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무 숲 Nobless Club 1
하지은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본 한국 소설이었습니다.노블레스 클럽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3쇄를 찍었다는데 흡입력이나 재미로 보아 그럴 만해요.환상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 종종 추천하시길래 찍어 뒀던 책입니다.

장르는 약간의 판타지? 정도.음악의 도시 에단에서 벌어지는 음악에 관한 미스터리(판타지)와 두 천재의 이야기가 그려진 작품이었습니다.여기서 음악이란 물론 클래식 음악이죠.

음악의 도시로 불리며 모든 음악가들이 거쳐가고 돌아온다는 자치도시 에단.거기서 어릴 때부터 천재로 자라난 바이올리니스트 바옐과 피아니스트 고요,그리고 친구 첼리스트 트리스탄이 이야기의 중심축이 됩니다.부유한 집안의 삼남으로 열 살 때 음악원에 입학해 친구들을 만나게 된 고요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이야기같다고 말을 많이 하시더라구요.바옐과 고요의 관계를.그렇지만 저는 그것과는 좀 다르게 보았어요.빼어난 천재 바옐에 묻힌 또다른 천재 고요는 굉장히 겸손하고,바옐을 질투하기보다는 동경하고 그의 단 한 사람의 청중이 되고 싶어합니다.오히려 바옐이 고요를 질투하는 모습들도 드러나구요.

시간과 공간이 멈춘 듯한 숲에서 자연과 화답하며 바옐이 저주받은 바이얼린(음악의 신만이 다룰 수 있고 다른 연주자들은 온몸이 썩는 병에 걸려 죽었는데 바옐만은 멀쩡합니다.여명이 바옐을 주인으로 인정했기 때문이죠.)여명을 켜는 장면이 이 책의 압권입니다.고요는 그 광경을 바라보며 바옐이 인정하는 단 하나의 청중이 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지요.

바옐의 바이얼린 실력은 너무나 뛰어나서 그의 연주를 듣기 위해 살인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고,사람들은 그의 진혼곡 연주를 외치며 미친듯이 달려들게 됩니다(이때 쥐스킨트의 향수 마지막 부분이 생각났어요)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뭔가 리뷰하기는 힘든 내용이에요. 


일단 음악의 도시라는 배경과 그에 얽힌 전설들을 괜찮은 솜씨로 풀어내었구요,캐릭터들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그리고 아주 술술 읽히고 읽고 난 다음에도 여운이 남아요.음악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필독을 권합니다.좋은 환상문학을 읽고 싶은 분께도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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