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바스를 생각하라 컬처 시리즈 1
이언 M. 뱅크스 지음, 김민혜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확실히 멋진 세계관이고 주인공도 나름 매력적인 sf모험소설이긴 한데,영 내 취향 아니다 ㅠㅠ

플레바스를 생각하라는 인상깊게 읽었던<말벌 공장>의 작가의 작품이고,플레바스를 생각하라는 그의 sf중 가장 유명한 컬처-이디란 시리즈의 대표작이다.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기대보다 재미없었다....라기보단 재미는 나름 있었는데 내 취향 아니야! 왜 이렇게 마초적이야! 로저 젤라즈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좋아할 듯 싶은데(젤라즈니도 마초필 무성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는데)너무 건조하면서 폭력적이고 사변적이랄까? 그런 분위기였다.

어느 먼 미래.인간형 종족이 이룩한 문명인 컬처와 세발 종족의 이디란이 전쟁을 펼친다.(이디란의 종교적 신념으로 촉발된 전쟁,소위 성전)자신의 몸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종족(체인저)인 호르자는 이디란을 위해 일하고 있는 스파이인데,최고급 컬처의 컴퓨터 '마인드'를 훔치기 위해 노력하던 중 용병단의 낡은 우주선 <청천난류>에 탑승하고 용병 동료들과 이런저런 모험들을 펼친다...

는 게 기본 줄거리다.호르자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행동하고 ,컬처와 이디란 세계에 대한 그의 생각도 여러 번 개진되는데,나로선 두 가지 다에 별로 감정이입할 수 없었다.호르자와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 바로 컬처의 특수 상황국 요원 발베다로,둘은 호적수로서 묘한 인간적인? 감정의 교류를 겪게 된다.

책 뒷면에 있는 <신랄한 재치와 잔혹함>이 이 글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 여겨진다.말벌 공장에서와 같은 잔혹한 묘사가 여러 번 보여지고 있으며(특히 식인 종족들 이야기..으엑)주인공과 근처 용병들,그리고 발베다는 신념과 생명 유지,돈 같은 것 말고는 다른 것들을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물론 호르자의 사랑에 대한 얘기도 나오긴 하지만,별로 중요하게 다뤄지진 않는다.

스페이스 오페라(특히 용병 집단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와 잔혹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sf팬들께 추천한다.하지만 잔혹하거나 찝찝한 글은 보고 싶지 않아하시는 분께는 비추천.

아,하지만 직접 생명(라이프라 불리는 생명체들)을 걸고 하는 카드 게임인 대미지 게임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질 때마다 라이프는 하나씩 죽어가고,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감정을 조종해 공격할 수 있고,구경꾼들은 그런 그들의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설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정말 이런 게임이 있다면 무척 흥미진진할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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