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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가의 비밀 - 이원수 중편 동화 ㅣ 햇살어린이 2
이원수 지음, 이광익 그림 / 현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이원수 중편동화 <유령가의 비밀>
처음부터 무슨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진짜 유령이 나타난 걸까? 정란이를 학교도 못가게 힘들게 만든 그 유령이 궁금해지면서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
6.25 전쟁때 집을 떠나신 후로 한번도, 죽었을지도 모르는 아버지의 마지막 말
" 이 집을 떠나지 말 것과 내가 돌아올때까지 어떤일이 있더라고 꼭 지켜주라"는 말 한마디를 남긴채 이북군인들에게 끌려간 정란이 아빠
9.28 수복이 되고, 또 1.4 후퇴가 있고 여러차례 변동이 지나도 아버지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언젠가는 돌아오실 아버지를 기다리며 으스스한 분위기의 외딴집을 지키며 어머니와 정란이 단둘이 살고 있는 집에
어두워지는 밤이되면 모래비와 흰옷을 입은 유령,
결국 영식이라는 오빠가 유령의 비밀을 파헤치며 덜미를 잡게 되는데..
정란이의 아버지가 지하실 밑에 숨겨둔 보물을 얻기위해 회사동료직원이
매일 밤 유령을 앞세워 그 집을 떠나게 만들려고 했던 계획은 결국 무산되고 마는데..
전쟁을 겪으면서 슬픔을 극복하고 꿋꿋이 살아가는 모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모녀의 안타까운 현실을 공감하며 서로 도와주려는 정이 가득담긴 이야기였습니다.
<구름과 소녀>
정이의 우물물을 길어 세수를 하고, 그 물을 버리지 않고 정이가 가꾸는 화초밭에
끼얹어 주면서
정이의 알뜰한 물 사용, 물의 순환을 통하여 우물물 속에 갖혀있던 물이 높은 곳에 올라가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구름이 되었습니다.
또한 구름과 바람이 함께 여행도 다니고 비가 되어 바다속 물이 되어 경험하는
자신을 깨닫게 된다.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준 주인 정이를 그리워하며 결국 세월이 흘러흘러 정이네
개울까지 순환하게 되었답니다.
어느새 색시가 되어버린 정이를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정이를 맘껏 보고
반가워할 기색도 없이 바쁘게 밀려 내려갔습니다.
우물물에서 나온 물이 구름이 되고 비가 되고, 바다가 되고, 결국 정이네 개울까지
다시 돌아왔네요.
물이 주인공이 되어 만나는 세상, 세월이 흘러 온갖 역경을 다 이겨내고
정이를 그리워하는 심정이 그대로 담겨있는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