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곳, 주피터 - 디지털 정체성 디지털 리터러시 동화 1
이지은 지음, 하루치 그림, 구본권 감수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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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표지에서부터 끌림이 훅~~ 느껴지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저희집 꼬맹이는 이 책 보자마자 읽고 싶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제목에서 느껴지는 스멜 엄마들은 아시겠죠? 

우리가 온라인 공간에서 또 다른 내 자신을 보여주는 글쓰기라든지 사진 올리기 등등 모두 요즘 아이들 터치 하나면 다 접하게 되는 세상이잖아요? 워낙 세상도 흉흉하기도 하다보니 이왕 하는거 좀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서 아이가 간접경험을 터득해서 헤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더 권장하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예비초4인 아이가 읽기에 적당한 글밥과 일러스트가 참 아이들 눈높이에 들어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겨울 방학을 했으니 다양한 도서에 대한 다독도 필요해 보이고 말이죠!

이 책의 목차에서도 느껴지지만 디지털 리터러시 가이드라는 부제를 달아서 아이가 온라인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스토리를 통해서 접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봅니다.





이 책 첫 페이지에는 반장선거를 앞둔 수줍음 많고 용기 없는 규리의 모습과 일러스트로 시작된다. 반장이 되면 소소언니 콘서트에 보내준다는 엄마의 말에 등떠밀려 나온 것 같기도 하고 결국 은규리 2표라는 참혹한 결과를 얻고야 마는데...열심히 준비를 해놓고도 용기가 없어서 보여줄 수 없었던 규리는 자신의 꿈마저 이룰 수 없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우울한 기분으로 하교길에 걸어가던 규리에게 소소언니의 광고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다른 내가 되고 싶니 ?'주피터'로 와.

내가 원하는 나를 만나는 곳, 

새로운 세계 '주피터'에서 

새로운 내가 되어봐!



그렇게 꿀꿀한 기분을 떨쳐 내버리려고 주피터를 아빠에게 설명하고 흔쾌히 허락을 받은 규리!

규리는 가상현실 플랫폼 주피터에 가입을 하게된다!



엄마say:

왠지 모르게 주피터라는 곳이 제페*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요즘 즤 집 아이도 제페*에 빠져서 주말에는 잊지 않고 꼭! 하는 그 게임?이 맞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곳은 어쩌면 우리 아이들 모두가 접하고 있는 세계일 것 이다. 가끔 뉴스를 보면 범죄가 일어나는 일들도 있다는데 그럴 수록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엄마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게임을 해보지 않았어도 내 아이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읽는 내내 몰입하게 되었다.



 



주피터에 가입을 하고 닉네임을 정하게 되는 규리! 당당하고 멋진 캐릭터가 되고 싶어 별명 땡귤이 아닌 쎈귤이라고 짓게되는 데~~ 

평상시 용기 없고 자신감이 없던 규리의 별명 땡귤이 아닌 쎈귤이 된 세계에서 규리는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기대된다. 

그렇게 본인이 좋아하는 소소가수의 노래를 틀고 또 다른 나의 아바타를 설정한 땡귤은 가상 현실 세계에서만큼은 마음껏 자신감 있게 쎈귤답게 행동하는데! 

우연치않게 소소100이라는 아바타를 만나게 되고 가상현실 세계지만 옷도 빌려주던 그 소소100은 진짜 가수 소소일지도...그렇게 마음을 열고 신나게 가상현실 세계에 빠져드는 규리!


그렇게 한 챕터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리터러시 가이드라는 페이지가 나온다. 그러면서 디지털 세계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고 네트워크 서비스, 메타버스, 아바타라는 것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는데.. 

이왕 하는거 제대로 알고 아이가 즐기면 좋지 않겠는가 싶다

​그다음 챕터에서는 또 학교에서 팀 줄넘기에서 자신때문에 팀이 패배하고 자연스럽게 친구들의 타박을 듣게된 규리는 기분이 다운되는데.... 그렇게 또 집으로 돌아온 땡귤은 주피터의 세계에서 쎈귤로 소소100과 이야기도 하면서 용기 뱃지를 받으면 레벨을 올릴 수 있고 레벨을 올리면 이층집으로 이사도 하고 아이템을 얻게된다는 걸 알게되는데..하지만 단 번에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그곳은 메타좀비라는 곳으로 좀비를 잡으면 엄청난 보상이 따르지만 좀비에게 물리면 갖고있는걸 다 잃게 되는 곳!



현실세계에서는 용기가 없던 땡귤은 그 순간만큼은 정말 쎈귤처럼 고민할 거 없이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가상현실세계에서는 좀비를 잡아서 또 다른 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되는데..

어떻게 되면 가상현실세계가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아이들이 요즘 제페*를 하면서 아바타도 꾸미고 현실세계에서 만날 수 없는 친구들도 만나는걸 보면 이왕 즐기는거 건전하게 즐기면서 자신감도 충전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가상현실세계에서 만난 소소100은 쎈귤에게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친구인 것이다. 

언제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가상현실세계의 친구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만난다고해서 아무렇게나 대하면 안되겠죠?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되 불편한 사람이 생기면 차단할 수 있다는 기능도 덤으로 배워봅니다.




그리고 또 어떤날 소소100과 주피터에서 랜던모험을 하게되는데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무작정 떨어지는 그곳은  바닷속 모험이었다.그동안 모아둔 나뭇잎을 다 잃게 될 수도 있지만 성공하면 쏠쏠한 보상이 따르는 그곳!

한 번의 성공 경험이 있기에 주저할 틈이 없었다. 

그렇게 또 다른 가상세계 바닷속 모험에 들어가게된 소소100과 쎈귤!

하지만 물 속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는 소소100을 발견하고 온 아이템을 다해 소소100을 구하게 되는데... 

그리고 주피터 속에서 만난 소소100은 땡귤이가 평상시 애정하는 소소가수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되고 꿈 같은 스토리는 발빠르게 전개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이 책은 디지털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요즘 현실세계에서 아이들이 겪는 이야기를 잘 믹싱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게 특징인데요. 그냥 단순한 이야기를 떠나서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고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저희 아이처럼 소심하고 용기 없는 아이에게 또 하나의 간접경험이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밖에도 무작정 디지털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것보다 책을 통해서 디지털 세계의 장단점을 미리 알려주고 책을 통해서 이해하기 쉽게 이끌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 디지털 리터러시 동화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방학동안 뗄레야 뗄 수 없는 디지털 기기들과 함께 현명하고 지혜롭게 디지털 세상을 즐기면서 위험을 헤쳐나갈 수 있는 아이로 한 뼘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디지털 리터러시 동화책 기회가 된다면 꼭! 접해보시라고 귀뜸해드리고 싶네요. 


이책의 작가 이지은님 역시 중학생이 된 후 한동안 사람들 앞에 서는게 힘들었다고해요. 초등학생때는 전교 부회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요! 즤 아이는 오히려 초등때 조용하고 숫기 없고 자신감 없는 아이였지만 되려 중학생이 되고 많이 활발해진 케이스인데요. 지금 이 순간 아이의 성격과 정체성때문에 고민했던 엄마의 모습을 탈피해 내 아이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 세계는 필수란 생각을 갖고 있는 엄마로서 아이의 가능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어느 곳에서든 정체성을 줏대있게 찾고 살아갈 수 있도록 디지털 리터러시 동화는 꼭 읽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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