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법을 배웠고,
아이들의 내면을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사랑의 언어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힘을 믿게 되었다.
아이들의 성장을 보며 나도 함께 성장함을 느낀다. -p135-
원작 <내멋대로 반려동물 뽑기>로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연극잔치를 준비하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인상깊다.
평소 수업 시간에 무기력하고 다크한 에너지 대마왕이던 아이가
연극 오디션을 보고 함께 연극 연습을 하며
생동감과 열정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변한 것과
저작권 문제가 없는 지 출판사에 전화해 공연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글로 담아 내는 동화작가
최은옥 원작 작가님으로부터 받은 선물로 신간과 편지,
한 명 한 명에게 보내는 친필 사인지등이
마음에 흐뭇함과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를
나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뽑기, 아빠 뽑기, 친구뽑기...
"얘들아, 연극을 잘 하려면 뭐가 필요할까?
연기력? 아니야, 잘 놀아야 해.
너희는 삶이 연극이기 때문에 연기를 따로 연습할 필요가 없어.
대신 무대 위에서 정말 재미있게 놀아야 보는 사람도 그 에너지를 받는 거야." -p137-
나는 교사로서 나의 존재를 '빛'으로 상상했다.
나는 빛이다. 때론 배움의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기도 하고,
때론 아프고 숨고 싶은 마음을 따뜻하고 잔잔하게 비춰주는 달빛이기도 하다.
삶에서 꼭 필요한 자양분을 건네주는 햇빛이기도 하며,
바람 앞에 위태롭게 흔들리나 절대로 꺼지지 않는 촛불이기도 하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나의 빛을 갖자의 프리짐에 통돠시켜 자기만의 고유한 빛깔로 바꾼다.
그렇게 모인 빛은 학급공동체에서 우리만의 빛깔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따로 또 같이 존재하며 빛과 같이 나아간다. -p140-
그림책으로, 연극으로, 리코더로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연습하며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서로 잇는 행복의 끈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게임하다 학교에 매일 지각하는 영수를
직접 등교시키며,
환경을 개선해주고 진심으로 아이를 걱정하고 염려해주며 기도해주는
선생님에게서는 감동이 느껴졌다.
"영수야. 오늘 네가 많이 웃으면 좋겠어.
날마다 조금씩 더 행복해졌으면 해.
오늘도 너에게 마음 가득 응원을 보낸다. " -p179-
자기 존재의 힘으로,
사랑의 힘을 믿는 교사,
교실과 삶이 유리되지 않는 실존적 삶으로
아이들을 존재로서 만나며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어린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을 잡아주고 믿어주는 선생님들이 있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놓인다.
오래전 어느 책에서 보았던,
여전히 나의 뇌리에 박혀 있는 삽화가 한 장 있다
같은 학생이라도 관점에 따라 아주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던 그림이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어둠보다는 밝음을 찾아내는
어른, 교사가 많아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