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의 서 - 제3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박영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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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퍼서... 읽는 내내
작가님 왜 이렇게 슬픈 글을 쓰셨어요?? 하고 묻고 싶었는데
마지막도 너무 슬프고
작가님 이렇게 막 사람 울리기 있기없기?? 
제목에 '위안'을 보고 
읽고나면 위안을 얻을 줄 알았더니 막 우울해지고 ㅠㅡㅠ
그런데 책을 덮고 며칠 지났더니
이건 슬픈 결말이 아니라 해피엔딩이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어쩌면 해피엔딩이야
작가님도 그걸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고 짐작만....

매일 죽음을 마주하는 여자
죽어가는 사람들과 죽지못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자신의 영혼이 소멸되어 가는 여자
외롭고 외롭고 외로워
영혼에 체격이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가냘픈 몸매의 영혼을 품고 있을것 같은 여자

매일 죽음을 준비하는 남자
어릴때부터 시한부의 삶을 살며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생명을 움켜쥐고 
매일 마지막을 준비하는 남자
누구에게도 자신이 겪었던 남겨진 자의 슬픔을 주지 않기 위해
매일 벽을 쌓는 남자

그들은 우연히 만나게 되었지만 
마주친 순간 서로의 '소멸되고 있는 영혼'을 알아본건
운명같았어요

제발 둘이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읽는 동안 뜨겁게 응원하게 되었지만 
과연 둘의 사랑이 이루어져야만 아름다운걸까...

죽고싶어 하는 사람과 죽은자 곁에 남아 죽지못해 사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는
자살예방센터의 상담 직원,
언제 죽을지 모르는 병을 앓으며 이미 죽어있는 문화재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는
문화재 보존 과학자
다른 작품들에서 자주 만나보지 못한 주인공의 직업이 무척 새로웠고
둘 사이의 연결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읽는 내내 슬펐지만 읽고 나선 따뜻하고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너무나 기대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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