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나 공원에 아무도 없고
학교에도 광장에도 아무도 없었던 시간,
전 세계가 마비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가 국한된 직업군외에는
거의 해제되어 자율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완전한 자유를 누리기에는
불안 요소가 남아 있는 지금...
그림책 '아무도NO ONE'은
힘들었던 시기를 되돌아 보기도 하고,
그 시기를 통해 잃은 것과 얻은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많은 것들이 변화된 시점에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갖고 가야할 것, 버려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게 한다.
음악뿐만 아니라 소설, 번역등 삶과 예술에 대한 생각들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고 있는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의 첫 번역 작업을 한 책으로
팬데믹이후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그림책 속의 간결한 그림들이
수많은 불필요한 기교들을 생략해 놓은 것 같아
그림책을 보는 동안 심플함과 여유를 느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