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 2
수잔나 클라크 지음, 이옥용 옮김 / 문학수첩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약간 지루한 감이 있지만 ,진지하고 탄탄한 이야기와 독특한 분위기.

닥터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은 한창 읽을 만한 판타지가 없어(좀 정통파인 미국이나 영국 것,아니면 sf와 구분이 모호한 것들을 좋아하고 거의 그것들만 보는 터라) 몸을 비비 꼬던 차에 혜성처럼 등장한? 성인용 판타지입니다.성인용이라 해서 에로한 건 절대 아니고,그냥 어려운 단어도 많고 좀 진지하고 생각해볼 거리도 꽤 있고 그렇단 이야기에요.

일단 꽤나 눈에 띄는 두께로 사람 기를 죽입니다.(임프리마투르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런 게 두 권이니까요)그런데 한 5권은 가야 끝날 줄 알았건만 2권에서 상상 외로 어라? 하며 끝나버린 게 안타까웠어요.이야기 진행이 느린 건 아니고,오히려 빠른 편이지만 문체 떄문인가 좀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영국 순수문학 분위기에요.사람을 확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 생각됩니다.중간에 몇 번이나 쉬게 되었으니까요(웬만해선 안 쉬는데)

하지만 독특한 세계관은 주목할 만합니다.일종의 대체역사같은데,요정의 세계와 교통이 가능하던 예전 영국.인간이면서 요정왕이었던 존 우스크글라스는 영국을 지배했다가 어느 순간 떠나버리고,이후 영국에서 마법은 사라집니다.마법은 하릴없는 귀족들의 학문으로 내려오며 마법서에 주석 달기,해석하기가 마법으로 일컬어져요.그러던 어느 날 유일하게 실제적 마법을 행할 수 있는 노렐이 나타납니다.하지만 그는 마법의 힘에 대해 두려워하고,그 힘이 퍼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껴 다른 마법사들의 지위를 박탈해 버립니다.그러나 마법으로 전쟁중인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요정과의 계약으로 장관?의 부인의 목숨을 살려내 국가 마법사이자 경외의 존재가 되고 국가를 위해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나단 스트레인지.그는 어느 날 예언자의 예언? 을 듣고,충동적으로 마법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그의 재능은 대단해서 곧 마법이 가능해지고 노렐을 찾아가 그의 제자가 됩니다.그러나 마법을 공유하는 것과 마법의 힘 자체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노렐과 적극적이고 요정왕의 마법을 밝혀내고 싶어하는 스트레인지는 갈등을 겪고 결별하게 됩니다.요정의 계획으로 사람들이 요정 나라로 납치되고 세상이 흔들립니다.스트레인지는 영국 땅에 다시 마법을 가져오지만 저주에 시달리고,결별했지만 서로를 유일한 이해자로 느끼고 있었던 두 사람은 다시 이해하고 협력하게 됩니다..라는 줄거리(앗 다잖아!)

독특한 세계관과 가볍지 않은 느낌,그리고 두 사람의 행동들과 가치의 부딪힘,그리고 이해에 대한 서술들이 꽤나 생각하게 해 준다는 점이 장점.좀 지루하고 어렵다는 느낌이 단점.타겟은 10대 후반에서 30대의 진지한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순수문학 스타일에 거부감 없을 것이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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