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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가계부 ㅣ 상상도서관 (다림)
윤미경 지음, 김동성 그림 / 다림 / 2025년 7월
평점 :

치매가 걸린 할머니는 예하에게 광목주머니에 담긴 500원 지폐 4장과
회수권을 주면서 말씀하셨죠.
네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갈 수 있는 회수권과 노잣돈이라면서요.
500원 짜리가 지폐라니.. 그리고 고작 2000원을 무엇에다 쓰라는 건지 예하는 이해할 수 없었죠.
할머니의 장례식날 가족들은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적은 가계부를 발견합니다.
할머니의 가계부는 단순히 금액을 적은 가계부가 아니었죠. 할머니의 삶이 고스란히 적혀있었어요.
그러다 예하는 버스 회수권에서 전기가 흐르듯 찌르르한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낯선 버스 안에서 깨어납니다. 🚌
무작정 내려진 도시에서 막내 고모 이름을 따라 어느 집으로 가게 되는데..
큰고모.. 둘째고모.. 막내고모.. 아빠 그리고 [젊고 건강한 할머니].
할머니의 옛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예하는 집으로 가는 방법을 몰라 할머니의 집에서 지내기로 하죠.
과거로 간 예하는 할머니의 가계부에 적혔던 궁금한 이야기들
그리고 자신을 보며 미경이라고 하는 이유
아빠가 자기에게 잔소리하는 이유 등..
고모들과 아빠 그리고 할머니를 이해하게 되는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하는 어떻게 집으로 돌아갔을지
책으로 만나보면 좋을 것 같아요 🥰
🚍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었던 시절.
그리고 고되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던 할머니의 젊은 시절.
할머니는 가계부에 본인의 삶과 살아가야 하는 이유 등을 적었지요.
아이 넷을 혼자 키우는 엄마는 굳세어야 했던 그 시절의 할머니를 보며,
우리 할머니의 삶, 그리고 우리 엄마의 과거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어요.
"애미란 말이여, 알아도 모른척 살고, 보여도 안보고 살고그래야...."
"내새끼들만 보면서 살란다."
이 말에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
한참을 먹먹해서 책을 들여다 볼 수 가 없더라고요.
엄마가 되고 나서야 알 수 있는..
얼마나 고생스러웠을지 할머니의 삶이 안타깝지만 이해가 되는 구절이어서 더 슬펐던 것 같네요. 😭
📌저는 지금 아이들의 엄마들께
추천 드리는 책이에요.
80년대의 삶을 회상 할 수 있고, 친정 엄마가 많이~ 생각나는 책이었어요.
감동 버튼 있으니 주의하시고 추천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