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코믹스 : 고양이 - 가장 귀여운 사냥꾼 사이언스 코믹스
앤디 허시 지음, 최세민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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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학습만화 장르인데요,
재미에 놀라고 그림 디테일에 놀라고
쏙쏙 이해되는 지식전달력에 놀랐답니다

지금까지 봤던 학습만화 중 가장 맘에 들어요 진심!
 
 
고양이 혀가 까끌까끌한 이유나
발톱을 숨겼다가 꺼냈다가 하는 원리
TNR 이라는 게 어떤 건지 등등
일상에서 고양이와 함께하며 느낀 궁금증부터

고양이가 들려주는 고양잇과 동물에 대한 이야기,
고양잇과 동물들의 신체적인 특징 및 본능,
들고양이가 어떻게 인간과 함께 살게 되었는지 등

무척 방대하고 깊이있는 내용이 가득 담겨있어요
 
초등학교 중-고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만큼
꽤 깊이있는 과학적 지식까지 다루고 있어서
성인이 읽어도 유익할 정도의 내용이지만
신기하게도 정말 재밌고 술술 읽히기 때문에
7세 이후, 초저 아이들부터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과학적 원리로 접근하면 지루하고 어려울 내용도
이렇게 관심 주제와 연계해 재밌게 접하면
더 깊이있는 개념까지 훨씬 즐겁게 배워지잖아요
그게 학습만화의 힘이기도 하고요

저도 학습만화 많이 보고 자랐는데
유치하지 않게 주제에 집중하면서 재미까지 잡은,
정말 잘 쓰여진 책이라고 느껴졌어요~
 
 
7세 아이에게 어렵지는 않을까 분량도 많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반 기대반 시작한 책인데,
오히려 아이는 푹 빠져 며칠 내내 이 책만 읽었어요
첫날부터 단숨에 읽고 다시 읽고 또 다시 읽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꼽도 안 떼도 찾아 읽을 만큼
너무너무 애정하고 있어요

이 책으로 아이가
지식을 확장해가는 즐거움에 눈을 확 뜬 것 같아요!
같은 작가님 책으로 더 읽고 싶다고 해서
시리즈 두 권 추가 주문한 상태입니다^^

별 다섯개 아니고 열 개는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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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에서 풀빛 그림 아이
카티예 페르메이레 지음, 이지원 옮김 / 풀빛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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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화가 모네,

시력을 잃어가면서까지도 그림을 놓지 않았던 모네
그의 정원과 그림에 담긴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그림 문외한입니다
그래서 화가에 대한 설명이나 미술기법은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지곤 했어요

언젠가 아이에게 읽어줄 미술 관련 책을 찾아봤는데
저에게도 지루한 책을 아이가 즐거워하겠나 싶어서
선뜻 구매하게 되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얼마전 이 책을 발견하고
이런 책이라면 꼭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렵고 뭔가 있어보이는 미사여구 없이,
그냥 모네라는 사람의 이야기라서요ㅡ
 
 
아이 역시 저와 비슷했나봐요
모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을 땐
무척이나 심드렁한 반응이었는데,

책을 통해 어린 시절의 모네를 만나고
그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아이가 점점 깊이 빠져든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런 의미에서,
서평은 아이의 감상으로 대신할게요
어떤 책인지 충분히 전해질거라 생각해요
 
 
#

모네가 말한 바다에 태양 빛이 잠겼다는 거
나 뭔지 알 것 같아
맞아, 빛에 따라 색도 느낌도 달라지지
나도 연필로만 그리는 칙칙한 그림은 싫어
모네는 햇빛 가득 예쁜 색으로 채우고 싶었던 게 아닐까?
엄마, 모네의 마음을 나도 알 것 같아
어? 그림이 점점 달라져 물감이 퍼진 것 같은데...!
점점 잘 안보이게 되니까 그림도 이렇게 달라진걸까?
정원에 서있는 모네가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아...

모네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구나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 엄마ㅡ

모네가 그린 그림을 보고싶어!
 
#
 
 
이런 미술서적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그림을 더 사랑하게 될 것 같거든요

눈을 뗄 수 없던 멋진 일러스트도
모네의 인생이 고스란히 느껴지던 글도,

정말 멋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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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학교는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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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묵직해요
두께도 안에 담긴 이야기도요

 

학교에서 벌어지는 크고작은 사건들과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고 느껴봤을 이야기로
학교는 어떤 곳이고 어떤 곳이어야 할까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어요

 

학교 안에서 느끼는 아이들의 생각이나 감정이
무척 생생하게 담겨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될 만큼
무척이나 어른세상을 닮아있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합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냥 사회가 그런 곳이라서일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들도 조금씩 그걸 깨달아가며 어른이 되겠죠

 


주제나 글밥, 분량 등 여러모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굉장히 공감될 것 같은 책이에요
예비초등이 되는 저희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약간이나마 간접체험을 한 것 같아요
때로는 부당한 상황에 함께 분노하기도 하고
든든한 친구들을 보며 작은 위안을 얻기도 하면서요

 


학교라는 공간에서 아이의 마음이 어지러울 때가 오면
가만히 아이 책상에 올려주고 싶어요

 

백마디 말이나 잔소리보다
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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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행복한 숲속 요정 전구 달린 그림책
샘 태플린 지음, 로이진 해히시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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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요정 그림책!
책장을 펼칠 때마다 반짝반짝 전구에 불이 켜져요~

 

깜깜한 숲에서 외롭게 지내던 유니콘 앨버,
숲속 요정들은 그런 앨버에게 함께 가자고 말해요
그리고 요술봉으로 반짝이는 멋진 빛을 선물하지요
앨버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어스본 특유의 아기자기 사랑스러운 그림에
따뜻하고 예쁜 스토리, 그리고 반짝이는 전구까지!
게다가 요정과 유니콘이 주는 환상적인 분위기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해주는 것 같았어요

 

3살 둘째는 책 읽는 내내
"우와 예쁘다~ 엄마, 정말 예뻐~"
그리고는 책을 꼬옥 안아주더라고요^^

 

단순한 조작북이 아니라
창작동화로 읽기에도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4세 앞둔 지금 읽어주기에도 딱 좋았던 책이에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시리즈 더더 데려오고 싶어요
둘째의 보물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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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다립니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3
표영민 지음, 잠산 그림 / 길벗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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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한 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

 

이 책은 한 강아지가 소녀를 만나 가족이 되었다가
긴 기다림을 시작하게 된, 슬프지만 감동적인 이야기에요

 

함축적인 글에 더해진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이보다 서로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만큼
모든 글자 하나하나 그림 하나하나를
저마다의 의미와 이야기로 살아숨쉬게 합니다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감상한 기분이었어요

 


사실 처음 책 소개글을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작년에만 버려진 유기동물이 무려 13만마리...
저 역시 한 명의 냥집사로 십여년을 지내며
자연스레 길에 사는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만큼, 인간의 이기심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무책임한 파양과 유기, 돈벌이에 급급한 보호소,
그저 세력싸움에 정신없던 동물보호운동가들,
잔혹하다는 말로는 모자랐던 펫공장의 실체,
끊이지 않는 동물학대 뉴스까지...

 

이 모든 아픔과 기약없는 기다림은
누가 만들었나요?

 


이 책을 덮으며 6살 첫째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강아지를 키운다면 데려오기 전에
먼저 키워봤던 사람들이 적어둔 글을 읽어보자
그런 책을 먼저 읽고 공부하면
힘든 일이 생기지 않게 만들 수 있을테니까

 

눈물이 핑 돌았어요
우리는 지금 얼마나 부끄러운 어른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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