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사랑이 한 일

사랑이 한 일
이승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창세기의 도덕적 난제들에 대한 저자만의 재해석. 폭넓은 사유와 치밀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21세기의 신정론같은 책.

[100자평]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ㅣ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꿈과 현실이라는 두 공간을 친숙한 주제로 엮어내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그 중간중간에서 삶에 던지는 은은한 메시지가 배어나와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한다. 환상적이면서도 낯설지 않은 동화같은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진 예쁜 소설. 읽다보면 어느새 꿈을 주문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100자평]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
정현주 지음 / 예경 / 2015년 5월

삶을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한 두 사람이 만들어낸 은은한 사랑이야기.

[100자평] 고백

고백 - 가난한 자들의 친구, 도로시 데이의 영적 순례기 ㅣ 하나님의 사람 9
도로시 데이 지음, 김동완 옮김 / 복있는사람 / 2010년 6월

급진적인 운동가에서 카톨릭 사회실천가로 나아가는 여정을 가감없이 그려낸 기록들이다. 리지외의 테레사를 평생 본받았다는 말에 걸맞는 삶의 족적들이 인상깊다. 읽다보면 피터 모린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어진다.

[100자평] 신곡 - 연옥편

신곡 - 연옥편 -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1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옮김, 윌리엄 블레이크 그림 / 민음사 / 2007년 8월

지옥에서 가장 가까운 초반부의 문체와, 천국에 가장 가까워진 후반부의 문체가 달라지는 것을 보며 진짜 천국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를 따라 연옥산을 오르며 나도 함께 어둠에서 빛으로 올라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