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 2022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라자니 라로카 지음, 김난령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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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수상작, 운문소설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산문소설 위주로만 읽히다보니 특별하게 운문소설을 읽혀보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을 담아서 골라본 뉴베리수상작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입니다. 

2022년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니까 엄마 욕심에 한 번 더 읽혀주고 싶은건 안비밀;; 그만큼 수상작들은 일반적인 소설책과 달리 뭔가 글내용에서 얻어지는게 분명 있다고 생각하는 엄마로서 이 책을 살짝 들이밀었다.


내 삶은 둘이야. 

인도 사람의 삶 하나

인도 사람이 아닌 삶 하나.

하지만 우리 엄마 아빠는

딱 하나의 삶에만 있어.


이 대목이 가장 눈에 많이 들어왔는데요.  인도인이지만 이방인으로서의 삶이 내포돼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그리고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인도인이 아니기에  인도인이 지은 픽션의 느낌은 어떠할까? 사뭇 새롭게 받아들여졌다.


​이 책의 주인공 사춘기 소녀 레하의 이야기는 앞전에도 말했다시피 둘 이라는 삶으로 시작합니다. 그렇게 레하는 인도인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났고 뉴욕에서 삶을 시작한 엄마 아빠의 이야기부터 어린시절부터의 일대기를 운문으로 표현하고 있다. 뭔가 소설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든지 긴 글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책속에서는 인도의 문화와 풍습도 간간히 내용에 베어 있어서 인도를 알아가는데도 확장시켜서 생각해볼 수 있음에 매력있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욕심에는 다방면으로 상식을 쌓아가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ㅎ)


그리고 종교적인 의미를 내포한  이마 한가운데 붙였다가 떼는 빈디...라는 네이밍을 봤을때... 뭔가 인도의 풍습을 새롭게 책 속에서 만나니 집중해서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다른 나라에 살면서 겪게되는 종교의 차이 또한 이 책은 가볍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118편의 시로 쓰여진 감정, 경험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면서 공감도 해보고 나는 어떨까? 그리고 미래의 나까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느낌을 받게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 참 궁금했던 찰나 또 하나의 운문을 읽어내려가며 레하가 말하는 빨강과 하양의 깊은뜻을 알게되었고 더 나아가서는 엄마의 백혈병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해졌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읽어 내려가다보면 선함의 색이라는 운문에서 레하는 조상들의 유산 그리고 부모들의 선물 , 생명의 색을 빨강으로 칭한다는 걸 알 수 있었고 그래서 일까? 레하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자 깊은 뜻을 부여하는 빨강이라는 색이 이 책의 폰트에서도 느껴진다는 걸 알았다.

가족과 친구 더나아가서는 슬픔까지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은유해서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이 글의 종류를 깊이있게 알아가야할 중딩 아이에게 아주 큰 효과를 주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린시절의 추억처럼 아련하게 그리워하는  행복의 순간을 떠올리며 동시에 아픔을 운문으로 그려나가고자 했던 저자의 노력이 대단함을 느낀다. 그냥 산문이 아닌 운문을 이렇게 엮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저자의 큰 역량이 아닐까.싶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 레하네 가족을 응원하는 선생님과 학교친구들 그리고 친구의 엄마까지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한 번쯤은 만나게 되는 인물들을 통해서 생각을 치유받고 또 은유적인 표현을 더해서 이 책은 점점 무르익어감을 느꼈다. 



이 책의 저자는 레하라는 인물을 만들어냈지만 어느정도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저자가 인도계미국인으로서 살았을때 그 시대적인 배경과 마음이깃들었기에 이 책이 꼭 실제 일어났던 것처럼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말하는 두개의 정체성 그리고 그 혼란을 지혜롭게 글로 표현하면서 해탈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고보니 현재 내 아이도 사춘기라는 시대적 배경에 사로잡혀 나름 혼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이 책을 읽고 무언가 조금이라도 다양한 혼란을 나만의 은유로 해석해 나가면서 성장해 나가길 바라면서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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