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학자 2
이언 M. 뱅크스 지음, 김민혜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먼저 올해 6월에 세상을 떠난 이언 M.뱅크스의 명복을 빕니다.

 

이언 M.뱅크스는 이언 뱅크스라는 이름으로는 순수문학(?)을, 이언 M.뱅크스라는 이름으로 장르문학(sf)를 써 온 작가인데요.  자신만의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과 사고방식, 세계관을 가지고 있죠. 특히 그의 sf 작품들은 인간 중심주의와는 거리가 멀어서, 처음 접하는 분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컬처' 시리즈의 주인공도 인간이 아니죠.

 

인간적이지 않은,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외계 종족들의 캐릭터와 사고방식을 체계적으로 만들어내고 사건들 속에서 이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작가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인간적인 면모들이 글 속에 자연스레 녹아 있다고 해야 하나? 

 

이번 <대수학자>는 아주 천천히 살아가는 종족 드웰러를 연구하는 학자 파신 탁이 전쟁을 막기 위해, 웜홀들을 잇는 포털인 '아테리아 포털'의 좌표와 그를 변환하는 '변환식'을 알아내는 임무를 맡아 여정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행성 정도 크기와 긴 생애 주기를 가진 거대 지성이란 개념 자체는 sf에서는 그리 특이한 것도 아니지만, 삶의 속도를 조절해서 그들과 접촉하는 방식과 드웰러들의 삶에 대한 표현은 뛰어나다. 작가 특유의 블랙유머와 냉소주의를 바탕에 깔고, 술술 읽히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계열(sf의 하위장르에서)로, 이언M.뱅크스의 팬이나 신선하고 독특한 SF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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