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 사건 너머 마주한 삶과 세상
몬스테라 지음 / 샘터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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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변호사라는 것을 알게된 것은 예전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서였다.

배우 이보영과 이종석이 나와서 열연을 하여 인기를 끌었는데 덕분에 국선전담 변호사들의 존재감도 커지고 알려질 수 있었다고 한다.

드라마의 장면은 대부분 국민참여재판들이 있었고 맡고 싶은 사건을 맡는게 아니라 국가에서 배당해주는 사건들을 모두 맡아서 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여러 종류의 사건 피고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책 속에도 피고인들과의 대화로 인해 괴로움을 느끼고 그들을 걱정하고 다독여주는 국선 변호인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나에게는 매번 사건이 배당 되지만 내가 마주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 내 앞에 앉은 사람의 드러나는 말과 감춰진 호

흡과 눈빛을 파악한다. 무생물의 사건 기록과 한 생물체를

한데 그러쥐며 나는 이내 눈알 가까이 다가오는 한 생을

밀어내지 않고 가만히 둔다.

국선변호사가 만난 사람들 표지 뒷표지에 적힌 글

이재영이 격정된 나머지 여분의 속옷과 세면도구 그리

고방 사람들과 나눠 먹을 간식거리를 넣어추었다

이재영의 출소가 예정되어 있던 겨울, 한파로 한강이 열

었다는 뉴스를 보며 그를 떠울렸다. 가족과 집, 돈이 없는

그는 교도소를 절어 나오면서 어디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

을까. 그날 밤 어디에서 잣을까. 공원 벤치 옆에 세워둔

리어카는 찾았을까


약 30분 동안 미동 없이 같은 자세로 않아 있었터니 게

추부 염좌가 심해지는 듯해 나도 모르게 뒷목을 잡았다

맞은편에서 나를 보는 점사의 눈빛이 마치 '참 먹고쌀기

힘들다' 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피고인이라고 해서 악질 피고인들만 있는게 아니라 삶이 너무 힘들어서 범죄를 저지르는 안타까운 경우들도 있었다. 그런 피고인들을 대하는 변호인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울렸다.

읽으면서 어이없는 피고인의 태도에 나도 같이 분노를 하고 실망을 했다.

국선변호사란 직업을 그래도 꿋꿋이 버리지 않고 여전히 어떤 피고인을 위해 나서는 국선변호인들이

건강한 삶을 살길 응원한다.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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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샘터사 단행본 서평단에 선정이 되어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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