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사나이 - 그리폰 북스 006 그리폰 북스 6
알프레드 베스터 지음, 강수백 옮김 / 시공사 / 199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실은 그리폰북스 1기를 시리즈물(?)어쨌든 총서 류에서 가장 좋아한다.
작품 선정부터 판형도 활자도 표지도 가격도 딱 내 취향.
특히 작품들.정말 버릴 거 하나 없다!!재미와 작품성을 둘다 고려해서.
그 어두침침한 표지랑 하드가 아닌 소프트 커버?랑 ,글자 편집이랑,등등 .
정말로 다 모으고 싶어!!라는 느낌.
하지만 일단 절판에다 품절에다..구하기 미치도록 어려운 게 현실.
그리폰 2기가 나오면서 더하.......지는 않은 듯(그전부터 못 구했다)

그래서 그 악조건을 뚫고 구한 것들은

004 다아시 경의 모험-랜달 개릿
005 타임 패트롤-폴 앤더슨
006 파괴된 사나이-알프레드 베스터
008 중력의 임무-할 클레먼트
011 크리스탈 월드-J.G.발라드
012 드래곤과 조지-고든 R.딕슨
013 낙원의 샘-아서 C클라크
017 추락하는 여인-팻 머피

이상하게 그리폰 북스 중에서도 구하기 힘든 것만 구했다던데 그것까진 모르겠고.
일단 그리폰북스면 내용도 안 보고 무조간 샀었다.하도 구하기 힘들어서.
이 중에서 가장 아끼고 재미있게 본 건 파괴된 사나이랑 중력의 임무,낙원의 샘.


실은 아까도 말했지만 다 좋은 1기 작품들의 목록
(다 볼만하지만 두세 개 빼놓고는 정말 필견해야 할 작품들)
굵은 글씨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것들.다른 것들도 재미는 덜할지라도 일단 필견하시길.

001내 이름은 콘라드-로저 젤라즈니(도서관서 엄청 재미나게 봤는데.젤라즈니 특유의 개성 팍팍 풍겨준다.엄청 센 초인 남자주인공이 어디에 맞서고.제발 소장하게 다시 나와줘ㅜㅜ-2005년 수정,다시 나왔습니다.)66년 휴고상

002스타쉽 트루퍼스-로버트 하인라인.군국주의는 짜증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자.재미있긴 진짜 재미있다.군대에 들어간 군인이 이런저런 일 겪으며 외계인들이랑 싸워 이긴다,끝.새로 나와서 얼마전 구입.60년 휴고상

003어둠의 왼손-어슐러 K르귄.역시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가장 좋아하는 작품.
2기로 나와 소장하게 되어서 너무 기뻤음.다른 존재와의 만남이란 소재를 이렇게도 아름답고 작품성 있게 써낼 수도 있구나.남녀양성인 외계인과 연합(지구인) 외교관? 의 만남과 모험.70년 휴고, 네뷸러 동시수상

004다아시 경의 모험-랜달 개릿.그리폰이 아니라 행복한 책읽기 SF총서로 다시 나왔던 걸로 기억.19세기 분위기랑 마법이 섞인 대체역사라니 독특.추리도 가미되어서 더욱 즐거움.

005타임 패트롤-폴 앤더슨.시간 범죄자와 시간 경찰들 이야기.단막극으로 만들면 딱이다.어디서 너무 많이 본 설정이긴 하지만 상당히 재미있음(작가가 글을 잘 쓰더구만)

006파괴된 사나이-알프레드 베스터.가장 재미있게 읽은 SF이심.꽤나 마초적이긴 한데,그래서 약간 불쾌할 수도 있지만,정말 재미있다.초능력자들 사이에서 일반인으로서 굉장한 재벌인 주인공이 라이벌을 죽이기 위해 살인을 계획하고 성공시키는데..반전도 기막힘.빠른 속도감으로 쓰윽 읽어 내려가기.1회 휴고상

007-솔라리스-스타니스와프 렘.약간 난해하기도 하지만 독특하고 재미도 있던데.외계의 지성체 바다로 인해 탐사선 사람글이 겪는 혼란.러시아인가 유고슬라비아 계열의 작가였던 듯.동명의 영화로도 유명.(최근 영화 말고;;)

008중력의 임무-할 클레멘트.하드SF는 읽긴 하지만 보통 제대로 이해가 안 되어 흥미가 떨어지는 편인데 하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읽게 읽었다.지구의 3백 배가 넘는 중력에서 사는 외계인들의 생활과 모험을 철저히 고증하여 이야기.(<떨어진다>와 <난다>라는 개념이 거의 이해가 안 된다거나..환경의 차이로 인한 사고의 차이를 따져보고 알아가는 것들이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음)

009영원한 전쟁-조 홀드먼.외계인과의 전쟁 이야기.요것도 상당히 재미있다.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와 여러 모로 비교하며 읽으면 더욱 재미있음.비슷한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고.작가의 글솜씨도 꽤 좋음.76년 휴고상.

010인간을 넘어서-초인소설의 고전.뒤는게 봐서 이 뒤에 긴 포스팅 있습니다만,정말 볼만했습니다.집단지성이라는 소재를 잘 다뤄서 이야기를 썼네요.

011크리스탈 월드-J.G.발라드.상당히 난해하다.이쪽 하위장르의 필견 중 하나라는데,정말 잘 모르겠어요ㅜㅜ 그래도 독특한 분위기 자체로도 일단 멋지긴 한데.

012드래곤과 조지-고든 R.딕슨.SF보다는 판타지에 가까운 거 아냐? 혼 전송 기계로 혼만 전송하는 거 말곤 SF부분 전무;; 하지만 일단 재밌으니 장땡.20세기 청년이 14세기 드래곤의 몸으로 혼만 전송되어 겪는 모험.종종 유머도 있고,뭐.

013낙원의 샘.아서 C클라크.<별들로 이르는 다리>착상부터 독특하고 신화와 SF가 결합된 분위기가 멋짐(이런 거 굉장히 좋아함.그래서 젤라즈니를 좋아하는지도) 2세기 왕위를 찬탈하고 자신만의 궁전,낙원의 샘을 세웠지만 다시 동생에게 죽은 칼리다사 왕의 이야기와 22세기 지구와 우주를 잇는 엘리베이터를 건설하려는 엔지니어의 이야기가 교차진행.(이런 진행도 너무 좋아함)사실 나비들이 산위로 날아오는 장면이 제일 인상깊었음.

014리보위츠를 위한 찬송 -윌터 M. 밀러.일단 종교와 SF의 결합이란 게 신선하기도 하고 독특하고.(역사 위식도 연관되고)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뭔가 생각하게 하는 글.핵전쟁 이후 전직 과학자가 지식 전수를 위해 수도원을 세우고,그의 유물이 나중에 발견되어 어쩌고..책을 외워서 보존한다는 건 화씨 451과 약간 비슷해 보이기도.사실 종교라길래 약간 거부감이 느껴진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래서 읽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듯.어쨌든 무시할 수 없는 종교의 역할을 SF로서 다루어낸 수작.언젠가의 휴고상.

015화씨 451-레이 브래드버리.역시 브래드버리의 대표작.영화 화씨 911이 여기서 제목을 따왔다 해서 뭔가 저작권 분쟁이 있었던 듯.브래드버리의 세련된 스타일의 문체,살아있는 도시 등을 다루는 대부분의 작품들과는 분위기가 약간 다름.책이 금지된 전체주의 사회에서 책을 불태우는 직업의 주인공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서 책을 빼돌리기 시작하고,등등.<화씨 451>은 종이가 타기 시작하는 온도를 말한다.통제된 사회에서 알고 저항학 시작한다는 면에서 조지 오웰의 <1984>랑도 비슷한 느낌.그렇게 재읽는 재미가 있다고는 할 수 없으나 필견.<화성 연대기>도 엄청 보고싶은데 새로 좀 내줘요ㅜㅜ

016높은 성의 사나이-필립K딕.가장 유명한 대체역사소설이 아닐까 싶다.'2차대전에서 연합군이 패했다면?'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음울한 가상의 1960년대를 그려보인다.나치 독일이 뉴욕을, 일본이 캘리포니아를 지배하며, 노예제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평범한 주인공들을 위로하는 것은 '높은 성의 사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한 비밀작가의 소설.이 소설은 '연합군이 독일과 일본의 동맹군에게 승리했다면 지금 세상은?'이라는 상상을 표현했다는 데..까지가 적힌 줄거리.읽었는데 재미는 없었습니다;;요새 딕 단편집도 우루루 나오는데 말야.63년 휴고.

017추락하는 여인-팻 머피.이상하게 취향에 안 맞았다.내가 좋아할 만한 설정들도 여럿 있는데도 불구하고.(어머니와 딸이라는 관계 때문인 듯.본인은 부모와의 관계가 최악..도 넘어섰음)마술과 판타지, 그리고 페미니즘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섞어냄.과거의 유령을 볼 수 있는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딸이 고대 마야의 어떤 '힘'과 만나는 이 소설은 광기와 권력에의 집착, 희생과 사랑의 주제를 연주한다...라는 줄거리란다.이 작가 단편<사랑에 빠진 레이첼>은 좋던데.1987년 네뷸러상.

018유년기의 끝-아서 C클라크.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간과 외계지성체의 만남이라는 소재를 좋아하고 주로 다루는 클라크의 작품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에바가 이 글의 착상을 따라했다는 말도 상당히 들었었는데,맞구만 뭐.그게 그렇게 비난받을 일도 아니고.인간들의 대처와 마지막 결말의 상상력이 범상치 않음.요새 신판으로 많이 나왔으니 구하긴 쉬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