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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혈
그레그 베어 / 현장문학 / 1995년 7월
평점 :
품절
시원시원하게 읽힌다.근데 어디서 본 소재들이 많이 섞인 듯.
휴고와 네뷸러를 수상한 작품치곤 조오-금 약한데,라는 느낌이 들었다만 읽을만 했다.유전공학 연구를 하던 주인공 버질은 DNA가 정보해독과 기억능력을 가지고 있음에 착안,그들에게 연산능력을 배우게 한다.그리하여 <생각하는 세포>들은 스스로 두뇌 구조를 발달시키고 진화해 가게 된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쫓겨나게 된 그는 이 변이된 세포들을 자신의 몸에 주사하게 되고,이 세포집단들은 점점 머리가 좋아지며 자신과 대화도 가능한 것이 아닌가! 그는 이 지적인 존재를 생각하는 병균인 누우사이트라 명명한다.
그와 함께 신체상의 변화가 일어나 결국 버질의 몸은 흐르듯 녹아버리고,이 세포 집단은 다른 곳으로 옮겨가 퍼지게 된다.누우사이트들은 다른 매개물로 옮아가 세포 레벨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새로운 생물의 형태를 분해 재구성한다.
그리하여 인간들은 모두 다른 존재로 변화하게 되고,모두가 하나가 된다고 해야 하나?(에바의 인류보완계획이냐! 아냐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이겠지)그런 결과가 나오게 된다.할리우드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소설은 충분한 재미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책인 듯해 포스팅해 본다.최근작인 <신의 용광로>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면 딱 좋을 듯한 외계의 침입 이야기인데 참 빨리 빨리 재미있게 읽혔다.작품성은 몰라도,어쨌든 재밌었다고.SF팬들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