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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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사랑이었다.
가슴이 아플 만큼, 괴로울 만큼의 첫사랑 "

📖
나의 일상은 아리마가 나타나면서 달라졌다. 아마도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
좋은 일이 있는가 하면 나쁜 일도 있다.
신이 조화를 꾀하듯, 평균으로 수렴되어 가는 것이 인생이다.

📖
무엇보다 히구치는 본인이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 타인의 아픔에 민감했다. 조심성 없이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하니 않았다.
무심코 내뱉는 말의 무게를 알고 있는 아이였다.

📖
나는 죽은 듯이 살았다. 그저 살아 있는 것밖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인간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살 수 없다.
사고는 항상 작동하기 마련이다.

💭
나에게만 보이는 '상상친구'라는 소재가 독특했고,
섬세한 문장들과 반전을 일어내는 이야기 구성에
쉴 틈 없이 한숨에 읽어낸 소설이에요
가볍게 따뜻한 첫사랑 이야기로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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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수리점, 마음까지 고쳐드립니다
아마노 유타카 지음, 지소연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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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올 수 없는 상점의 문이 열린다"

자존감이 바닥인가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나요?
서먹해진 관계로 고민인가요?
꿈을 잃은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나요?
남에게 맞춰주기만 하느라 정작 나를 잃은 것 같은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이곳에 올 자격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너무 정답을 바리지는 마세요.
답은 당신이 스스로 찾는 겁니다.
저는 단지 고양이 발로 툭 밀어드리기만 할 뿐.
그럼 이제 수리를 시작하겠습니다.

추신!
저희 가게는 두 번은 오실 수 없습니다.

📖
슈지는 방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운동도 꾸준히 해서
조금이나마 몸무게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신문도
매일 읽고, 요리도 레시피 노트를 보며 계속하고 있다.
슈타로나 쿄토와 통화할 때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녀석들은 완전히 다른 사람 같다며 놀랐다.
아이들에게는 마음만 먹으면 이 정도는 누워서 떡 먹기라고
큰소리쳤지만, 실제로는 종종 귀찮아져서 빼먹기도 한다.
하짐만 한도 끝도 없이 늘어지지 않는다.
...
한숨을 쉬는 습관도 사라졌다. 쓸쓸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제 그 쓸쓸함을 한숨으로 날려 보내지 않아도 괜찮다.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까.

💭
묘한 수리점에서 일어나는 5개의 에피소드가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유쾌하고 후련하고 감동적이라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도서에요
특히 개인적으로는 아내 마사코를 먼저 보내고 홀로
살아내고 있는 남편 슈지의 이야기가 마음을 촉촉히
울리는 에피소드 였어요
특별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묘한 수리점
그곳에서 펼처지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꼭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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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버킷리스트 101 -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최신개정판
최미선.신석교 지음 / 넥서스BOOKS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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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여행 작가의 여행지 소개여서 그런지
쉼이 느껴지는 편안한 여행 안내서이자
여행 가이드 도서네요😊😊
지역별로 추천 장소와 교통편이 안내되어
있고, 가보면 좋을 장소들과 예약관련 홈페이지
전화번호 그리고 꿀 팁까지 두루두루
소개하고 있어서 요 책 한 권이면 휴가때마다
여행지 고민은 안해도 될것 같아요
국내에도 이렇게나 많은 좋은 곳들이
있었다는걸 새삼 깨달았어요
하나씩 하나씩 여행하면서
추억으로 남겨보기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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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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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 배경인 <사랑하기 때문에>는 5년전 어린 딸이 실종된 후 아픔을 이기지 못해 노숙자가 된 정신과 의사 마크와, 심장 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었지만 다음 대기자에게 기회를 빼았겨서 어머니를 죽게 만든 브로커에게 복수하려는 에비, 순간의 사고로 어린 아이를 죽게 만들고 진실을 묻어버린 사건 때문에 방황하는 재벌 상속녀 앨리슨 이렇게 세명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요.
그리고 이 세명과 연결되어 있는 마크의 친구이자 아픈 과거를 품고 사는 유능한 정신과 의사 커너...
각자만의 잊혀지지 않을 아픈 상처들을 치유하는 과정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기욤 뮈소의 간결하고 흡입력 있는 필체가 재미를 더해서 끝까지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에요
표지가 낮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새롭게 표지를 단장하고 재출간 된 소설이에요
언제 읽어도 좋은 기욤 뮈소의 문학세계속으로
다시 빠져드는 좋은 시간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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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박완서 아카이브 에디션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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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찌 이 작품을 편애 안 하랴"
박완서 작가의 첫사랑같은 소설[나목]
그는 이 작품을 두고 이렇게 회상합니다.
"요새도 나는 글이 도무지 안 써져서 절망스러울
때라든가 글 쓰는 일에 넌덜머리가 날 때는
[나목]을 펴보는 버릇이 있다. 아무 데나 펴들고
몇장 읽어 내려가는 사이에 얄팍 한 명예욕,
습관화된 매명으로 추하게 굳은 마음이 문득
정화되고 부드러워져서 문학에의 때묻지 않은
동경을 들이킨 것처럼 느낄 수 있으니 내 어찌
이 작품을 편애 안 하랴"
ㅡ 출판사 제공

📖
전쟁은 누구에게나 재난을 골고루 나눠주고야
끝나리라. 절대로 나만을, 혁이나 욱이 오빠만을
억울하게 하지는 않으리라. 거의 광적이고 앙칼진
이런 열망과 또 문득 덮쳐오는 전쟁에 대한 유별난
공포. 나는 늘 이런 모순에 자신을 찢기고 시달려
균형을 읽고 피곤했다.

📖
나는 이미 핏빛 홑청도, "어쩌다 계집애만
살아남았노"하던 어머니의 탄식도 완전히
망각할 수 있었으니까. 그것들은 이제 썩어간
낙엽들의 것이지 내 것은 아니었다.

📖
나무 옆의 두여인이, 아이를 업은 한 여인은
서성대고 짐을 인한 여인은 총총히 지나가고 있었다.
내가 지난날, 어두운 단칸방에서 본 한발 속의
고목, 그러나 지금의 나에겐 웬일인지 그게 고목이
아니라 나목이었다. 그것은 비슷하면서도 아주 달랐다.
김장철 소스리 바람에 떠는 나목, 이제 막 마지막
낙엽을 끝낸 김장철 나목이게에 봄은 아직 멀건만
그의 수심엔 봄에의 향기가 애닮도록 절실하다.
그러나 보채지 않고 늠름하게, 여러 가지들이
빈틈없이 완전한 조화를 이룬 채 서 있는 나목,
그 옆을 지나는 춥디추운 김장철 여인들. 여인들의
눈앞엔 겨울이 있고, 나목에겐 아직 멀지만 봄에의
믿음이 있다.

💭
많은 분들이 읽었고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박완서 작가님의 [나목]은, 전쟁중에 폭격으로
두 오빠를 잃게된 이경은 폭격맞은 집에서 어머니와 둘이 살아가요. 미군px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이경은 px에서 전기공으로 일하는 황태수가
이경에게 마음을 주지만 이경은 초상화부의
중년의 유부남 옥희도에게 마음을 주게된다는
대략적 내용의 소설이에요.
박완서 작가님이 대놓고 편애했다는 작품
[나목]은 전쟁이 남기고 간 두 모녀의 상흔과
전쟁이후 남겨진 황량한 시대상을 커다란
기복이 없지만, 거침없고, 섬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직접 읽어보지 않으면 절대 공유할 수 없는
나목의 진가를 알게되는 귀한 시간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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