔츠를 입은 오른쪽 아이가 해럴드예요.

조지와 해럴드가 캡틴 언더팬츠의 두 주인공이랍니다.

조지와 해럴드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크러프 교장 선생님은 막 시키기 대마왕이라며,

억지로 공부도 시키고, 억지로 청소도 시키고, 억지로 얌전히 하라고 시키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요.

그런 시키기 대마왕 교장선생님께 최면을 걸어

캡틴 언더팬츠로 변신시키고, 그런 캡틴 언더팬츠와 함께 모험들을 펼쳐나간답니다.


전 사실 여기만 보고서는 만화책인가? 했는데, 캡틴 언더팬츠는 『 그래픽 노블 이라는 장르의 책이에요.

그랙픽 노블은 만화의 재미와 소설의 감동을 다 담은 책으로,

그래픽(Graphic) + 노블(소설 Novel)이에요.

덕분에 캡틴 언더팬츠는 초등3,4학년 아이들도 정말 홀린듯이 읽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해요.

 

 

 

 

 

 

 

 

오늘의 점심 메뉴는 "지독한 화장실 오줌맛 샌드위치"

조지와 해럴드는 늘 학교에서도 사고를 치기도 하는 말썽꾸러기 친구들이에요.

저희 아들은 읽으면서 " 엄마, 이거봐, 완전 웃기지? 이런 맛은 도대체 무슨 맛일까?"라며 키득키득 거리더라고요.

저는 저희 아들이 한글판 캡틴 언더팬츠를 읽을때, 옆에서 챕터북 원서를 같이 읽었어요!

그러면서 아이가 읽다가 "이거 영어로 어떻게 적었어? 또는 엄마, 그 다음줄 해석해봐요! 번역본이랑 맞나 봐야겠다!"면서

절 시험하기도 했어요. ㅎㅎㅎ

 

Nasty Toilet Pee-Pee Sandwiches

지독한 화장실 오줌맛 샌드위치

이렇게 조지와 해럴드가 장난을 치고 있는 사이, 무시무시한 외계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학교 근처로 접근해 오고 있어요.

 

 

 

 

 

조지와 해럴드의 지속적인 장난에 화가 난 조리사 선생님들은 집단 퇴사를 결심해요.

이에 당황한 교장 선생님은 당장 내일부터 일할 조리사 세 명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바로 그 순간, 교장실로 아주 화장을 진하게 한 3명의 여자가 들어와,

조리사 선생님이 되길 원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과연 이 조리사 선생님들의 정체는?

 

 

 

 

 

 

 

 

꽝꽝 얼어 버린 벌레 내장, 콩과 같이 구운 코 딱지, 좀비 범생이 밀크셰이크

오늘의 점심 메뉴를 먹은 친구들은 좀비 범생이가 되어 급식실을 나오는데...

장난 치다 그 벌로 점심을 못먹게 된 조지와 해럴드만이 그날 점심을 먹지 않고,

이 모든 광경을 보고 말았어요.

정말 그 조리사 3명의 선생님들은 외계인인걸까요?  

 

 

 

 

 

 

 

 

 

 

지은이 대브 필키가 만든 고유 브랜드 바로 바로, 《팔랑팔랑 책장 넘기기

이거 다들 예전에 추억놀이로 해 본적 있을 거예요.

저 대학교 다닐때만해도, 책장 넘기기 스타일로 사진을 찍어 포토북을 만들기도 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세상에서 제일 유치한 애니메이션 기술이라고 말하는 팔랑팔랑 책장 넘기기!!

직접 그림을 움직여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그렇게 부른대요.ㅎㅎ

넘기면서 직접 효과음까지 넣어서 하라니, 아이도 읽으면서 혼자 신나서 몇번을 다시 해보고 하더라고요. 

 

 

 

 

 

 

 

제가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저는 챕터북 원서를, 아이는 한글판 캡틴 언더팬츠를 함께 같이 맞춰서 읽었다고 했잖아요.

그림과 글, 어느 하나 정말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똑같아서 저도 놀랐어요.ㅎㅎ


So Harold mixed up a batch of Anti-Evil-Zombie-Nerd Root Beer, and ordered everybody in the school

to drink some.

그래서 해럴드는 사악한 좀비 범생이 해독주스를 진저 에일 통에다 섞은 다음 학교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씩 마시라고 명령했다.

정말 번역이 부드럽게 잘 되어 있더라고요.

리딩이 들어간 초3,4학년이라면 몇 단어 빼고는 읽기 어렵지 않을것 같아요.

재미도 있고, 문장 호흡도 그리 길지 않아서 초등학생들의 챕터북으로 인기가 많구나 싶더라고요.

 

 

 

 

 

 

 

 

 

정말 원작과 비교해봐도 그림 하나, 문장 하나 너무 자연스럽게 잘 되어 있어요.

오히려 한국판은 올 컬러풀로 무장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 키워주기에 좋았어요. 

 

 

 

 

 

 

캡틴 언더팬츠의 작가인 대브 필키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건 짐작 하고 있었어요.ㅎㅎ

캡틴 언더팬츠뿐만 아니라, 도그맨까지,

출간하는 책들 마다 정말 대히트를 치더라고요.

《뉴욕타임스》,《아마존》베스트셀러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인 팬티 시리즈, 캡틴 언더팬츠 !!

이번 3권은 급식을 먹어 본 적이 없는 대브 필키가 초등학교에 강연을 다니면서,

먹어본 급식 맛이 학교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시작해요.

바로 정말 맛없는 음식을 만든 곳은 아이들의 뇌를 조종하려는 외계인의 음모가 아닐까? 하는 상상에서 영감을 떠올렸다니,

대단한 작가가 아닐 수 없어요.


한글판 캡틴언더팬츠 3권을 다 읽고 나서, 아이가 먼저 이제 챕터북 원작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 전에는 영어원서를 보면, 읽다 끊기고 하니

내용도 잘 모르겠고, 또 그러다보니 웃음 포인트를 놓쳐 지겹다고 이야기 했었거든요.


물론 챕터북 원작을 바로 읽어도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만약 저희 아이처럼 영어리딩이 조금 바로 힘든 아이라면, 이렇게 한글판 도서를 한번 읽은 후

다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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