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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저리 클럽
최인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평점 :
역시~ 최인호 선생님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 "머저리 클럽"
왜냐하면 이 책을 읽으면서 내 학창시절을 떠올랐고, 아마도 이 책의 배경이된 까까머리 고등학생에 단발머리 여고생의 이야기에서 나뿐만이 아닌 그 어느 사람이라도 자신의 학창시절을 어렵풋이 기억해 내거나, 그 시절 친구들을 떠올렸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장소설은 처음 읽어보는데요. 사실 저는 이 책을 전철안에서 읽었어요. 아이랑 공연보러 가면서 왔다 갔다 하면서 읽고, 공연장에서도 공연 시작하기 전까지 몰입해서 읽었는데 다 읽지 못해서 집에 돌아오자 마자 끝까지 읽었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머저리 클럽의 한 멤버가 된듯 기분 좋은 책이였기 때문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언젠가 최인호 선생님이 펜들과의 모임에 나오셨을때 아이손을 잡고 그 카페를 찾아 간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띠지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할아버지 싸인 받은거 기억나니?" 하고 물으니 딸아이도 기억을 하나 봅니다. 사실은.. 그날,, 그 카페에 조그마한 수영장같은 곳이 있었는데 딸래미가 그곳에서 물놀이로 발로 찰방찰방 거리다가 그만 수영장 안으로 빠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아마도 딸아이는 이것을 기억하는 것인지도 몰아요. 이제는 초등학생이 된 딸아이가 혹시라도 다시 한번 작가를 만난다면 그날을 기억할까요?
맞아요. 그런거 같아요. 어떤 기억속의 기억은 그 순간 당황했고 눈물도 흘렸지만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최인호 선생님을 만날 날 그랬던거 처럼요. 그날,, 홍대에서 아이 옷 파는 곳을 찾으로 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해서 잠옷을 사고 입고 온 기억도 있거든요..^^ ㅎㅎ
아마도 머저리 클럽을 읽으면서 저도 그런 기억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은 고등학생 시절의 그 추억은 이렇게 글로 써내려 갈만큼,, 이런 분량의 이야기는 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고, 만약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을 꼽는다면 주저없이 고등학교 시절을 손꼽는 것은 아마도 그렇기 때문은 아닐까요?? 대입 입시의 어려운 상황이였고, 참 힘들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고등학생인 그때..그때인데.. 지금 고등학교때 나랑 친했던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 집니다..^^
머저리 클럽은 동순이의 시선에서 써내려 가는 소설이랍니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 동순, 영민, 동혁, 문수, 철수가 기억나는 것을 보면 정말 이 책을 몰입해서 읽었던거 같아요.
그만큼..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또한,, 이들의 대학생때의 이야기는 어떨까?도 궁금해지는걸요..^^ 살짝 그 뒷이야기가 나오면 좋겠다 싶습니다.
작년부터인가,, 성장소설이 참 유행이 되었던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최인호 선생님의 성장소설을 통해서 처음으로 성장소설을 읽었는데,, 지금 책 속 주인공들의 학년 고등학생들이 읽는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머저리 클럽의 5명의 남자들처럼,, 멋지고, 그리고 때로는 아픈 성장통을 겪고 있을 그네들이 읽는다면,, 지금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