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례도감의궤 - 임금님의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ㅣ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 유산 18
김미혜 지음, 홍선주 그림, 신병주 감수 / 웅진주니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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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최고의 잔치이자 왕실의 공식 결혼식을 뜻하는 '가례'. 미디어가 없던 그 옛날, 임금님의 결혼식을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록해 둔 문화유산이 바로 [가례도감의궤]입니다. 이 책은 나라의 중요 행사를 하나하나 상세하게 기록한 '의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완벽하게 풀어낸 역사 그림책입니다.
평소 조선의 복식이나 궁중 의례,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관련 도서들을 눈여겨보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이 책이 유독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행렬도인 '반차도'를 책 속에 그대로 옮겨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의 생생함과 웅장함이 그대로 담겨 있는 반차도를 구석구석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 책의 구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 초 강화 여행을 하면서 외규장각에 들러 보았던 의궤의 기억,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화성 행차를 미디어 전시로 관람했던 기억들이 이 책을 읽는 내내 기분 좋게 겹쳐왔습니다. 박물관에서 의궤 전시실을 미처 보지 못하고 온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이 책 덕분에 아쉬움을 달래며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보며 아이와 함께 그림 속 장면 장면을 짚어가며 상세한 설명을 읽어보았는데, 아이가 "그림 속 세부적인 면을 상세히 설명해 준 부분이 너무 좋았고, 마치 내가 조선 시대 속에 직접 들어와 있는 것 같다"며 무척 흥미로워했습니다. 다양한 조선 시대의 행사 기록을 돌아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은 독서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역사적 기록물을 직관적이고 흥미롭게 시각화하여 초등 한국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다음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때는 꼭 의궤 전시실을 찾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소중한 기록을 사진으로도 많이 남겨와야겠습니다.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어린이와 부모님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완성도 높은 전통문화 그림책입니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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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ㅣ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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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한 줌 툭툭, 후추 조금 톡톡 뿌려 꿀꺽!”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다 읽고 나면 음식을 먹듯 맛있게 먹어치우는 여우 아저씨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유쾌하고 매력적입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먹는 여우》가 벌써 25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기념판으로 찾아왔네요.
이번 25주년 기념판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단연 ‘책먹는 여우 가문의 역사’였습니다. 여우 아저씨의 고고고고고고고조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온 책을 먹는 역사를 살펴보며, 왜 여우 아저씨가 그토록 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비밀을 알게 되어 아이와 함께 정말 깔끔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라"라는 직접적인 잔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책이 얼마나 재미있으면 여우 아저씨가 소금, 후추까지 뿌려서 먹겠어?!"라는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력을 통해 책 읽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줍니다.
아이도 책을 읽는 내내 완전히 몰입하며 "책을 읽다 보면 빠져든다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라는 깊은 감상을 남겼습니다. 예전에 아이가 학교에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며 사달라고 졸랐던 탐정 소설 《잭키 마론》 시리즈 역시 이 여우 아저씨가 쓴 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연결해 보며 더욱 친근함을 느꼈던 시간 공식이기도 합니다.
"소금과 후추를 쳐서 먹고 싶을 만큼 좋았던 책이 있었냐"는 질문에 아이는 요즘 푹 빠져 있는 《잭키 마론》과 《룰스》를 꼽기도 했습니다. 어릴 적 책을 먹으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장난스러운 소문이 떠올라, 저 역시 요즘 자꾸 가물가물해지는 책 내용 때문에 여우 아저씨처럼 소금과 후추를 준비해야 하나 싶어 한참을 웃었습니다.
아이에게 독서의 진짜 재미와 몰입의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은 모든 분께 강력히 추천하는 초등 필독 동화입니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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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ㅣ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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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한 줌 툭툭, 후추 조금 톡톡 뿌려 꿀꺽!”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다 읽고 나면 음식을 먹듯 맛있게 먹어치우는 여우 아저씨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유쾌하고 매력적입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먹는 여우》가 벌써 25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기념판으로 찾아왔네요.
이번 25주년 기념판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단연 ‘책먹는 여우 가문의 역사’였습니다. 여우 아저씨의 고고고고고고고조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온 책을 먹는 역사를 살펴보며, 왜 여우 아저씨가 그토록 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비밀을 알게 되어 아이와 함께 정말 깔끔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라"라는 직접적인 잔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책이 얼마나 재미있으면 여우 아저씨가 소금, 후추까지 뿌려서 먹겠어?!"라는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력을 통해 책 읽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줍니다.
아이도 책을 읽는 내내 완전히 몰입하며 "책을 읽다 보면 빠져든다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라는 깊은 감상을 남겼습니다. 예전에 아이가 학교에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며 사달라고 졸랐던 탐정 소설 《잭키 마론》 시리즈 역시 이 여우 아저씨가 쓴 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연결해 보며 더욱 친근함을 느꼈던 시간 공식이기도 합니다.
"소금과 후추를 쳐서 먹고 싶을 만큼 좋았던 책이 있었냐"는 질문에 아이는 요즘 푹 빠져 있는 《잭키 마론》과 《룰스》를 꼽기도 했습니다. 어릴 적 책을 먹으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장난스러운 소문이 떠올라, 저 역시 요즘 자꾸 가물가물해지는 책 내용 때문에 여우 아저씨처럼 소금과 후추를 준비해야 하나 싶어 한참을 웃었습니다.
아이에게 독서의 진짜 재미와 몰입의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은 모든 분께 강력히 추천하는 초등 필독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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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호 보내기 ㅣ 길벗어린이 문학
김다노 지음, 심보영 그림 / 길벗어린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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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현우는 할머니 댁 강아지 메리가 낳은 새끼 중 가장 약한 막내에게 '현호'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정성껏 돌봅니다. 하지만 사정상 현호를 금오도로 입양 보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죠. 밥맛이 고무 맛처럼 느껴질 만큼 커다란 이별의 슬픔 속에서, 현우는 눈물겹지만 담대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추천사에 적힌 "이 책은 열 번 돌아볼 것을 세 번 돌아보는 법을 배우는 책"이라는 문구가 책을 덮은 후에도 마음속에 깊이 남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존재를 손에서 놓아주는 이별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책 속 현우와 현호의 이야기는 서로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디선가 잘 지낼 거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현명하게 이별을 마주하는 자세를 뭉클하게 보여줍니다.
얼마 전, 둥지를 떠나다 어미를 잃은 아기 새를 보며 마음 졸였던 저희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막내를 데려와 키우고 싶다"며 현우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책의 말미, 현우와 현호가 마주한 이별의 순간에서 말을 삼키던 아이의 표정을 보며 아이 역시 마음 한편으로 이별과 성장을 배웠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한 줄 평
"내가 키우던 반려식물을 떠나보냈을 때의 슬픔과 막내를 보내야 하는 현우의 마음이 같아서 이별하는 감정이 깊이 이해되었다. 현우처럼 슬픈 이별을 맞이했을 때, 내 마음을 차분히 추스르는 방법을 미리 배워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존재와의 이별을 통해 책임감과 성숙함을 배우는 가슴 따뜻한 동화입니다. 이별 서툰 모든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주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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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전 - 1323 고려, 바다를 삼킨 소년 ㅣ 오늘의 청소년 문학 48
모세영 지음 / 다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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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 천주 항구에서 고려로 출발한 거상의 배 한 척이 거대한 풍랑을 맞고 바다 아래로 가라앉고 말았죠.
해녀인 어미를 따라 물질을 잘하던 '맹랑'은 어미가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하던 날 이후로 양인 출신 아버지와 염전에 팔려왔지만, 아버지마저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지요. 홀로 남은 맹랑은 염전을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맹랑은 물질을 하다가 떠내려온 기억을 잃은 남자 '류'를 구조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아리송한 이 남자는 풍채가 좋고 점잖으며 힘든 소금밭을 일구는 일을 할 때도 군말 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런 류를 맹랑은 동경하는 대상으로 삼게 되었어요.
답답하지만 잔잔했던 소금밭 앞바다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천주에서 떠난 배가 보통 배가 아니라 보물선이다...' 사람들은 그 보물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됩니다. 의미심장한 남자와 그 배의 관계, 그리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



1975년 전라남도 신안군 앞바다에서 유물이 가득 담긴 무역선 발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발견된 유물선 [신안선]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보물전은 14세기 고려를 배경으로 쓰여있습니다. 고려시대 소설은 기억이 희미한 엄마에게는 역사시간을 새록새록하게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역사 소설 중에서도 난이도가 낮지 않으므로 저학년 아이가 읽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파되는 보물선 장면도 그렇고, 고려 후기의 어렵던 부곡민들과 평민들의 삶과 욕심 앞에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청소년 소설 버전이 아닌 일반 소설이어도 너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나 영화화 해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답니다.



이번에 아이와는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독후활동을 함께 해보았습니다. 책의 수준이 낮지 않다 보니, 독후활동도 꽤 어렵더라고요. 

책을 여러 가지로 깊게 파먹는 독후활동이었는데 초등학생인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라 앞 장 2장을 차근차근 해보았습니다. 활동하기 전에 관련 영상도 같이 보았고, 다 읽고 난 후에는 마음에 드는 문장 수집도 해보았어요.



아이에게 한 줄 평을 물어보니 "고려시대의 소설은 몇 개 봤었을 때 보통 왕족이나 귀족의 이야기를 하고 부곡민의 삶을 토대로 한 책이 없었는데, 부곡민의 삶을 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라고 하더라고요. 마침 역사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라 엄마에게 고려시대 역사 설명도 직접 해주면서 함께 독서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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