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가람은 플레이어 004의 일지가 마음에 들었고,
서로 플레이를 하며 게임 힌트를 남기거나
전투력이 부족한 플레이어 004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플레이어 004의 접속시간을 기다리거나 시스템에서 찾아다니기도 하는 윤가람...
플레이어 004의 이름을 물어보지만, 알려주지 않는 이유가 있을거라고 004를 이해했다.
어쩌면 004에게도 감추고 싶은 무언가가 아주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친구를 얻고 싶은 걸까. 일지가 보고 싶은 걸까? -p133-
내가 너랑 같이 플레이 하고 싶었던 이유는 네 일지 때문이었어
시 같고 수수께끼 같던 그 일지가 좋았다고. p137
메타버스에서 제공하는 꾸밈기능도 없는
막대기같은 팔다리와 몸통에 둥그런 머리, 성의없이 그어 놓은 듯한 눈, 코, 입,
비슷하게 생긴 기본 아바타로 플레이를 하며 친하지기는 하지만,
언제라도 접속을 끊으면 한 순간에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된다.
윤가람은 입학 후 끝까지 밝히지 않는 004를 찾지 않겠지만
자신의 이름을 004에게 알려주고 언제라도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는다.
메타버스 속의 청소년들의 아바타,,,
본캐와 부캐의 멀티 페르소나에 문화에 대한 특별대담을 책의 뒷부분에서
접해볼 수 있다.
현실에서 느끼는 벽이 메타버스를 통해 조금이라도 허물어 지기도 하고,
자신을 숨기는 이유가 상대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
비밀을 존중해주고 조심스럽게 상대를 탐색하기도 하고,
현실의 어려움을 온라인에서 즐거움을 추구하며
제각각 다른 즐거움을 주는 플랫폼에서의
활동범위를 넓히는 등, 자신의 생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치열한 노력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는 점등이
신선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느껴진다.
오프라인에서보다 경험이 한정되지만 안전한 공간에서의 경험일 수 있고,
나와 목소리가 같은 상대를 찾는다는 것이 본능이겠지만,
본성과 교육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등
가상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어른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