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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ㅣ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평점 :

“소금 한 줌 툭툭, 후추 조금 톡톡 뿌려 꿀꺽!”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다 읽고 나면 음식을 먹듯 맛있게 먹어치우는 여우 아저씨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유쾌하고 매력적입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먹는 여우》가 벌써 25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기념판으로 찾아왔네요.
이번 25주년 기념판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단연 ‘책먹는 여우 가문의 역사’였습니다. 여우 아저씨의 고고고고고고고조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온 책을 먹는 역사를 살펴보며, 왜 여우 아저씨가 그토록 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비밀을 알게 되어 아이와 함께 정말 깔끔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라"라는 직접적인 잔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책이 얼마나 재미있으면 여우 아저씨가 소금, 후추까지 뿌려서 먹겠어?!"라는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력을 통해 책 읽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줍니다.
아이도 책을 읽는 내내 완전히 몰입하며 "책을 읽다 보면 빠져든다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라는 깊은 감상을 남겼습니다. 예전에 아이가 학교에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며 사달라고 졸랐던 탐정 소설 《잭키 마론》 시리즈 역시 이 여우 아저씨가 쓴 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연결해 보며 더욱 친근함을 느꼈던 시간 공식이기도 합니다.
"소금과 후추를 쳐서 먹고 싶을 만큼 좋았던 책이 있었냐"는 질문에 아이는 요즘 푹 빠져 있는 《잭키 마론》과 《룰스》를 꼽기도 했습니다. 어릴 적 책을 먹으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장난스러운 소문이 떠올라, 저 역시 요즘 자꾸 가물가물해지는 책 내용 때문에 여우 아저씨처럼 소금과 후추를 준비해야 하나 싶어 한참을 웃었습니다.
아이에게 독서의 진짜 재미와 몰입의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은 모든 분께 강력히 추천하는 초등 필독 동화입니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