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본된 책이 출현하기 전, 로마 저술가들은 수 세기 동안 서자판을 ‘카우디케스caudices‘라고 불렀고, 이것이 나중에 codex‘의 복수형인 ‘codices‘가 되었다. 라틴어 ‘카우디케스‘는나무줄기‘나 ‘나무토막‘을 의미한다. 그래서 처음에 ‘코덱스‘라는 용어는 나무로 만든 서자판만을 의미했다. 그러다 원재료와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서자판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38 결국, 코덱스라는 용어는 본래의 물리적 기원을 완전히 초월했다. 사람들은 법률문제를 기록할 때도 서자판을 사용했고, 그러다보니 코덱스에 법령 집이라는 의미가 생겼다. (법전‘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code‘는 ‘codex‘
에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