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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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빨강 양장 커버가 멋진 피터 래빗 전집을 읽었습니다~
처음엔 700p 가 넘은 두꺼운 분량이라 한참 읽겠구나.. 생각했었는데 글 보다 더 많은 예쁜 그림들 덕에 후룩후룩 넘겨가며 재미있게 금방 볼 수 있었어요
이 책은 한 컷 한 컷 다 너무 예쁜 삽화들이라서 한번 넘겨보고 다 봤다! 하고 끝인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다시 꺼내보는 책이 될 것 같네요






오래전에 르네 젤위거 주연의 '미스 포터' 라는 영화를 존 적이 있는데 베아트릭스 포터의 전기 영화였어요
영화를 보면서도 주변의 동물들과 상상 속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작가님이 무척 사랑스러워 보였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책에 적혀있는 소개 글을 보니 영화를 보고도 다 알지 못했던 작가님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이런 좋은 일도 많이 하셨구나...
영화에선 약혼자의 죽음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이후의 일은 기억이 좀 희미해진 것 같네요
피터래빗 이야기를 쓰게 된 동기에 대해서도 몰랐었는데 이런 따뜻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니 감동적이에요~





금박이 번쩍이는 겉커버도 이쁘다 했는데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속지부터 이렇게 화려한 삽화가 등장하네요
자연 그대로의 동물 모습이라기보단 스토리를 담아 의인화한 그림들이 많아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궁금증을 자아내네요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도 이미 가지고 있고, 여러 번 보았던 제일 첫 편 피터래빗 이야기
엄마 말 안 듣는 말썽꾸러기 피터가 맥그리거 씨네 텃밭 서리하는 이야기인데 다시 봐도 그림이며 이야기며 참 예쁘네요 :)
그리고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지만 텃밭 서리를 다녀온 이후의 이야기가 뒤에 계속 이어지더라구요
다음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피터 래빗 전집이라서 토끼네 가족 이야기만 잔뜩 나올 줄 알았더니 다람쥐 이야기도 있구요

개구리, 돼지, 생쥐, 여우 등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네요







이렇게 패션이 멋진 고양이도 등장!


그림책에서의 그림은 늘 조연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야기가 중심이고 그림은 그 이야기를 꾸며주는 도구 같은 거라고...
그런데 피터 래빗 전집을 읽으며 내내 '여기 이야기들은 이 예쁜 그림들을 구경하기 위해 살짝 도와주러 온 양념이구나.. '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열 줄 남짓한 아주 짧은 동요에도 정말 공들여 그린 삽화가 대여섯 컷 씩 들어가 있는 걸 보면 작가님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그림을 그리셨던 게 아니라 그림을 보여주기 위한 글을 적으셨던 게 아닌가~ 싶었답니다


말썽꾸러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마음 철렁하게 말 안 듣는 철부지 아이들 이야기도 잔뜩 나와서 긴장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엄마 말씀 잘 들어야지~ 친구를 괴롭히면 안 되지~ 거짓말은 나쁜 거지~ 하는 교훈적인 결말로 마무리되는 착하고 예쁜 이야기와 그림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참 즐거웠고 기분 좋았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두고두고 손 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꺼내보고 싶은 사랑스러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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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노는 정원 - 딱 일 년만 그곳에 살기로 했다
미야시타 나츠 지음, 권남희 옮김 / 책세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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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이 책에 눈이 간 건 귀여운 그림 가득한 커버 디자인과 핫핑크가 눈이 부신 띠지
그리고 그다음은 <양과 강철의 숲> 작가님의 에세이라는 소개
이 두 가지 때문이었어요
작가님이 가족들과 산으로 이사해서 일 년 동안 지내며 겪은 여러 가지 일들이라는 점 때문에 도시 속에서만 살고 있는 입장에서 어떤 재밌는 일들이 있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내내 계속 혼자 킥킥대며 웃느라 너무 유쾌한 독서였네요
겉으로는 산촌일기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그냥 동네 잘 아는 언니가 해주는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았어요
<양과 강철의 숲>은 정말 고요하고 가슴 먹먹하게 아름답고 순수하고 잔잔하고 안개 같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읽는 동안 무척 아름답다 생각하며 자칫 잘못 만지면 깨져버릴까 조심조심 도자기를 만지는 그런 기분이었는데요 이게 같은 작가님의 글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즐겁고 밝은 이야기였답니다

산속 마을로 일 년간 이사가기로 하고 나서 남편분이 차를 하이에스( 찾아보니 승합차라고 하네요)로 바꾸셨다는 얘기를 하면서 


< 들뜬 남편이 차를 바꾸다 >

전혀 멋있지 않다. 어째서 하이에스로 바꾸었나.

'산에 친구가 놀러 오면 태워주려고'라고 했다. 그러나 남편에게는 친구가 없다.


라고 적으신 부분을 읽고는 한참 동안 웃었구요
주에 2일 마을로 근무를 하러 가는 남편을 보고 둘째 아들이 걱정하며 건넨 말도 기억에 남네요


< 남편, 마을까지 일하러 가다 >

"장래에 가능하면 대학에 가고 싶습니다만."

"오호."

"주 2일 일해서 경제적으로 괜찮을까요?"

"괜찮아, 괜찮아. 곧 엄마 책이 잘 팔릴 테니까."

곧이 언제냐. 안 팔립니다.


하지만 작가님은 그 후 <양과 강철의 숲> 으로 서점 대상을 받으셨지요~
저도 너무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

아들 둘에 딸 하나 삼 남매를 키우고 계신데 등장하는 일화들 모두 작가님뿐 아니라 아이들도 너무 엉뚱하게 귀엽고 재치 있어서 재밌었는데요 에세이에 자기가 등장할 땐 이름 대신 '칠흑의 날개'라고 적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차남의 이야기가 너무 웃기더라구요
동물을 좋아하고 다소 엉뚱한 막내는 등장하는 모든 장면마다 재밌었는데 제일 기억나는 건 


< 개학 >

딸의 여름방학 숙제를 보니 8천억의 10배가 8만억이라고 해놓았다.

파이팅, 딸. 파이팅, 새 학기.


이거 뭐가 틀린 건지 몰라서 저.... 신랑한테 물어보고 알았어요 ㅠㅡㅠ
파이팅, 호호미. 파이팅!!

산골마을에서 1년을 살며 도시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우고 누릴 수 없는 것들은 체험하며 지낸 시간
저도 함께 산속 깊은 곳을 여행하고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네요
늘 깨끗한 자연환경과 슬로우 라이프가 있는 자연 속의 생활을 동경하면서도 당장 도시의 삶을 정리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너무나 불가능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들어있진 않을까... 하며 시작했지만 유쾌한 가족들과 다정한 산속 이웃들을 만나보며 즐겁기도 했고 무조건 좋게만 평가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어려움과 힘들었던 점들까지도 담고 있어 거부감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읽어보며 작가님이 너무 좋아져서 다른 책들도 읽어보려 했는데 이번 작품에 중간중간 제목으로 등장했던 책들이 우리나라엔 아직 번역본이 없는 책들이더라구요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 책이 반응 좋으면 늦게라도 다른 책들도 번역이 되어 나올 수도 있겠죠??
아무튼 저는 이제 미야시타 나츠 작가님은 무조건 믿고 보는 걸로~
장르와 내용에 상관없이 이 작가님 책은 일단 읽고 본다!! 하고 마음속에 찜 할 수 있는 나만의 작가님을 만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소설이든 에세이든 다음 작품도 얼른 출간되었으면 좋겠네요


'신들이 노는 정원' 이라고 불릴 만큼 풍경이 아름다운 산속 마을~
저도 그런 곳에 꼭 살아보고 싶지만 일단은 이 책을 읽으며 작가님의 산촌 생활을 엿본 걸로 만족해봅니다
일 년간의 산촌일기 재밌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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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노는 정원 - 딱 일 년만 그곳에 살기로 했다
미야시타 나츠 지음, 권남희 옮김 / 책세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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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양과 강철의 숲‘ 작가님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다른 느낌!
너무나 유쾌한 가족들, 눈앞에 그려지듯 다가오는 산속 풍경
읽는 내내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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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6
강상중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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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를 읽었습니다
일 년 전이었다면 이런 책은 관심도 갖지 않았을 것 같은데 작년에 나쓰메 소세키에 폭 빠져 집중 읽기! 하셨다는 책동무의 얘기를 여러 번 듣다 보니 응?? 나도 한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어요
제가 읽어본 작품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전부였지만 작가님에 대해서는 좀 더 알고 싶단 생각에 읽기 시작한 책이에요
언뜻 제목만 보고는 [강상중] 이란 저자의 이름이 낯설었지만 문학평론가려니... 하고 넘겨짚었는데요 책을 시작하며 확인해보니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이고, 문학인도 아닌 정치학자라고 하시네요
단지 본인이 나쓰메 소세키를 워낙 좋아하셔서 이런 글을 쓰게 되셨다고 하는데, 저도 한 작가님의 책을 모조리 찾아 읽을 정도로 집중해서 좋아하는 작가님은 몇 분 있지만 이렇게 내가 읽은 느낌을 책으로까지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작가에 대한 애정뿐 아니라, 작품을 이해하는 깊이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무척 부럽고 보기 좋은 책이었어요
어떤 면에서는 전문가의 글이 아니라 나와 같은 일반 독자의 눈으로 바라본 작품에 대한 느낌이어서 읽기에도 편하고 더 쉽게 다가온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막연히 나쓰메 소세키 평론! 이라고 생각하고 미리부터 겁먹고 시작했지만 굉장히 재밌게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었거든요

이 책은 분량이 길지 않은 만큼 나쓰메 소세키의 모든 작품을 다루고 있지는 않아요
1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2
- 산시로, 그 후,
3
- 마음
이렇게 다섯 작품을 다루고 있는데
일단 저는 작년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어서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편안하게 1장을 읽었어요
그리고 2장을 읽는데 아무래도
  세 작품 모두 제가 읽지 않은 작품이라 내용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어요
그렇다고 이 책과 병행해서 읽자니 평소에 그렇게 관심 두던 작품은 아니라서 그냥 훑어보는 정도로 읽었는데요
 
3
장을 들어가면서는 '마음'이란 작품은 작년에도 몇 번이나 읽어보려 했던 책이라 이참에 읽어보자 싶어 꺼내들었답니다
그렇게 마음을 먼저 읽은 다음 다시 3장을 읽어내려가니 역시 무슨 뜻인지 이해도 쉽고 공감도 되네요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는 굉장히 유머러스한 요소가 강조된 책으로 기억에 남아있어요
고양이의 눈으로 한심한 인간을 조소하는 부분들에서 통쾌한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그 작품을 읽을 때는 고양이의 주인인 구샤미 선생에게 작가님을 덧 입혀 읽어보았는데요, 유머러스한 이야기들 때문에 작가님 본인도 굉장히 유쾌하고 재밌으신 분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마음'을 읽으면서는 작가님 본인의 모습을 투영한 걸로 보이는 선생님의 모습이 이전 작품에서 만난 구샤미 선생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인물이라 같은 작가님의 작품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슬프고, 비관적이고, 비밀스럽고, 평온하지 않은 모습
그리고 작가 연보와 작품 해설을 읽으면서는 오히려 '마음'에 나온 선생님의 모습이 작가님 실제 상황과 더욱 비슷하다는 걸 읽고는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을 읽으며 동시에 느낀 한 가지는 작가님은 세상의 정형화된 틀에 맞춰 사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것 같다... 였는데요, 역시나 이번 책을 읽으며 작가님의 실제 그런 면모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문부성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하자 편지와 함께 학위 증서를 되돌려 보냈다고 하는데 편지에는 "박사가 아니면 학자가 아니라는 식으로 세간에서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박사에 가치를 부여한다면 학문은 소수의 박사들의 전유물의 되어 일부 학자적 귀족들이 학문적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선택에서 누락된 다른 것들은 완전히 방치되는 결과를 낳아 가히 혐오할 만한 폐해가 속출될 것이 나에게는 절실히 염려되어지는 바이다." 라고 적었다고 하네요
이런 권위주의에 반하는 작가님의 생각이 작품의 여러 곳에서도 드러나고 있었답니다

저는 그리고 이번에 '이와나미 문고'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
이와나미 시게오]는 작은 중고서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신문에 연재된 '마음'을 읽고 감동을 받아 작가님을 찾아가 '마음'을 출판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해요
당시에 작가님은 이미 유명 작가였고, 유명 출판사들도 서로 책을 내려고 줄을 설 정도였다고 하는데 작가님은 진실한 마음을 보인 이와나미 시게오의 마음을 받아들여 출판을 승낙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규모가 작은 출판사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도 고려하여 출판 비용까지 투자하고 책 장정이나 홍보에까지 직접 신경 쓰셨다고 해요
'
마음'을 출간한 계기로 이와나미 서점이 쭉 번창하여 대형 출판사로 발전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이 바로 이와나미 문고에서 나온 책이더라구요
'
나쓰메 소세키'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출판사에서 '나쓰메 소세키' 에 대해 말하는 책이 출간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같기도 하네요

이 책에서는 왜 그렇게 많은 일본의 교과서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거론하는지 생각해보자며
  여러 작품이 그렇지만 특히나 '마음'은 우리들의 시대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시사적인 바를 남기고 있다고 짚어주고 있어요
<
어떠한 비극이나 절망에 빠져도, 눈물을 삼키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 >를 남겨주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형식으로 쓰인 글이어서 우리가 받아들이는 데는 조금 다른 관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미래를 향해 힘겨운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어받고, 더 나아가서 새로운 후배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주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맺음말은 '나쓰메 소세키'를 어떻게 읽을것인가? 에 대한 충분한 답변이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
나쓰메 소세키'의 자필 원고와 가족사진 그리고 작품에 제목으로만 등장했던 미술품의 실제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등장하여 볼거리도 풍부했던 책이네요
새해 독서를 의미 있는 책으로 시작하는 것 같아 완독 후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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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강아지 - 낭소의 몽글몽글 그림에세이
낭소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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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포근 강아지 그림이 귀여운 
그림 에세이를 만났어요~
숲 강아지 :)


저는 낭소님의 일러스트를 그라폴리오에서 먼저 만났었는데요
늘 동물과 교감하는 따뜻한 그 느낌이 참 좋았었답니다


올해가 개의 해여서 그런지
이런 귀여운 강아지 그림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요렇게 사실적인 묘사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책

그림에서도 강아지에 대한 애정이 묻어 나와요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학창시절 내내 강아지를 키웠어요
강아지와의 행복했던 추억도, 슬펐던 일들도 가슴속에 남아있어서
글보다 그림이 더 많은 책이지만 이 작품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답니다

좋았던 기억만 간직하고 싶은데...
생각해보면 강아지에게 못된 장난을 쳤던 일이나, 영원히 헤어지던 그날의 기억이 먼저 떠올라 마음 아플 때도 있어요
중학생 때 어느 날은 우리 집에서 나고 자란 강아지가 사고로 죽는 바람에 정말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울고 충격받아, 학교를 가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던 날도 있는데요
이 책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하는 좋았던 추억뿐 아니라 헤어지던 아픈 기억까지 그리고 있어서 어릴 때 생각이 나 울컥하기도 했어요

강아지를 키웠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의 소소한 기억들을 예쁜 그림으로 그려낸 이 책이 정말 반갑고 소중하네요
습관처럼 강아지를 '키운다' 라고 말하지만 돌이켜 보면 늘 '함께 살았던' 가족이고 오히려 어린 나의 감성을 키워준 소중한 친구였던 것 같아요



나의 소중한 친구였던 애돌이, 꽃순이, 파도, 핑키, 코지.....
한 번씩 생각해보게 된 추억 소환 마법 같은 책
새 해 첫 책으로 너무 예쁜 책을 만나 흐뭇한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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