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호러 1
로버트 블록 외 지음 / 서울창작 / 1993년 6월
평점 :
품절


먼저 <토탈호러>는 제목만 호러지 SF모음집입니다.물론 섬뜩하긴 해요.
1권에서는 조지 R.R마틴(그래요 얼음과 불의 노래 그사람)의 <샌드킹>이 가장 수작입니다. 외계 애완동물 가게에서 개미와 비슷한 동물 샌드킹을 산 주인공은 그들을 학대하기 시작합니다.그러자 점점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샌드킹들.그러다 사고로 샌드킹들이 우리에서 풀려나게 되고,사방에서 주인공에게 다가듭니다.그 섬뜩함이라니..정말 최고였어요.

그 밖에 죽을 때마다 계속 재생되어 전쟁을 치르는 데 지쳐 죽음 을 바라는 군인이 나오는 로버트 셰클리의 <만약 피에 주린 살인자가>극단적인 평등사회를 그린 커트 보네거트의 <해리슨 버거론> 섬뜩한 외계생물의 진화를 그린 <월레스의 <신천지의 악몽>,에일리언을 연상시키는 <블러드차일드>등 섬뜩한 글들이 가득합니다.

이 <토탈호러>는 2권도 있는데 그건 읽지 못했어요.그런데 평을 좀 들어보니 1편보단 별로라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사랑에 대한 sf 모음집인 <코스믹 러브>도 못 읽어봤는데,젤라즈니의 <전도에 바치는 장미>와 제입스 팁트리 주니어의 <사랑은 운명,운명은 죽음>등 다섯 개의 작품이 수록되었다는데...그렇게 재밌진 않다네요.이것도 다행.

그리고 또 명작 모음집이 < sf시네피아 >입니다.(이건 있었는데 빌려간 사람이랑 연락이 끊겨서...어흐흑! ㅠㅠ)
여러 영화의 원작이 된 단편들인데요.필립 딕의 기억조작에 대한 이야기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외계인의 우주지배 음모와 그에 따른 모험,지구인의 승리를 다룬 반 보그트의 <진홍색의 불협화음> 아서 클라크의 신비한 분위기의 외계와의 접촉?을 그린 글<파수> 할란 엘리슨의 <영원의 끝에 있는 도시> 그리고 존 캠벨의 <거기 누구냐?>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든 건 <거기 누구냐>.남극 빙하 아래에 묻혀 있던 외계생물을 연구를 위해 녹이던 중,생물이 살아나고 맙니다.그것은 주위의 생물로 복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요.그 본체는 죽었지만 그 말은 생물이 탐사원들 중 누군가로 복제되었다는 말이지요.그리하여 사람들은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고 맙니다.그 극한의 공포에서 보여주는 행동들,심리들.최고수준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도서관을 뒤지다 발견한 얇은 책 하나,<컴퓨터범죄 걸작선>범죄란 말을 달고 있어도 sf입니다.추리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아시모프의 몇몇 작품과 컴퓨터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다른 건 그럭저럭이고 전체적으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연상시키는,인공지능 기계의 이야기를 다룬 매킨토시의 <방해>와 정보를 조작해 만들어낸 한 가상의 존재가 통제를 벗어나 혁명의 촉발제로서 작용하게 된다는 폴 앤더슨의 <샘 홀>등이 괜찮습니다.

또 아시모프의 단편집인<골드>가 전체적으로 질이 높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요.책이 없네요..도서관서 봤던 것 같은데 조만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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