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밤으로 갈까 시인의일요일시집 28
김휼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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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들은 따뜻한 손길과 드넓은 품으로 아픈 곳을 어루만질 줄 안다. 이 세계를 바라보는 온화한 시선이 그의 시적 전면이라면, 배면은 시적 화자가 이 세계에 살며 감내한 상처와 감추고 삭혀낸 응어리들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자리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송곳처럼 날카로운 대신 이런 무구한 아량의 시적 세계는 독자를 어루만지는 또 다른 사랑의 실천이 된다. 자극적이지 않은 세계가 가진, 가슴이 깊고 웅숭해서 깊고 아늑한 시집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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