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프랜시스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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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게이코의 시선으로 서술되는 훗가이도 작은 마을의 풍경들은 마치 초록의 싱그러움과 계곡의 물이 흐르듯 힘찬 생기를 갖고 있는 듯하다. 그곳에 살고 있는 이들의 연령대와 생활들과는 달리 조용한 생기가 존재한다.

작품 중 가즈히코는 오디오(음원)을 수집한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수집하는 그를 통해 전해지는 그곳의 풍경은 작은 소리까지도 귀기울이게 한다.
작은 마을 안치나이 속 풀벌레소리 하나까지도 놓치고 싶지 않게 만든다.

클래식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는 듯한 서술 안에, 또다른 긴장감까지 더해지는 조금은 색다는 연애소설.. 얇은 책장의 두께에 반해, 있을 건 다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소설책을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훗가이도 어느 마을에 도달하여 설레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여름에 딱 맞는 소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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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프랜시스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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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게이코의 시선으로 서술되는 훗가이도 작은 마을의 풍경들은 마치 초록의 싱그러움과 계곡의 물이 흐르듯 힘찬 생기를 갖고 있는 듯하다. 그곳에 살고 있는 이들의 연령대와 생활들과는 달리 조용한 생기가 존재한다.

작품 중 가즈히코는 오디오(음원)을 수집한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수집하는 그를 통해 전해지는 그곳의 풍경은 작은 소리까지도 귀기울이게 한다.
작은 마을 안치나이 속 풀벌레소리 하나까지도 놓치고 싶지 않게 만든다.

클래식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는 듯한 서술 안에, 또다른 긴장감까지 더해지는 조금은 색다는 연애소설.. 얇은 책장의 두께에 반해, 있을 건 다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소설책을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훗가이도 어느 마을에 도달하여 설레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여름에 딱 맞는 소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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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
조니 선 지음, 홍한결 옮김 / 비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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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을 이겨내는 백만스물한가지 방법이 쓰여있진 않지만..
나만의 방법,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번아웃 극복기~!!

📚
모든 것은 한 번에 몰아칠 때, 가장 견디기 힘들다.

작가는 에세이스트, 일러스트레이터,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 극작가, 설치예술가, 연구원.... 등 많은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소란스런 천재 스타일.

그에게 어느 날, 번아웃이 찾아왔다.

🖊
뭔가에 몰두하면 스트레스는 받더라도 대신 통제감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게 애초 생각이었다. 할 일이 항상 있으면 정신을 팔면서 위안을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미친듯이 일을 하면 나아질거라 생각했던 그 순간, 우울증과 함께 더 깊이 파고 들었던 공허함들..

그가 쉰다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 와중에도 책 한권을 써냈다.
결국 번아웃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그의 일상 속 휴식 이야기들..

🖊
공항에 있으면 끝업이 경유하는 느낌이기에 세상에서 단절된 느낌도 든다. 이곳에 있는 동안은 스스로 세상과 연락을 끊은 기분이다. 아직 이동하는 중이고 도착하는 중이란 핑계가 있으니 얼마든지 그래도 된다. 나를 찾을 사람 아무도 없는 도시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 잠시 여기 머무는 동안은 쓸쓸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외로움이란 어딘가에 도착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지. 이동 중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고., 속으로 되뇌어 본다.

💛
늘 일주일을 월화수목금금금 처럼 쓰는 아라찐쌤에게 친구가 물어온 적이 있다.
"넌 피곤함은 느끼니?"

긴~ 여행 후, 악속을 잡아 만난 대학 동창이 나에게 묻는다.
"넌 여독이란게 없니?😅"

조심스러운 말투들이지만 정말 궁금한 그들이다.

코로나19가 지나가던 그 시기에 누구나 보통사람들이라면 느꼈을 질병에 대한 무기력감이 찾아왔었다. 그 무기력함 속에 아무것도 할 수 읺는 것이 없을 때, 무슨 일이든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일을 해보았다.

이 책의 작가 조니 선도 그 끝에 얻게된 번아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그것을 극복하기위해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연구하고 또다시 고민하는 모습이 마치 쉬는것도 일종의 프로젝트처럼.. 스트레스가 되버린 것 같았다.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속에 단지 일을 하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쉬는 것 또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이 불편했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즐기면서 적당히 조절하며 지내는게 번아웃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
나만의 일상속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다던가, 취미를 갖는 다는 것 처럼.

아라찐쌤은 틈만나면 가고싶었던 리스트의 장소들을 찾아다니는 것.
먹고 싶었던 맛있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읽고 싶은 책을 실컷 읽는 것.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혼자 떠나보는 것. 등..

나만의 방법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도 결국 내가 일을 하고 있고, 할 수 있다는 감사한 일상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직업을 갖고 있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는 아라찐쌤이 되리라 다시 한 번 다짐해보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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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정호승 우화소설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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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의심하는 행위 자체가 존재를 증명한다고 이야기 했다.

무언가가 이 세상에 머무르게 되었다면 그것은 분명 쓸모, 쓰임이 있었기에 존재할 것이다.
다만 존재의 이유를 누군가가 부여하거나, 내 자신이 부여한다면 명확히 내가 이 시간에 머무름이 되겠지만. 어떤 의미도 부여되지 않은 존재는 희미한 안개와도 같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존재의 이유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심하는 행위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특권이다.

이 유일한 특권을 정호승 작가님이 세상의 모든 미물들에게 부여해주셨다.

그리고 결국은 세상 모든 것들은 반드시 그것들이 존재해야 하는 곳,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증명해주듯이 글을 쓰셨다.

나의 가치는 내가 정할 수 있다.
다른 이들이 평가하는 나의 가치는 진정함이 아니다 내안의 나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나만이 나의 가치를 정하고, 내 존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

내가 바로 서야 다른 이를 받쳐줄 수도 있고, 도와줄 수도 있다. 사랑에도 자신이 존재해야 한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와 더불에 그 속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 독서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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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정호승 우화소설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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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무남독녀 외동딸이었던 나는 항상 주변에 있는 내 물건들한테 말을 걸곤 했다.

부모님이 나와 대화를 나누는데도 한계가 있었고, 인형과 책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잠자리 주변에 인형과 책이 그득했다. 인형들에게 일일이 이름을 지어주고(지금도그러고 있다는건 안비밀..🤣), 베게와 이불(아라찐쌤 백일때 외할머니께서 사주신 이불은 지금 나의 아들이 사용하고 있다.)에게도 말을 걸었다.

누구나 어렸을적 한 번은 해보았을.. 내가 잠이 들고난 후. 인형이나 물건들이 대화를 하며 살아있다면.. 마치호두까기 인형처럼..

이 책은 내 상상속의 많은 장면들을 모아 글로 풀어 놓은 것 같다.
작가의 잉크 한방울 한방울이 생명력이 되어 자꾸 옆에 있는 사물들을 돌아보게 된다.

그렇게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두고, 특별하게 만들어 그것들을 통해, 사랑, 이별. 아픔, 기다림, 행복..등을 표현해 놓았다.

무조건적인 사랑이나 사랑의 잘못된 표현, 너무 아픈 사랑, 끝없는 기다림..등
많은 이들이 겪고, 지나고, 품고 있을 감정들은 어디에서곤 찾아볼 수 있고, 결코 특별하지 않은 것들은 없다는..
모두의 존재 자체는 소중하며, 그들이 쌓아가고 지내고 있는 시간들 또한 유일하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우화들..

어느 순간 그 많은 이야기들 속 내 모습을 찾아보게된다.

🖋
난 봄을 진정한 봄으로 만드는 그런 꽃과 같은 존재야. 밤하늘에 뜨는 별과 마찬거지지. 밤하늘은 별이 뜨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날 아주 좋아하지.

🖋
그래도 난 제비가 날아오길 기다릴 거야. 내가 기다리고 있는 한, 언젠가는 제비가 다시 날아올 거야. 문제는 내가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는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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