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말들
작가가 일상에서 느꼈던 것들 가족과의 관계에서 느낀 것들 그리고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딸과 반려고양이와의 교감을 표현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글쓰기 수업도 그 일환으로 재밌게 하고 있다. 학인들은 매번말한다. "우리 수업에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와요." 그러면 내가정정한다. 좋은 사람들이 오는 게 아니라 여기서는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는 거라고, 서로가 경쟁자 아닌 경청자가 될 때, 삶의 결을 섬세하게 살피는 관찰자가 될 때 우린 누구나 괜찮은 사람이 된다. 대인배라도 된듯한 그 착각이 좋은 글을 쓰게 하는 동력임은 물론이다. "작가란 최 상의 순간에 자기 인격의 최상의 측면을 갖고 주로 글을 쓰고 실제로도 그래야 한다." (83) 저마다 삶에 몰입하고 자기 인격의 최상을만나는 횟수가 잦아지면 우상의 존재도 자연 소멸하지 않을까.
엄드려서 네 발로 무지랑 눈을 맞추었다. 이것이 들뢰즈와 가타리 가 말한 "되기" 인가. 자신의 고정된 위치를 버리고 다른 존재로 넘어가기, 한 사람의 놀이 능력은 곧 교감 능력이자 변신 능력이고 사랑 능력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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