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해방일지 - 우리 내면의 빛을 깨워줄 교사들의 아름다운 성찰일지
권영애.버츄코칭리더교사모임 지음 / 생각의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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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해방일지


- 권영애 & 버츄코칭리더교사모임 -

학교에서 만나는 한 분의 선생님은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적이 잘 나와서 또는 방학이라는 시간이 있고

평생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등의 이유로

직업으로서 교사의 길을 선택하는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어떠한 이유로 교사의 길을 가든, 학교라는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면 그만이겠지만,

이 책에 나오는 선생님들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지식이나 콘텐츠, 노하우를 전수하는 대신

바쁜 학교생활중에도 '사랑 에너지'를 체험하고,

존재를 체험하는 학교인

' 버츄코칭리더 교사성장학교 ' 를 찾아가

자신의 존재를 체험하고, 사랑의 에너지로 아이들을 대하는

시선과 마음을 배우고 온다.

버츄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시작해

감성을 깨우는 셀프코칭과 존재 코칭 프로그램으로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마음,

그 마음을 전달하는 오감의 언어들,

아이들의 상처받은 시간만큼 기다리는 인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허한 자세등을 통해

존재 대 존재의 사랑의 일치로 아이의 마음과 닿고,

교사 자신뿐 아니라 아이들이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고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내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공부를 한다.

학교라는 공간에서의 책임과 무게를 나 또한 알고 있다.

청소년들의 고민들,,,

미래의 진로로 고민하기도 하겠지만,

그것조차도 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로

걱정과 불안을 갖고 있기도 하다.

어쩌면 그 모든 이유는 어른들로부터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지식보다 앞서 더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주변의 흐름대로 그냥 지나치며,

그저 그런 교사로 되고 싶지 않은 선생님들이 이 책에 나와있다.

부모와 교사들이 이런 교육에 많이 참여할수록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교육계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수많은 선생님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행복하고, 세상이 따뜻해지고,

그 희망의 씨앗들이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다.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치이고 치여 마음에 상처를 입고

철저히 직업교사로만 존재하며 매뉴얼 안에서만 행동하는

교사의 이야기,

문제 행동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방해하는 학생에 대해

경고하는 방식을 반성하는 교사 이야기,

빈틈이 많은 자신을 학생들에게 들킨 교사 이야기,

정성으로 대하던 학생으로부터 자신의 정성이 버려진 것 같았다던

교사 이야기등,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시작한 길에서 부딪친 여러 사례들

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교사들이

선생님 이전에 그냥 나 로서 위로를 받고,

다시 배워 나가려는 마음이 담겨 있다.

학위로 딴 교사 외의 답을 찾기 위해 찾은 학급 운영 공부 모임에서

선생님들은

단순한 돈벌이로서의 교직이 아닌 사랑에너지로

교사 생활을 하기 시작한다.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한 줄기 빛과 같은 느낌으로 남아있다.

어쩌면 나도 아이들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p29-

지식이나 방법을 말하기 이전에 본질을 다루는구나.

아이들과 진정으로 연결되는 길을 알려주시는구나.

나도 이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p39-

사람은 믿어주는 대로 자란다.

그 아이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면 아이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보인다고 하셨다.

이게 내가 진짜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이렇게 만나고 싶다. -p101-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라는 그림책 속 주인공의

삐뚤어진 행동이 우연히 들은 긍정적인 반응과 말 덕분에

칭찬으로 바뀌게 되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로 생각하게 된 이야기는

어른으로서의 긍정적 말 한마디의 힘을 생각하게 한다.



연결되는 느낌 -이혜선-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법을 배웠고,

아이들의 내면을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사랑의 언어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힘을 믿게 되었다.

아이들의 성장을 보며 나도 함께 성장함을 느낀다. -p135-

원작 <내멋대로 반려동물 뽑기>로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연극잔치를 준비하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인상깊다.

평소 수업 시간에 무기력하고 다크한 에너지 대마왕이던 아이가

연극 오디션을 보고 함께 연극 연습을 하며

생동감과 열정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변한 것과

저작권 문제가 없는 지 출판사에 전화해 공연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글로 담아 내는 동화작가

최은옥 원작 작가님으로부터 받은 선물로 신간과 편지,

한 명 한 명에게 보내는 친필 사인지등이

마음에 흐뭇함과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를

나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뽑기, 아빠 뽑기, 친구뽑기...

"얘들아, 연극을 잘 하려면 뭐가 필요할까?

연기력? 아니야, 잘 놀아야 해.

너희는 삶이 연극이기 때문에 연기를 따로 연습할 필요가 없어.

대신 무대 위에서 정말 재미있게 놀아야 보는 사람도 그 에너지를 받는 거야." -p137-

나는 교사로서 나의 존재를 '빛'으로 상상했다.

나는 빛이다. 때론 배움의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기도 하고,

때론 아프고 숨고 싶은 마음을 따뜻하고 잔잔하게 비춰주는 달빛이기도 하다.

삶에서 꼭 필요한 자양분을 건네주는 햇빛이기도 하며,

바람 앞에 위태롭게 흔들리나 절대로 꺼지지 않는 촛불이기도 하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나의 빛을 갖자의 프리짐에 통돠시켜 자기만의 고유한 빛깔로 바꾼다.

그렇게 모인 빛은 학급공동체에서 우리만의 빛깔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따로 또 같이 존재하며 빛과 같이 나아간다. -p140-

그림책으로, 연극으로, 리코더로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연습하며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서로 잇는 행복의 끈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게임하다 학교에 매일 지각하는 영수를

직접 등교시키며,

환경을 개선해주고 진심으로 아이를 걱정하고 염려해주며 기도해주는

선생님에게서는 감동이 느껴졌다.

"영수야. 오늘 네가 많이 웃으면 좋겠어.

날마다 조금씩 더 행복해졌으면 해.

오늘도 너에게 마음 가득 응원을 보낸다. " -p179-

자기 존재의 힘으로,

사랑의 힘을 믿는 교사,

교실과 삶이 유리되지 않는 실존적 삶으로

아이들을 존재로서 만나며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어린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을 잡아주고 믿어주는 선생님들이 있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놓인다.

오래전 어느 책에서 보았던,

여전히 나의 뇌리에 박혀 있는 삽화가 한 장 있다

같은 학생이라도 관점에 따라 아주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던 그림이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어둠보다는 밝음을 찾아내는

어른, 교사가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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