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넘어서 그리폰 북스 10
시어도어 스터전 지음, 신영희 옮김 / 시공사 / 1998년 3월
평점 :
절판


4.5 끼야아! 왜 유명한지 알겠어요.근데 끝은 살짝 유년기의 끝 같은 게..(근데 그런 게 한두개냐)

<인간을 넘어서>는 초능력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근데 그들은 <노말시티>에서같이 그 초능력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아니에요.자신의 능력을 아주 초연하게 받아들이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가장 독특한 착상은 다섯이 하나의 구성체로서(책에서는 호모 게슈탈트라고 표현하더군요) 살아간다는 겁니다.주인공들은 각각 자신의 육체를 갖고 있지만 아기는 사고,제니는 감응능력,쌍둥이는 행동,론은 이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며 하나(의 정신체?)로서 살아갑니다.

이들이 만나게 되기까지 각자에게 일어났던 일들,그리고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그리고 한 과학자가 우여곡절 끝에 거기에 합류하지요.그리하여 그 존재는 하나의 기능을 더하게 되고,그리하여 그들은,아니 그 존재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굉장히 묘한 느낌이죠? 내용으로 보면 정신이니 능력이니 해서 상당히 어렵고 사색적인 작품일 것 같은데,전혀 그렇지 않습니다.이야기 자체들도 굉장히 흥미 있게 흘러가거든요.사건들의 전개도 빠르고,독특한 캐릭터들,신선한 착상,거기에다 문학적인 향기도 풍기거든요.(적어도 저한테는요.특히 초반 론 부분에선 레이 브래드버리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름다운 표현과,뭐라고 정의하기 힘든 기묘한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재미도 있고,인간의 본성이나 이것저것에 대해 생각도 하게 해 주고,신선한데다,묘한 풍취까지! SF팬이라면 놓치지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단점이라면 (위의 높은 성의 사나이까지) 둘다 절판이란 점이지요.가까운 도서관을 뒤지셔야 할 겁니다.심지어 웬만한 도서관엔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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