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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마법사 13
나루시마 유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나루시마 유리 최고의 걸작.멋진 세계관과 캐릭터들,점점 갈수록 이야기는 복잡해지지만 그게 다 짜임이 있고 스토리텔링도 일취월장.
하지만 내 취향은 내 취향이고,객관적으로 그녀의 팬 대부분이 말하는 그녀 최고의 작품은 <소년마법사>다.유치한 제목 때문에 볼 생각을 않았었는데 나중에 그랬던 걸 진짜 후회한다(제목 좀 다르게 하면 훨씬 본 사람 많았을 텐데;;)
굉장히 많이 생각하고 조사하고 최선을 다해서 그려낸 꽉 찬 만화라는 느낌이 읽는 내내 든다.아마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만화일지도 모르지만,가장 뛰어난 걸작이기도 하다.판타지라는 장르만화로서도 아주 훌륭하고.
주인공 카르노는 가족들이 데몬에게 먹히는 것을 목격하고 자신도 몰랐던 데몬이터(먹는 사람)의 능력을 발휘해 살아남지만,그 와중 데몬을 몸 속에 흡수해 사람들에게 이단으로 불리며 쫓기고 박해받으며 살아간다.죄책감과 분노와 공포에 휩싸여 힘들어하지만 그는 살고 싶었고,그런 그를 이해해 주는 신령안(물질의 본질인 에테르를 형상화시키는 능력)의 소유자 이부키를(그도 능력 덕에 쫓기고 있었음) 만나 자신의 길을 걷게 된다.
신성기사단의 수장이었고 불멸의 생을 내리는 능력을 가진 '예하'레비도 갇힌 세계 속에서 자신의 능력 때문에 괴로워하다 지위를 버리고 떠나게 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처음엔 대립에다 죽이려 들고 난리였음)세 사람은 함께 현실에 부딪힌다.그들을 돕는 소수의 사람들,그리고 그들을 쫒고 두려워하는 다수의 사람들,에테르를 이용하여 모든 것을 장악하려는 "왕"의 등장,이야기는 쉴새없이 흐르듯 진행된다.전개도 빠르고 캐릭터도 매력적이고,제일 인기 있기도 하고.정말 잘 만들어진 만화.일단 나루시마를 볼 생각이 드셨다면 제일 추천.현재 12권까지 나왔고 연재중.
그리고 멋진 단편집 <옆마을에서 죽은 사람>과 <막차시간>이 있고(호러? 단편들이 많았지) 여자애가 서로 다른 차원의 세계들 중 하나를 선택하여 구원하는 운명에 맞닥뜨리고 차원이동하는 이야기 <플래니트 래더>(7권 완결이라지만 한국엔 6권까지만 나왔고)와 흡혈귀?이자 신부인 아기토와 텐도,그리고 불길한 아이였던 성녀 미나가 겪는 이야기인 <엑소시스트 아기토>(5권 완결) 등의 작품이 있다. 사실 요것들은 위의 작품만큼 취향은 아니지만 다들 수준은 유지하고 있고,일단 나루시마에 빠진 뒤 읽으시길.(개인적으로 이 중에서 <옆마을에서..>를 가장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