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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읽는 마법 반지 - 2026년 중소출판사 도약부문 제작지원 선정작 ㅣ 한림아동문학선
소하연 지음, 이한울 그림 / 한림출판사 / 2026년 8월
평점 :

"선조들의 노력과 헌신을 잊지 않으려고, 모두 함께 노력하고 있는 거란다."
방학을 맞아 뜻하지 않게 하와이로 떠나게 된 주인공 준우. 즐거운 여행을 기대했던 마음도 잠시, 고조할아버지의 추모행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의문의 반지를 만난 준우는 110년 전 고조할아버지가 땀 흘리던 하와이의 사탕수수 밭으로 타임슬립을 하게 됩니다. 마법 반지를 통해 할아버지의 기억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는 준우의 여정은, 독자들에게 묵직한 감동과 역사적 메시지를 던집니다.
얼마 전 아이와 함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제물포구락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아름다운 공간인 줄만 알았던 그곳은 사실 사진신부, 제물포구락부의 탄생, 그리고 하와이 이민자들의 삶과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역사적인 장소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당시 흐려졌던 기억을 되살려 이민자들의 독립운동 자금 모금 활동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아이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부모의 한줄평
하와이 사탕수수 밭에서 고된 노동을 견디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던 이주민들. 그들의 깨어있는 생각과 모금 활동 속에서 독립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내 상황이 어떠한가'보다 '얼마나 간절한가'가 결국 우리의 독립을 이끌어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역사의 진실을 후대의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또한 우리의 중요한 책무일 것입니다.
아이의 한줄평
우리가 미처 잘 알지 못했던 하와이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의 독립에 얼마나 큰 힘을 보탰는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의 척박한 현실보다 조국의 독립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선조들의 마음이 진심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이토록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음을 다시금 마음 깊이 새깁니다. 부모 세대가 어릴 때 느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선조들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대견함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역사를 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초등 역사동화입니다. 자녀와 함께 읽고 조국의 의미와 선조들의 헌신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