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문학이라는 장르도 지극히 주관적인 창작예술이기에 그 평가 역시 지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 시대를 잘 타고나서 대중들의 인기를 끄는 베스트셀러도 생길 것이고.. 후세에 재조명을 받아서 스테디셀러로 등극하는 작품도 있을 것이다. 물론 베스트셀러가 작품성 마저 겸비하였다면 스테디셀러로 명성을 이어가기도 할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밀밭의 파수꾼'이 바로 세번째 조건에 포함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출판과 동시에 1950년대의 미국을 풍미한 작품이자, 현재까지 찬사만을 받고 있는 영미소설의 전설로 남아있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졸업식을 위해 내 몸에 잘 맞지도 않는 아버지 양복을 차려 입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물론 나도 사춘기 때, 학교와 사회 그리고 부모님께 마저 반항적이고 비판적이었고.. 지금도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교육과 환경문제 등에 정부 비판적인 사고를 가진 '삐딱이'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읽은 '호밀밭의 파수꾼'은 대한민국에서 너무 과대평가 되었고, 영미문학 사대주의에 빠져 너무 칭찬 일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위대한 개츠비' 처럼..

 

 예술작품을 어떤 것이 더 훌륭하고, 어떤 것이 더 모자르다 잣대를 만들수는 없지만 나는 '호밀밭의 파수꾼'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고..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읽어 보아야 할 훌륭한 한국문학 작품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많이 많이 사랑해 주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