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미래주니어노블 10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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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수상작의 후속작이라고하니 왠지 모르게 더 읽혀야 할 것만 같고 그 스토리가 더 궁금해지는건 엄마만의 느낌적인 느낌인걸까요?

타이틀만 봤을때는 저희집 둘째 꼬맹이는 왠지 여름에 읽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입하인 어린이날 딱! 여름맞이로 읽기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그리고 의미를 부여해서 어린이날 선물이라는 늬앙스를 풍기기에도 찰떡이고 말이죠.

타이틀에서의 의미심장함을 목차를 통해서 살펴봅니다. 첫 목차의 하얀곳간은 왠지 모르게 스산하게 느껴진다. 그도그럴것이 블랙페이퍼가 좀 더 의미있게 느껴지기 때문일까? 

세마리의 여우 첫째, 둘째 막둥이까지 먹잇감을 찾아 나선 길에서 옥신각신 하는 모습 마저도 사람을 방불케하는 느낌이 들게했다. 그러면서 자세하게 묘사되는 이야기의 내용은 초등고학년 아이가 세밀하게 상상하며 이야기속으로 파고들기에 딱 좋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겨울 사슴뿔 숲속에서 만나게된 피흘린 낯선여우의 숨겨진 이야기가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데 그렇게 긴장감을 안고 이 책장을 넘겨본다.

그렇게 이 책장의 시작은 농장여우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낯선여우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  농장여우들은 B-838, o-370,r-211 이라 불리며 시작되는데 이렇게 불려지는 여우의 이름들이 마냥 이 책을 집중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농장여우들은 서로 잘난척하며 지난일에 대해 으스대며 으르렁 거리는걸  보고있자니 사람속의 관계를 대신 빗대어 놓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특히 여우들이 말하는 골가투르시라는 존재가 사뭇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그리고 여우들이 일컫는 바깥세상은 왠지 모르게 우리 인간의 치열함이 느껴지는 바깥세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새끼 포육장에서 막 건너온 어린여우들에게 미아와 율리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말하는 씨수여우와 씨암여우는 물론 인간에게 고분고분 따라야 하는 현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어두컴컴한 세계에서 어린여우들은 때론 공포 또 때론 희망을 그려보며 그들의 이야기에 반응한다.

밥먹을 시간에 농장의 여우들이 만나는 농장주의 딸 펀에게 아양을 떠는 O-370 여우의 모습에서  그런 여우들은 인간의 눈에 들기위해 애원하는 모습과 씨수여우로 옮겨지는 순간 까지도 어린여우들에게 당부하는 말들은 동물농장 문학책과 슬쩍 오버랩 되기도 했다.




그리고 여우들이 그렇게 궁금해하는 하얀곳간은 고통이 끝나는 공간이라는 것도 여우들이 직접 들어가보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세계지만 농장주의 딸 펀의 모습을 보고 짐작케 하는  여우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그들에게는 마냥 행복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그리고 농장의 여우들은 하얀곳간을 또 다른 모험의 세계라 일컫지만 어쩌면 그들의 마지막 공간을 모험의 끝이라고 생각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로 포장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모험속에서 반드시 내포하고 있는 생존의 법칙! 농장여우들은 생존하기위에 자신들만의 생각을 통해서 재밌는 이야기와 무서운 이야기를 거들먹거리며 결국은 생존하고 싶은 열망을 다양하게 묘사하고 있다. 단순하게 무섭다고만 여겨졌던 내용이 아니라 여우들의 묘사를 통해서 재미와 유머를 더해서 이 책은 독창적인 묘사는 물론 문학적으로도 완성도가 높다는걸 책장을 넘길때마다 느끼게 됐다. 그리고 결국 여우가 바라는 세계와 인간이 바라보는 세계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걸 이 작가는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어린여우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한 편으론 공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책 속의 이야기는 고학년 아이가 읽어가며 앞으로 미래를 그려봄에 있어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남에 있어서 간접적으로나마 생각을 깊이있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왜 뉴베리수상작인지 절로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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