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전 - 1323 고려, 바다를 삼킨 소년 ㅣ 오늘의 청소년 문학 48
모세영 지음 / 다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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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 천주 항구에서 고려로 출발한 거상의 배 한 척이 거대한 풍랑을 맞고 바다 아래로 가라앉고 말았죠.
해녀인 어미를 따라 물질을 잘하던 '맹랑'은 어미가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하던 날 이후로 양인 출신 아버지와 염전에 팔려왔지만, 아버지마저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지요. 홀로 남은 맹랑은 염전을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맹랑은 물질을 하다가 떠내려온 기억을 잃은 남자 '류'를 구조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아리송한 이 남자는 풍채가 좋고 점잖으며 힘든 소금밭을 일구는 일을 할 때도 군말 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런 류를 맹랑은 동경하는 대상으로 삼게 되었어요.
답답하지만 잔잔했던 소금밭 앞바다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천주에서 떠난 배가 보통 배가 아니라 보물선이다...' 사람들은 그 보물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됩니다. 의미심장한 남자와 그 배의 관계, 그리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



1975년 전라남도 신안군 앞바다에서 유물이 가득 담긴 무역선 발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발견된 유물선 [신안선]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보물전은 14세기 고려를 배경으로 쓰여있습니다. 고려시대 소설은 기억이 희미한 엄마에게는 역사시간을 새록새록하게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역사 소설 중에서도 난이도가 낮지 않으므로 저학년 아이가 읽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파되는 보물선 장면도 그렇고, 고려 후기의 어렵던 부곡민들과 평민들의 삶과 욕심 앞에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청소년 소설 버전이 아닌 일반 소설이어도 너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나 영화화 해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답니다.



이번에 아이와는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독후활동을 함께 해보았습니다. 책의 수준이 낮지 않다 보니, 독후활동도 꽤 어렵더라고요. 

책을 여러 가지로 깊게 파먹는 독후활동이었는데 초등학생인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라 앞 장 2장을 차근차근 해보았습니다. 활동하기 전에 관련 영상도 같이 보았고, 다 읽고 난 후에는 마음에 드는 문장 수집도 해보았어요.



아이에게 한 줄 평을 물어보니 "고려시대의 소설은 몇 개 봤었을 때 보통 왕족이나 귀족의 이야기를 하고 부곡민의 삶을 토대로 한 책이 없었는데, 부곡민의 삶을 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라고 하더라고요. 마침 역사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라 엄마에게 고려시대 역사 설명도 직접 해주면서 함께 독서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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