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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사실 작가님의 전작인 '걸 온 더 트레인'은 앞부분만 조금 읽다가 지루해져서 끝까지 다 읽지를 못했거든요
덮어 놓고 다른 책을 읽던 도중에 영화화 소식을 들었고 주인공이 내가 좋아하는 에밀리 블런트라는 얘기를 듣고 얼른 책도 보고 영화도
봐야겠다! 생각만 했었는데 계속 미루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인투 더 워터' 라는 신작 소식을
듣게 됐는데 책 소개를 읽어보니 무척 흥미롭더라구요
마녀사냥에 관한 이야기 인가??
마을에 내린 저주에 관한 이야기 인가?? 싶기도 했구요
이야기는 몇 장의 챕터마다 계속해서 화자가 바뀌는 형식이에요
저는 책을 읽을 때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텍스트로 기억하는 게 아니라 이미지화 시켜서 기억하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빠르게 읽어 나가는데 좀 힘들 때가 있는데, 이 책은 등장인물이 정말 많고 화자가 계속 바뀌지만 그것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흐름이 끊기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인물 각각의 상황이 미묘하게 얽히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이후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져서
더 몰입되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보다 보면 저 사람의 잘못 같고, 단순한 사고인 것 같다가도
어떤 저주에 얽힌 일 같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더해가며 사건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하나의 줄기로 이어질 때 우와!! 이 작가님 진짜 재밌는 작품을 만드셨네!! 싶었답니다
큰 강이 흐르는 어느 마을, 계속되는 여인들의 죽음
자살인지 타살인지, 마을의 누가 범인인지 밝혀나가는 과정 속에서 각자가 내밀고 있는 가면
속에 또 다른 가면들
범인은 이 사람이구나!! 싶다가도 또 저 사람 같고, 저 사람이구나 하고 보니 그럴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이고
치밀한 구성 덕분에 끝까지 빠져들어 재밌게 읽었고, 마지막 결말도 무릎 탁 치게 할 만큼
시원한 마무리였습니다
올해 읽은 스릴러 중 최고 작품 이네요!!
스릴러는 오싹한 과정을 그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말이 밝혀졌을
때 뭔가 미지근한 느낌이 들면 앞의 재미들이 반감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결말까지 오싹오싹 화끈했던 인투 더 워터
밤에 불 끄고 작은 조명 아래에서 조마조마 읽어보세요!!
강추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