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고장 난 회사들

고장 난 회사들 - 주가가 알려주지 않는 문제적 조직의 시그널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원제가 The Ministry of Common Sense인데 상식전담부서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다. 조직시스템 내의 비상식적, 비합리적, 비생산적, 비효율적 요인들을 지적하고 해결책으로 상식전담반운용을 제시하는 책이다. 내용이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라 실전에서 써먹기 좋을 것 같다.

[100자평] 짓기와 거주하기

짓기와 거주하기 - 도시를 위한 윤리
리차드 세넷 지음, 김병화 옮김, 임동근 해제 / 김영사 / 2020년 1월

오늘날 도시는 사람들에게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 흥미로운 질문이다. 저자의 글스타일이 좀 독특한데 읽다보면 왜 그렇게 쓰는지 알게 된다. 호모 파베르라는 기획 3부작의 마지막 책이라고 하니 전작을 먼저 보면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을 듯 싶다.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좋은 책.

[100자평] 모방과 창조

모방과 창조 - 서울대 김세직 교수의 새로운 한국 경제학 강의
김세직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7월

한국의 성장둔화를 인적자본모형을 통해 분석하고, 인적자본을 모방형과 창조형으로 나누어 전자로부터 후자로 나아가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거시경제학의 기초가 부족한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끔 쉽게 쓰여져 있다. 창의성을 경제학적 관점으로 풀어내는 파트가 인상적이다.

[100자평] 수운(水雲) 최제우의 종교 체험과 신비주의

수운(水雲) 최제우의 종교 체험과 신비주의 ㅣ 문명텍스트 32
성해영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7년 4월

수운선생의 상제체험을 분석함으로써 계시체험과 합일체험의 조화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유불선 삼도와 서학 사이에서 동학만이 가지는 독자적 요소를 추출하고자하는 논문이다. 일원성과 이원성 사이에서 이어지는 묘한 긴장을 파고드는 독특한 기획이다.

[100자평] 신기한 것에 관한 서술

신기한 것에 관한 서술 - 중세 수도사의 인도 여행기 ㅣ 문명텍스트 45
요르다누스 카탈라 드 세베락 지음, 박용진 옮김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0년 1월

14세기 어느 한 사제의 여행기. 저자가 그리스, 페르시아, 에디오피아, 인도 등을 답파하며 자기가 보고 들은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다. 그 시대의 사람이 새로운 것들을 만났을 때 느꼈을 설렘과 경이로움이 담뿍 느껴진다. 짧지만 환상적이고 신비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